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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나&트리스탄] 죄 많은 이의 초상 (2021. 0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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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PG 백업

[카테리나&코빈] 침대 밑 1악장 (2021. 03. 27)

 

 

 
 
w.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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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어느 주택가의 평화로운 2층집!
 
그 안에는 당신과 카테리나가 살고 있습니다.
 
사실!
 
정확히 말하자면,
 
이곳에 사는건 이제 막 11살이 된 카테리나 뿐.
 
당신은 출장 간 카테리나의 부모님을 대신에
 
카테리나를 돌봐주고 있는 보호자인 거지만요.
 
그것도 이 집의 손님방에서 살면서요.
 
...
 
오늘 저녁메뉴는
 
맛있는 애플파이!
 
이른 저녁식사를 끝낸 후,
 
자리를 정리하고 나면..
 
언제 꺼냈는지 바닥에 종이를 늘어놓고
 
그림을 그리는 카테리나가 보입니다.
 
카테리나:(바닥에 엎드려서 예술혼을 불태우며) ...접시도 찬장에 넣어야지!!
(자기는 아무것도 안하면서도. . .)
 
코빈:그러다 자세 나빠질라. (바닥에 엎드린 것을 보고 잔소리하나.. 접시를 닦아 찬장에 차곡차곡 넣는다. 정리를 마치고 뒤에서 어슬렁) 유명 예술가 카테리나 D.H. 스왈츠 님의 작품은 완성되었는지요?
 
카테리나:흥. 안나빠져. (말만 그렇게 하곤..얼른 일어나 바른 자세로 앉아) 당연하지! 코빈이 원한다면 보여줄 수도 있는데.. .. 공짜로는 안돼. (다소 새침하게 스케치북을 품에 숨겼다)
 
코빈:(바른 자세로 앉은 것을 확인하고 히죽 웃는다.) 착하다. 언제나 기억해두기야, 자세가 나빠지면 아픈 곳도 많아진다구. (이어진 말에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눈가를 닦는 시늉을 한다.) 공짜가 아니라니, 매정해졌구나.. 그럼 뭘로 지불할까? 저녁으로 먹었으니 애플파이는 안 돼.
 
카테리나:코빈보다는 내가 더 건강하다고 생각하는데도? 왜냐면..난 당근도 먹으니까! (눈물 닦는 모습에 코빈의 무릎에 다시 엎드려서 정말 우나...얼굴을 빤히 봐요) ...지, 진짜 울어? 노, 농담이야! 코빈은 공짜로 보여줄게. 울지 마.. (머리쓰담쓰담...)
 
코빈:당근은 대체 불가능한 식품이 아니거든? 아냐, 그래도 편식은 안 하면 좋지. (손수건을 슬쩍 치워 무릎에 엎드린 카테리나와 시선을 맞춘다. 물기 없는 얼굴로 방긋) 고마워! 그럼 우리 대예술가님의 작품을 감상해볼까? (얌전히 쓰담쓰담 받다가 그대로 달랑 안아서 무릎에 앉혀요)
 
카테리나:당근먹어야 눈 좋아지는데 (달랑 들려서 무릎에 앉았다가..얼굴을 보고는 속았다!!는 표정을 해요....속았어..속았어.....억울했는지 계속 중얼거려) 이젠 절대 코빈 말..믿지 않을거야. (입술을 댓발내밀곤 스케치북을 펼쳐보여줍니다)
 
카챠그림
 
카테리나가 그린 그림을 보니..
 
자신의 방을 그린 것 같아요.
 
코빈, 관찰롤
 
코빈:
관찰력
기준치: 55/27/11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진짜 못그렸어요................
 
뭘 그린거지?...
 
코빈:(아니다...우리 애는 천재인데 내가 당근을 안 먹어서...)
 
카테리나:(멋지지. 하는 표정으로 쳐다봅니다.)
대답이 늦어. 3초 지났어 (노려봄)
 
코빈:(눈... 열심히 뜨고 봄) 그럼, 그럼... 세상에. 카테리나는 나중에 화가가 되는 게 아닐까? 이건 네 방이지?
감동받아서 그렇지. (식은 땀 흘리면서... 진실된 눈으로 카챠 봄)
 
카테리나:......땀을 흘리고 있는데도? (소매로 이마를 닦아준다) ...진짜 감동이야? 정말로? 코빈 걸고? (빠안.)
 
코빈:더워서 그래, 더워서. (얌전히 닦여지나) 그럼, 나 자신을 걸고. (경건하게 한쪽 손도 들어보임..) 이 멋진 작품의 해설도 해주지 않을래? 그럼 감동이 두 배가 될 거야.
 
카테리나:(눈을 조금 가늘게 떴다가) 꿈 속에서 우주여행하는거야. 그래서 치즈로 된 달도 먹고- 아기별도 엄청 만나는거지. 내 배 위에 있는건 내 치즈티야. (으스대며 설명해주곤) 다른 그림도 있어. 백장래서 치즈로 된 달도 먹고- 아기별도 엄청 만나는거지. 내 배 위에 있는건 내 치즈티야. (으스대며 설명해주곤) 다른 그림도 많이 있는데- 보여줄까?
 
코빈:(입가에 은은한 미소를 걸친 채 이야기를 듣는다. 간간히 고개를 끄덕이며) 정말 멋진 우주네. 치즈로 된 달도, 아기별들도. 치즈티는 안 무거워? (네 볼을 한번 콕 찔러보곤) 좋지! 부디 구경시켜줘. 카테리나 덕분에 명작들을 감상할 수 있겠다.
 
그 말에 카테리나는 당신에게 열심히
 
그림을 자랑하기 시작합니다.
 
침대 위에서 몰래 간식을 먹는 그림
 
둘이 다퉜을 때의 그림..
 
몰래 옷장 안에 간식을 숨기는 그림...
 
자신을 닮은 인형을 선물받고
 
당신에게 꼬옥 안아주는 그림까지요

 
그림을 살피던 당신은 각기 다른 그림들 속에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는 걸 발견합니다.
 
.... 그림 속 이야기는 모두 카테리나의 방에서 진행되고 있군요.
 
코빈, 지능롤
 
코빈:
지능
기준치: 50/25/10
굴림: 28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러고보니 카테리나의 의 부모님이 당신에게 일러둔 말이 있었죠..
 
요즘 다시 어릴 때의 상상 친구를 만든 것 같으니
 
주의해달라는 말이였던가...
 
이 그림도 일종의 상상친구일까요?
 
코빈:카테리나... 정말 감동이야! (와락 끌어안고 마구 쓰담담) 언제 이런 그림을 다 그렸어? 너무 멋지다! 여기 있는 건 나지? (안대를 쓴 사람을 가리켰다. 이어서 카테리나, 인형, 체리, 피아노 등을 차례로 짚는다.) 이건 옷장에 간식을 넣는 거고.. 이건 싸웠을 때인가? (눈동자를 슬쩍 굴려 그림을 훑는다.) 그런데 우리 둘은 전부 집에 있네! 전에 부모님께 허락 맡고. 같이 근처에 놀러 가기도 했었잖아. 그건 안 그려줘? (뻔뻔..)
 
카테리나:(꼬옥 안겨선 숨막히는 지 팔을 허우적거렸다. 겨우 품에서 쏙 고개를 빼내곤) ..그랬나? 너무 애기때라서 기억이 안나나봐. (이해하지 못한 표정으로 고개를 살짝 갸웃거리다 그냥 웃어버리곤) 다음에는 더 멋진 걸로 그려줄게- 그러니까 코빈..맨날맨날 우리 집에 있어줄거지?
 
코빈:(쏙 빠져나온 얼굴을 콕 찌르곤) 고마워, 기대하고 있을게. (작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우리 카테리나랑 계속 있어야지. 그래도 집은 너무 심심하지 않아? 가끔은 밖으로 나가서 놀자. 바다도 보고, 산책도 하고. 어때?
 
카테리나:부모님한테는 비밀로 하고? ..간식 먹으면 별로 안좋아하실 테니까- (아무도 없지만 목소리낮춰 속닥거려) 둘 다 말 안하면 분명 모르실거야! 그리고 나도 얼른 어른이 되어서- 돈 번 다음에 코빈 맛있는거 맨날맨날 사줄게.
 
코빈:간식을? (고개를 기울였다. 그래도 부모님한테는.. 말씀드리고 설득해야겠다. 같이 목소리를 낮추고) 그럴 거야! 돌아오시기 전에 집에 와있으면 절대 모르실걸?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다시 힘을 줘 끌어안는다.) 우리 카테리나, 어디서 이렇게 감동적인 말만 배워온 거야. 하지만 네가 일해서 번 돈은 전부 너만을 위해 썼으면 좋겠어. 나도 맛있는 걸 살 돈은 벌 수 있고. 그래도 생강 쿠키를 준다면 무척 기쁘겠지만! (철없이,,웃나)
 
카테리나:집에 잘 안돌아오시니까- 아마 들킬 일은 별로 없을지도. (살짝 시무룩해졌지만, 끌어안는 모습에 다시 베시시 웃어보여) 원래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좋아하는 선물을 해주는 거라구 했어. 무, 물론 딱히...코빈을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말만 그렇게 하곤, 힘줘서 꼬옥 안아줘요) ,,,내 그림은 나중에 내 방에 걸어줄래? 코빈을 그린건- 코빈 줄게. 나머지만.
 
코빈:... (가만히 카테리나의 등을 토닥이다가 베시시 웃는 모습에 덩달아 미소짓는다.) 그럼 나한테는 좋아하는 선물을 해주지 않을 거야? (장난기 어린 목소리로 말하곤 같이 꼬오옥) 네 방에 걸어달라고? 그래, 엄청 멋진 액자를 구해와서 걸어줄게. (행복해서.. 히죽) 나머지라도 좋아. 나도 내 방 잘 보이는 곳에 보관해야겠다!
 
카테리나:.....코빈은 어떤 선물 받고 싶은데? 주려고..물어보는건 아니고. 그냥 궁금해서. (줄거라고 완전 티내면서, 코빈 머리카락가지고 손장난쳤다) 흥. 코빈이 그려진 것만 멋진 액자에 걸고- 내건 그냥 걸어줘도 괜찮아. 이것만 벽에 붙여둬줘.
 
하면서 보여준 그림은..가장 처음 보여준
 
유일하게 코빈이 그려져있지 않은 그림입니다.
 
이제와 자세히보니
 
그림 한켠 침대 밑이 이상하게 시커멓네요.
 
잘못그려서 덮은건가?
 
카테리나:(나머지는 코빈 품에 안겨줌) 소중히 간직해야해!
 
코빈:물론이지! (소중히 그림을 챙기고 힐금.. 가장 처음 보여준 그림을 슬쩍 가리키며) 있지 카테리나, 침대 옆에 검은 건 그림자야? 이렇게 천재라니, 역시 미술 과외를 구해달라고 부모님께 말씀드러야 하는 게 아닐까?
 
카테리나:응? 나도 몰라. (다시 고개 갸우뚱하곤) 흥. 난 당연히 천재지. 하지만 과외는 안돼! 그럼..코빈이랑 놀 시간이 지금보다 줄어들지도 모르잖아. (하곤 다시 꼬옥 안겨) 아님 코빈이..그림선생님도 해주던가- (코빈 그림 실력..궁금해해요)
 
코빈:(같이 고개를 갸우뚱. 이어진 말에 감동에 젖어 눈물을 찔끔 흘린다. 문득 이런 카테리나도.. 곧 사춘기가 오면 코빈이 나한테 해준 게 뭐야! 이런 말을 하겠지.. 하는 생각까지 하나) 카테리나.. 어쩜 이렇게 좋은 말만 해주는지! (꾸와압 안아요) ...천재는 천재에게 배워야지! 나중에 마음이 바뀌면 말해줘. 알았지? (마구 쓰담아버림)
 
카테리나:(그..그런 말 안할테니까....)(눈물 찔끔흘리는거 닦아줘요) 딱히 좋은 말해주려고 한건 아니지만, 알았어- 코빈도 나랑 같이 있는게 호, 호시나 싫어지면 말해주기야? (쓰다듬받으면서 작게..속닥.)
 
그렇게 카테리나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놀다보면,
 
어느새 벽걸이 시계는 10시를 알리고 있습니다.
 
착한 어린이는 치카치카하구 잘 시간이지요
 
코빈:눈물도 닦아주는 상냥한 카테리나랑 있는 게 왜 싫어지겠어. 절대 그럴 일 없을 거야. (볼을 잡아 쭉 늘리고는 시계를 확인한다.) 아이고,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어서 치카치카 하고 자자!
 
카테리나:아라어- (찹쌀떡처럼 볼 늘어남)
그럼..나 씻고 올게. 그동안 코빈이- 내 방에 먼저 가 있어주면 안 돼? (빠안 올려다봐요_
 
코빈:(말랑말랑.. 볼을 주무르다가 흠칫한다. 슬쩍 놔주며) 알았어. 먼저 가서 그림 걸어둘게. 무슨 일 있으면 바로 부르고.
 
카테리나:응! 절대, 절대 나 버리구 먼저 자버리면 안돼? (짐짓 엄한 표정을 해보이나...) 약속!!!
 
코빈:당연하지, 네가 잠들 때까지 지켜볼 거야. (잠드는 게 무섭나? 일단 같이 진지한 표정을 하고 새끼 손가락을 내민다.) 약속.
 
카테리나:(냉큼 새끼손가락을 걸고는 베시시 웃어) 다녀올게!
 
카챠는 손에 묻은 크레파스를 물티슈로 박박 문질러 닦은 후에야
 
당신과 손가락을 겁니다
 
오도도 욕실로 사라지는 카테리나
 
당신은 크레파스가 널부러진 거실에 혼자 남겨집니다
 
코빈:아이고.. (크레파스를 치워 한쪽에 정리한다. 손을 탁탁 털고 그림을 챙겨 카테리나의 방으로 올라가나)
 
당신은 그림들을 챙겨 카테리나의 방으로 올라갑니다.
 
카테리나의 방 답게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는 익숙한 곳.
 
방 안에는 옷장과 이미 카테리나의 그림이 가득한 벽
 
그리고 침대가 보입니다
 
코빈:(치즈티 인형을 콕 찌르곤 이 그림을 걸만한 공간이 있을지 벽을 훑는다.)
 
좋아요 관찰롤
 
코빈:
관찰력
기준치: 55/27/11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당근 안 먹어도 눈이 좋아진다!)
 
조금 높은 쪽에 붙이면 될 것 같네요!
 
벽 한켠 가득 채워져있는 카테리나의 그림들..
 
이것들 역시도 그림의 배경은 모두 이 방이네요.
 
까맣게 칠해진 침대 밑이 어쩐지 이질적으로 느껴집니다
 
코빈:(상상 친구라고 하셨지.. 미간을 좁히고 고개를 옆으로 기울인다. 역시 집이 아니라 밖에 나가서 노는 게 제일 좋을 텐데.)
으음.. (팔을 뻗어 벽 위쪽에 그림을 붙인다.)
 
당신은 그림을 걸기 위해 팔을 뻗습니다
 
그런데..아차!
 
그만 손에 크레파스가 묻어버리네요
 
행운롤
 
코빈:
행운
기준치: 40/20/8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
 
코빈:?
 
크레파스가 번진 그림의 안에 무언가가 보입니다
 
아무래도 카테리나가 검은색으로 덧칠하기 전에
 
다른 그림을 그려놓고 감춰놓은 것 같네요
 
코빈:...? 왜 덧칠을.. (눈에 힘주고 그림을 바라보다가..)
 
눈에 힘주고 바라보고 있으면..
 
당신은 그 밑에 빨간색 볼펜으로 그린
 
그림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벗겨낸그림
 
그건 바로 카테리나 본인.
 
코빈..이성체크해주세요
 
코빈:
SAN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3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성감소는 없습니다
 
코빈:카테리나.. (미간을 찌푸리고 침대 밑 카테리나를 한참을 바라본다. 고민 같은 게 있나? 아니면 슬픈 일이? 부모님께 말씀드려야 할 것 같은데.. 그림을 슬쩍 매만진다.)
(이후 손을 떼고 침대로 시선을 돌린다. 이불을 정리할까..)
 
침대는 카테리나의 키에 맞춘 어린이용 침대입니다
 
코빈이 다리를 굽히면 그럭저럭 누워있을 수 있는 정도
 
이불은 잔뜩 구겨져 있네요.
 
코빈:아침에 해둘 걸 그랬네. (구겨진 이불을 슥슥 펴 정리한다.)
 
시트 위로 손을 올리자, 아직 온기가 느껴집니다.
 
...당신은 이불을 가지런히 정리했습니다.
 
깔끔!
 
코빈:(왜 온기가 남아있지? 갸우뚱.. 하지만 깔끔해져서 만족!)
 
각잡힌 이불..
 
좀 있음 다시 흐트러지겠지만요,..
 
코빈:(흐트러지면.. 다시 정리 할뿐. 멋있게 뒤를 돌아 옷장으로 가요) 그러고 보니 그림에서 간식을 여기에 숨겼던 것 같은데. ..진짜 숨겨둔 건 아니겠지? (벌레 생각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바라봄)
 
어디선가 멋쟁이 바람이 불어오는 것 같기도..
 
옷장은 각진 아이용 옷장입니다
 
옆면에 카테리나가 해둔 낙서도 보이네요
 
코빈:(모서리 패드를 살까.. 각신 모서리를 슥슥 만지다가 낙서를 유심히 바라본다.)
 
코빈(메롱). 하구 적혀있어요
 
코빈:(귀여워서 옷장 툭...침)
 
당신이 옷장을 툭 치자 겨우 닫혀있던 옷장이
 
와르르 열리며
 
코빈:(어어)
 
안에서 온갖 먹다만 간식들이 쏟아집니다
 
코빈:(카테리나..! ..!! 소리 없는 비명)
이게 다 먹이인데.. (먹다만 간식들을 하나씩 치우고.. 옷장 안에 남아있는간식 없나 살펴요)
 
당신은 아직 뜯지 않은 초코쿠키 한상자를 발견합니다.
 
그 밑으로는... ...응? 웬 책이 한 권 보이네요
 
꺼내보니 미술 놀이용 그림책인 것 같습니다.
 
코빈:(미술 놀이용 그림책을 넘겨본다.) 이 책을 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건가?
 
<크레파스 스크래치> 라고 적힌 책으로
 
검은 배경에 날카로운 것으로 긁어내 그림을 그리는..그런 류의 놀이도구네요
 
이것도 그다지 잘그리진 않았습니다..
 
코빈:... ....아냐, 그래도 11살에 이런 그림이라니, 천재 아닌가? 역시 정말 과외를 한번..
(어쨌든.. 초코쿠키 상자 아래에 도로 책을 넣어두고 간식도 밀봉된 것들은 옷장 안에 차곡차곡 정리해둬요)
 
옷장은 조금 더 깨끗해졌습니다.
 
아직 날이 추워서인지 벌레는 꼬이지 않았네요
 
코빈:(안도! 하고.. 다시 침대로 가 털썩 앉는다.) 그러고 보니 카테리나는 아직 덜 씻었나? (문 힐금)
 
문을 힐끔 쳐다보면
 
누군가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카테리나인가?!
 
코빈:(호다닥 가서 문을 열어줘요) 카테리나?
 
카테리나:(뽀송뽀송) 씻구 왔어- 치카치카도 잘했고, 세수도 하고, 머리도 감았어. (의기양양)
 
코빈:(마음속으로 마구 안아줌..) 잘했어! 이제 잘 준비는 다 된 거네? (슬쩍 웃으면서 침대 쪽으로 안내하는 시늉) 어서 누우시죠.
 
카테리나:물론입니다 sir. (해군답게 이마에 손 척 올리곤 후다닥 침대 위에 누워요)
(치즈티 꼭 안구 코빈 자리 만들어줌...)
 
코빈:역시 스왈츠 선장. (옆에 만들어준 자리에 소리 나지 않게 앉고 주섬주섬 이불 덮어줘요) 이제 꿈나라로 항해를 떠날 시간이야. 오늘도 치즈로 된 달과 아기별을 만나러 가자고. (천천히 토닥토닥)
 
카테리나:오늘 꿈에도 꼭 나와서 같이 놀아줄거지? (얌전하게 이불 덮고 누웠다. 토닥임 받고 있으니, 졸음이 몰려와 작게 하품해)
 
코빈:물론이지. 같이 치즈도 먹고.. 바다도 구경하자. (하품하며 눈물을 흘리진 않았는지 눈가를 훔쳐주고 계속 토닥인다.)
 
카테리나:(만족스럽게 웃다가, 다시 새침한 표정으로 돌아와선) 응. 꿈에서도 바깥에서도- 꼭..나 무슨 일 생기면 꼭 지켜줘야 해. (하며 토닥이는 손의 옷소매를 꼬옥 잡고는 억지로 졸린 눈을 뜨고 쳐다봐..)
 
코빈:꼭 지켜줄게. 약속. (옷소매를 잡아오는 손을 살짝 떼어내고 새끼손가락을 건다. 이내 이불 속에 손을 넣어주고 웃는다.) 이제 정말 자자. (졸린 눈을 손으로 슥 감겨주나)
 
당신의 약속에 안심한듯
 
카테리나는 조용히 눈을 감고 잠에 빠져듭니다.
 
휴. 드디어 잠들었네요.
 
잡힌 옷을 정리하며 문득 쳐다본 소매에는
 
까맣게 얼룩이 져있습니다.
 
제대로 안씻은건가...
 
그래도 잔소리하는건 내일이 되어야겠지만요
 
코빈:그림을 너무 열심히 그린 거 아냐? (머리카락을 살살 쓸어준다. 지금 대충 지워줄까.. 물티슈가 없는지 방을 둘러봐요)
 
방 안에 물티슈는 없어 보입니다.
 
아마도 거실에 있을 것 같네요
 
코빈:(침대에서 일어나 카테리나를 슬쩍 확인하고.. 방밖으로 나가려고 살금살금 움직여요)
 
카테리나는 미동도 없이 잠들어있습니다.
 
깰 것 같진 않은데..
 
거실로 내려갈까요?
 
코빈:(고민하다가.. 가지고 다니던 손수건이 있는지 주머니를 뒤적여요)
 
행운롤
 
코빈:
행운
기준치: 40/20/8
굴림: 48
판정결과: 실패
(질끈!)
 
그러고보니 아까 카테리나의 입을 닦아주곤..
 
그대로 식탁 위에 두고왔었죠
 
코빈:(한숨 쉬고 이마팍.. 정말 깨진 않겠지? 그림도 그렇고 약속도 그렇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카챠를 내려다보다가 거실로 내려가요)
 
거실로 내려오면 카테리나가 올라오면서 불을 다 껐는지
 
깜깜합니다...
 
거기다 제대로 안닦고 나왔는지
 
바닥에 물같은 것이 뚝뚝 떨어져있네요.
 
코빈:아이고, 카테리나.. 이따 다 닦아야겠다. (전등 스위치가 어디있는지.. 더듬더듬 벽을 짚어봐요)
 
벽을 짚으면 전등 스위치가 느껴집니다. 켤까요?
 
코빈:(슬쩍 킨다.)
 
불을 켜면 금새 거실은 밝아집니다
 
어라? 그런데 바닥은
 
물기 하나 없이 깔끔하네요
 
잘못본거였나...
 
코빈:음?
(멀뚱히 말끔한 바닥을 보다가 고개를 기울인다.) 잘못 봤나.. (고민하다가 물티슈 찾아서 두리번)
 
다행으로..아까 카테리나가 사용하던 물티슈가
 
거실바닥에 놓여있네요
 
코빈:다음엔 방에도 하나 놔두는 게 좋겠다. (물티슈를 들고 바닥을 한번 더 훑은 다음, 불을 끄고 방으로 올라갑니다.)
 
불을 끄고 계단을 오르면..
 
때맞춰 삐삐삑, 하는 소리와 함께
 
당신의 호출기가 울리고
 
그 안에서 자고 있을 카테리나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코빈, 듣기롤
 
코빈: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이놈의 호출기는...싸구려라 그런걸까요?
 
지직거리는 소음만 들리더니 뚝 꺼져버리고 맙니다
 
코빈:미치겠네... (호출기를 꽉 쥐고 급하게 계단을 올라 카테리나의 방으로 간다.)
 
급히 계단을 올라가면
 
어느샌가 일어난 카테리나가
 
침대 위에서 당신을 올려다보고 있습니다.
 
그리곤 당신을 발견하자마자 작게 속삭여요
 
코빈:...? (귀를 기울인다.)
 
카테리나:코빈. 내 침대 밑에 뭔가 있어.. (빤 쳐다보며) 확인해줄 수 있어?
 
코빈:....침대 밑에? 그보다, 괜찮아? 호출기는 왜.. (당황스러운 얼굴로 가까이 다가가 얼굴을 살핀다.)
 
카챠의 얼굴을 살피는 건가요?
 
좋아요..심리학롤
 
코빈:
심리학
기준치: 20/10/4
굴림: 96
판정결과: 대실패
?
 
카테리나:?
 
코빈:(자기 머리 팍 쳐요)
 
코빈은 자신의 머리를 팍 치는데
 
...생각보다 아프네요.
 
체력-1
 
코빈:(눈물 찔끔남..) 카테리나, 괜찮은 거지? 다친 데는 없고? 놀랐잖아.
 
카테리나:응.. 그치만- (여전히 이불을 말아안고는) ...침대 밑에 뭐가 있는 것 같아서. 무섭..단 말이야.
 
역시 어린애답게..상상력이 아주 풍부한 모양이네요.
 
코빈:(아까 보았던 그림이 떠올라 걱정스레 바라본다. 어깨를 토닥이며) 그런 꿈을 꿔서 깬 거야? 침대 밑엔 아무것도 없어. 내가 확인하고 알려줄게. 그럼 안심이지?
 
카테리나:(토닥이는 모습에 다시 이불 속에 쏙 숨어서 눈만 내밀곤) ..고마워-
코빈이 확인해주고 나면, 진짜 잘 수 있을 것 같아. (속닥속닥)
 
코빈:알았어. 바로 자는 거다? (머리를 한번 쓰다듬고는 몸을 숙여 침대 밑을 확인한다.)
 
당신은 카테리나의 고집에 못 이겨
 
결국 침대 아래를 확인합니다.
 
당신이 아래로 늘어뜨려진 이불을 들추자
 
나오는 것은...
 
카테리나:..코빈. 내 침대 위에 무언가 있어.
 
다름 아닌 카테리나입니다.
 
...코빈, 이성체크
 
코빈:
SAN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1
 
당신은 무심결에 고개를 들어봅니다
 
침대 위에도 역시 카테리나
 
여전히 누운 채 고개만 돌려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카테리나:..아무것도 없지?
 
두려움에 찬 눈동자.
 
그 눈을 보니 더욱 흔들리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별안간 침대 밑에서도
 
손이 불쑥 튀어나오더니 당신의 옷자락을 붙듭니다
 
카테리나:코빈....침대 위에 괴물이 있어.... (눈물 뚝뚝)
 
...둘 중 하나는 분명
 
카테리나가 말하는
 
'괴물'이겠죠
 
당신은 당장이라도 집을 뛰쳐나가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며
 
둘을 번갈아 바라봅니다.
 
누굴 데려가야 맞을까요?
 
코빈:(침대 위와 침대 아래. 비명을 지르고 싶은 것을 꾹 참고 찬찬히 기억을 되짚는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지? 그러다 충격적이었던 그림이 스쳐 지나간다. 까맣게 덧칠해진 침대 밑의 카테리나. 그걸 그리고, 굳이 칠해놨다는 건.. 생각이 정리되자 황급히 침대 밑의 카테리나에게 손을 뻗는다.)
 
당신은 황급히,
 
울고 있는 침대 아래의 카테리나를 끌어안고
 
부리나케 집을 빠져나옵니다.
 
그렇게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정신없이 빠져나오느라 제대로 신지못한 신발 탓에
 
아스팔트의 질감이 따갑게 발바닥을 찌르지만..
 
그게 문제나 될까요?!
 
집 안에 괴물이 있는데!
 
그렇게 한참을 달렸을까요,
 
이제는 집이 보이지 않을 정도가 될 때 쯤에서야
 
당신은 겨우 숨을 고르곤 걸음을 멈춰섭니다.
 
그러면, 당신의 목을 껴안은
 
가는 팔에 힘이 실리는게 느껴지네요.
 
당신의 품에 안긴 카테리나는
 
펑펑 울며 말합니다
 
카테리나:...고마워.
 
침대 밑의 괴물...
 
오늘은 침대 위에 있던,
 
그 정체 모를 존재가 무엇이든 이젠 다 괜찮을 거예요
 
일단 어찌됐든,
 
우리는 살았잖아요?
 
카테리나, 코빈 생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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