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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델리아&켈럽] 히스클리프 (2021. 08. 28)

 

 

 

 

 
-
 
신랑 켈럽 해리스는
 
당신 앞에 있는 사람을 상대로 맞아,
 
기쁠때든 슬플때든
 
함께할 것을 맹세합니까?
 
켈럽:...네. 맹세합니다.

 

 

 

 
히스클리프
 
w.숑곰
 
kpc.코델리아
 
pc. 켈럽
 
...
 
...
 
..내일은 당신의 결혼식 날입니다.
 
결혼상대의 이름도, 얼굴도 모르고
 
아는 것이라곤 유명한 순혈가문의 자제라는 것 뿐.
 
마음 없는 정략 결혼이지만
 
본래 마법사가문의 결혼이란 으레 이런 것 아닐까요?
 
가문의 명성이니, 하는 그따위 것을 위해서..
 
당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저택의 모든 이들은
 
당신의 결혼을 준비하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코델리아조차도
 
해리스가의 친분을 과시하기 위해
 
당신의 집에 잠시 머물며
 
당신의 결혼식 준비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당신을 위한 예복과 함께 저녁에는
 
결혼을 축하하는 파티까지 예정되어 있습니다.
 
모두 이 결혼과 축하연을 기뻐하고 있습니다
 
....모두는 아닌가?
 
코델리아:(어두운 낯으로 문간에 서서 당신을 바라보다가) ..제가 준비를 마저 도와드릴까요?
 
켈럽:(코델리아의 어두워 보이는 표정을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소매 부근을 매만지나 싶더니 슬 시선을 피해버립니다.) 아냐 괜찮아. 손님인데 그냥 쉬지 그래.
 
코델리아:아니에요. (희미하게 웃으며 다가와선) 오늘은 당신이 주인공인데...아름답게 보여야죠. 머리를 좀 더 깔끔하게 넘겨드릴게요. 이리오세요. (하며 화장대의 의자를 빼준다)
 
켈럽:(이렇게 될 줄 알았다는 얼굴로 그저 가만히 의자에 앉아 코델리아에게 머리를 맡깁니다.) 안 힘들어? 쉴 틈도 없이 일했잖아. 이 다음부턴 집요정들한테 맡기고 쉬러가도 괜찮을텐데 말이야.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 시선을 살짝 떨궜다가 입을 엽니다.) 언젠간 이런 날이 올거라 생각했어. 근데 막상 오니... 그렇게 기쁘지 않네. 넌... 기뻐?
 
코델리아:(조심히 당신의 머리카락을 매만지다가) ..아니에요. 저는요..차라리 몸을 움직이는 편이 나은 것 같아요. 안쉬고요. (기쁘냔 물음에 한참 대답이 없다가) 당신이야말로, 이런 정략결혼이라도 괜찮으신 건가요?
 
켈럽:넌 말려서 되는 애가 아니었으니까. 네 뜻이 그렇다면 정 뭐라하진 않을게. (코델리아의 대답없는 침묵, 짧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형식적인 대답도 들리지 않아 살짝 당황한 켈럽입니다.) 언제부터 나의 의견이 이 집에 존재했었다고... 기억이 나지 않는 시절 때 부터 각오했던 일이야. 괜찮고 말고는 나에게 중요하지 않아
 
코델리아:왜 그런 말을 해요? 중요해요. 적어도 저에겐..당신의 마음이 가장 중요한걸요. (문득 당신 귀걸이에 시선이 닿았으나, 이내 고개를 돌려버린다) ..있죠. 절 싫어하시는건 아니지요? 그럼요. 제가 뭘해도, 계속..그 마음 가지고 있어주실 수 있으신가요?
 
켈럽:넌 원래 그런 아이잖아. 늘 남을 생각하고 신경쓰지. (그 손길이 자신에게 닿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 켈럽은 생각했습니다. 고개를 돌려버리는 코델리아를 보며 그렇게 슬퍼할 일인가 생각합니다.) 정략결혼이라곤 해도 우리가 만나지 못하는 건 아니잖아. 가문의 일로, 친구로서도 우리가 서로 원할 때 언제든지 만날 수 있을거라 생각해. 그러니 너무 슬퍼하지마. (이윽고 이어지는 코델리아의 알 수 없는 물음에 거울을 통해 비치는 그녀의 기분을 살핍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적어도 도덕적인 행동에서 벗어나진 않았음 좋겠는데... 물론 사람마다 사정이 있으니까, 내가 이런 말 하니까 좀 어이없게 들리네. 애초에 난 널 미워할 자격도 없는걸.
 
코델리아:(거울 너머로 시선이 닿자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싱긋 웃었다. 당신의 뒷머리를 만지작 거리다) ..그래요. 당신말대로 당신이 결혼해도, 우리는 언제든 만날 수 있어요. 제가 허미즈가에, 당신이 해리스가에 속해있는 한요. (하지만 결국 손을 내리곤 한발짝 물러난다) ..그렇지 않아요. 당신은 절 비난하고, 미워해도 괜찮아요. 절 상처입혀도 되는 유일한 사람이니까. (외안경까지 다시 당신 손에 쥐어준다. 이제 슬슬 나갈 시간이라는 듯 시계를 힐끗 거리곤)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이만 갈까요?
 
켈럽:(미소 지어 보이는 코델리아를 보며 어딘가 가식적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물어봤자 제대로 된 답변도 주지 않을 거라 생각해 켈럽도 작게 미소지으며 상황을 무마합니다.) 그럼 더더욱 조심히 행동해야지. 난... 네가 나로 인해 아파하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아. 넌 소중한 친구니까. (친구라는 이름으로 덮어진 피보호자. 켈럽의 애정은 보호자와 피보호자라는 관계 속에서 형성되기 바빴습니다. 적어도 너에겐 상처를 주지 말자, 서로 행복하자 맹세한 후의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게 스스로 열심히 노력한 그였습니다. 노력의 연장선에 이어진 이 결혼도 마찬가지고요.)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구나.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래 알겠어. 코델리아. 그... 부케받는 거 잊지 않았지? 넌 늘 깜빡하니까. 혹시나 해서 말하는거야. (언질이라도 하듯 속삭이곤 문을 엽니다.)
 
코델리아:..제가 잊어버린다면요. 부케는 그냥 다른 분께 주세요. 그 편이 더 좋을 것 같아요.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면..
 
저택의 홀과 정원에는 사람들이 벌써 모여 웃으며
 
당신의 결혼을 축하해주고 있습니다.
 
코델리아는..당연하게도 당신의 곁을
 
조용히 지키고 있네요.
 
오늘따라 유난히 조용한건, 결혼식에서만큼은 당신에게 폐를 끼치기 싫어서일까요?
 
몇몇 순혈 마법사들이 당신에게 아는 체를 하며
 
인사를 건넵니다.
 
? : 오랜만일세, 해리스군. 자네가 어렸을 때부터 영특하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 린튼 가와 결혼을 하다니, 이건 정말 경사로구만!
돌아가신 자네 어머니께서도 무척이나 기뻐하시겠어.
 
켈럽:하하... 정말 그러실려나요. (늘 취했던 가식적인 웃음, 능숙하게 그저 웃어보일 뿐입니다.) 린튼 가와의 결혼이었군요... 저빼고 다 아는 상황이네요. (약간 비꼬는 말투, 그렇지만 기분 나쁘지 않게 싱긋 웃을 뿐입니다.)
 
?: 본래 결혼이란 이런 법이지. 그래도 자네가 순혈가문과 결혼을 하니.. 해리스가에서도 걱정을 좀 덜겠어. 하하하! (어깨를 팡팡치며)
 
당신에게 잔뜩 아는 척을 하지만..
 
아무리 더듬어도 유의미한 기억이 있는 마법사들은 아닙니다.
 
당신이 좋은 가문과 결혼한다니
 
일부로 친한척하는 거겠죠..
 
주위를 둘러보면 초대된 손님들이 삼삼오오 모여 대화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켈럽:(웃는 모습을 유지하며 보이는 사람 족족 인사를 나눕니다.)
 
이 결혼식의 주인공이니만큼
 
다들 당신을 놔줄 생각이 없나보네요.
 
당신주위로 사람들이 수근거림이 들립니다.
 
듣기롤
 
켈럽:
듣기
기준치: 80/40/16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 그러고보니 린튼 가에서 근래에 실종자들이 늘어났다며?
 
??: 결혼날짜가 발표된 이후에 계속 그렇다더라고. 무슨 마가 껴서, 이런 경사스런 일에-
 
?: 다들 쉬쉬하는 분위기지...
 
그런 수근거림을 듣고 있으면
 
당신의 집안 어른이 당신에게 다가와
 
가서 인사해야지. 이제 사돈인데 말이야.
 
..하는 말따위를 건넵니다.
 
코델리아:(옆에서 대놓고 노려보고 있어...)
 
켈럽:(코델리아에게 참으라는 듯 손짓하고는 사돈이라는 사람에게 찾아가 깍듯이 인사합니다.) 드디어 뵙네요. 해리스가 장남 켈럽입니다.
 
켈럽이 린튼가 사람들에게로 다가가면..
 
옆에 있던 코델리아는 당신을 두고 훽 몸을 돌려 정원 쪽으로 나가버립니다.
 
"앤드류 린튼" 이게 누구야, 우리 새가족 될 사람 아닌가? 하하하.
 
레드썬 레드썬
 
벨라 린튼: 만나서 정말 반가워요.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소문보다 훨씬 총명해 보이네요.
 
앤드류 린튼: 성위의 아이들이라니. 하하. 이럴 때가 아니지. 하퍼! 하퍼! 이리와서 곧 부부 될 사람끼리 춤 한 번 춰야지 않겠어?
 
하퍼..하퍼 린튼.
 
당신은 결혼식 당일에서야
 
결혼상대의 이름을 알게 됩니다.
 
멀리서 이쪽을 보는 이는..썩 말끔하고 멀쩡한 생김새네요.
 
코델리아보다도 훨씬 더 세련된..집안의 아가씨 태가 납니다.
 
켈럽:... 안녕하세요. 켈럽 입니다. 당신이... 하퍼군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하퍼 린튼:네. 만나서 반갑습니다. 곧 부부가 될 사이니, 편하게 켈럽이라고 불러도 되겠죠?
 
켈럽:편하게 부르세요. 저도 하퍼라고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어색한 분위기... 하지만 굳이 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저쪽도, 나도 원하지 않은 결혼이었을테니까요.) 혹시 하퍼씨는 저와 결혼할거라고 알고 있으셨나요?
 
하퍼 린튼:네. 대충은요. 당신이 예전에 마법부사람들과 찍은 사진들도 봤고요. (살짝 고개를 끄덕이곤) 처음뵙는 자리지만.. 그래도 저희가 주인공이니, 춤 한곡은 쳐야할 것 같은데. 괜찮으실까요?
 
켈럽:하하... 저만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네요. 집안이 워낙 저에게 숨기는 게 적어야 말이죠. 감정없는 춤이라도 원하신다면... 얼마든지요. (익숙한 듯 손을 건넵니다. 코델리아와의 익숙치 않은 춤을 몇번 추며 자신감이라도 는걸까요. 이제와서 코델리아가 계속 머리 속에 맴돌자 약간 당황한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얼른 가요. 사람들에게 보여줘야죠.
 
두 사람이 홀로 나오자
 
모두 당신을 주목합니다..
 
교양있는 순혈가 사람답게
 
하퍼 린튼은 당신을 잘 리드해주네요.
 
코델리아와 달리요
 
....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
 
하퍼 린튼의 어깨 너머.
 
당신을 기뻐하고 자랑스러워 하는 사람들 너머로
 
정원 입구 앞에 서있는 코델리아가 보입니다.
 
당신이 한번도 본 적 없는
 
웃음기 하나없는 표정으로.
 
그녀는.. 당신과 하퍼 린튼을 빤히 응시하고 있습니다.
 
마치 감시라도 하듯이.
 
하퍼 린튼:...당신의 친구가 굉장히 당신을 아끼나봐요. (켈럽을 올려다보며)
하지만 관리는 좀 해주셔야겠어요. (살짝 미소짓고는) 저기에..사심이 섞였다면, 썩 달갑진 않으니까요.
 
켈럽:워낙에 어렸을 적 부터 제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살짝만 다쳐도 세상이 무너질 듯 대했으니까요. 그리고 그럴 일은 없을겁니다. 코델리아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똑똑하거든요. 분명 당신이 싫어할 일은 일어나지 않을거예요. (코델리아를 두둔해줍니다.)
 
하퍼 린튼:그러길 바라도록 할게요. 당신은 똑똑한 분이시니까.
 
타이밍 좋게 곡이 끝나고
 
하퍼 린튼은 가볍게 고개숙여 당신에게 인사한 뒤
 
곧 자신의 가문 친척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갑니다.
 
당장 내일 부부가 될 사이인데도..
 
썩 좋은 기분은 아니네요.
 
켈럽:(코델리아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는지 봅니다.)
 
코델리아는..당신의 하퍼린튼과 헤어지는 걸 보자마자
 
뒤돌아 정원으로 가버립니다..
 
켈럽:(습관처럼 정원으로 따라가봅니다.)
 
....
 
정원 밖으로 나가면
 
시끌벅적한 홀 내부와는 다르게
 
아주 고요합니다.
 
간간히 켜진 조명과, 보름달만이 어두운 정원을 비추고 있고
 
그 사이에 서있는 코델리아는..
 
당신을 발견하자
 
눈에 띄게 밝아진 표정으로 웃으며 다가옵니다.
 
켈럽:왜 그렇게 바쁘게 나갔어... 사람이 많아서 힘들었어?
 
코델리아:..(손을 꼼지락거리곤) 아니에요. 저보단 뾰족씨가 더 힘들었죠... 제가 빼내주고 싶었는데, 어, 그, 그러면 안될 것 같아서. (조금 말을 더듬으며 웃어)
 
켈럽:나는 익숙하니까 걱정할 필요 없어. (뭐가 이렇게 널 슬프게 만드는 걸까. 내가 원하지 않느 결혼을 해서 그런건가? 생각합니다.) ...코델리아. 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완벽하게 알 수 없어. 17년을 함께 해왔지만 우린 각자 다른 자아라는 것을 가지고 있으니까. 혹시 내가 원치 않은 결혼을 해서 걱정되는 거라면 너무 신경쓰지마. 가문끼리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다 빠지면 이혼도 가능하니까. (괜찮은 이유에 대해 주절주절 늘어놓습니다.)
 
코델리아:익숙하다는 그 말이요. 저는 마음에 들지 않아요. 이런 것에 익숙해져야할 필요는 없는데, 당신은..좋은 것보다도 나쁜 것에 너무 익숙해져 있어요. 그렇게 만들고 싶지 않았는데, 저는요. 이렇게 또 늘..실패만해요. (실패만 한다고 말하는 것 치곤, 여전한 웃음이였다. 주절주절 늘어놓는 당신의 입을 손가락으로 꾹 눌러 막고는, 당신에게 손을 내밀었다) 저랑도 마지막으로 한곡 쳐주실 수 있을까요? ..17년간 함께 해온 친구로서요. 이젠 춤같은 거 추지 않을 생각이거든요.
 
켈럽:벗어나지 못한다면 익숙해지는 게 나아. 적응하지 못한 채 죽어가는 것보단 그게 낫다고 ㅅ애각해. 적어도 넌... 내가 집안때문에 죽는 모습은 보고싶지 않을 거 아니야. (원하지 않게 툭툭 튀어나오는 자신의 모든 말관 행동거지가 너에게 상처가 되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켈럽은... 모든게 의심스럽기만 합니다. 내가 정말 너에게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을까.) 원한다면 언제든지. 여기선 노래도 사람들 소리도 들리지 않아서 무반주로 춰야할텐데. 괜찮겠어? (켈럽의 손은 약혼자를 거쳐 코델리아에게 이어졌습니다. 아까보단 훨씬 편해진 마음입니다.)
 
코델리아:네. 당신 말이 맞아요. 살아만 있으면요.. (장갑낀 손으로 당신의 손을 잡아 들어올린다. 당신의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를 봤다가, 다시 고개를 들어 당신과 눈을 맞춰) 언젠가는 여기서 벗어나 행복해질 수 있을 테니까. 저는 당신을 그럴 수 있도록 조금 도와드리려는 것 뿐이에요. 지금을 이어갈 수 있게. (느릿하게 웃으며 한발짝 다가가 당신의 어깨에 손을 얹는다) 밟아도 괜찮아요. 아프게 해도...
 
켈럽:벗어날 수... 있다면 좋겠지. 그래도 나 때문에 네가 너무 무리하지 않았음 좋겠어. 그렇게 해서 얻는 자유여도 기쁘지 않을테니까. 지금은... 그냥 이렇게 시간을 보내자. 전쟁터에서 보낸 시간을 생각하면 지금은 평화로운 시간이니까. (한발짝, 한발짝, 스텝을 맞추며 반주없이 춤을 이어갑니다.) 이젠 그렇게 하지 않아. 나도 춤에 능숙해졌는걸? 너야말로 밟아도 뭐라하지 않을게. 하얀 구두에 먼지라도 묻어야 인간미 있어 보이지 않겠어? (그제서야 조금은 행복하게 웃어보입니다.)
 
코델리아:얻게 되면 기쁠걸요. 그러고나면, 당신이 원하는건 뭐든지 할 수 있게 될테니까. 기쁘지 않을 생각보다, 즐거운 생각부터 해요. 벗어나서 무얼할지, 먼저 고트초커에 가서 지금까지의 칼럼을 사과하는 글을 써요. 분명 보든이 축하해줄 거예요. 그다음은 클리프를 찾아가고- 하하..맞아주지 않으려나요? 그 다음엔 페리윙클의 가게에 가서.. (당신을 기쁘게 할 만한 이야기들을 재잘재잘늘어놓는다. 그러다 당신의 농담에 작게 웃음소리를 내고는) 그렇게 말씀하시면.. 정말 밟아버릴지도 몰라요? (하며 당신의 구두 끝을 살짝 밟는 시늉을 해) 제가 밟는 대도, 당신은 전혀 아프지 않겠지만요...
 
켈럽:아무리 그런 행복한 미래가 찾아온다고 해도... 네가 없으면 성립이 되지 않아. 나의 즐거움엔 너의 행복도 포함되어있는걸. 네가... 허미즈가에서 주는 사랑따위 필요없을 만큼 내가 너에게 더 많은 애정을 준다면... 해결되는걸까. 너의 오빠들이 주는 사랑은... 잘못된거라 생각하니까. (다가오지 않을 미래를 상상하며 행복하게 웃습니다. 이 긴 춤이 끝나질 않길 바랄 뿐입니다.) 아프다고 하면... 위로라도 해줄거야? 오늘은 왠지... 네 위로가 싫진 않아서. 평소엔 그저 미안할 뿐이었는데... 오늘따라 그냥 네가 그리워. 그저 내 결혼식일 뿐인데... 왜이러는걸까? (자신도 이해가 안된다는 듯 가볍게 넌지시 말해봅니다.)
 
코델리아:그렇지 않아요. 제가 없어도 당신은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어요. 물론...저는 당신 곁에 있을 테지만, 허락하는 한 언제나요. (살짝 비틀거렸으니 이내 중심을 잡았다. 하지만 힘든 척하며 당신 쪽으로 매달리듯 몸을 기울였다가, 결국 완벽히 당신의 어깨에 기대어선) 후후.. 당연하죠. 위로해줄게요. (어깨에 기댄채 당신을 올려다보며 눈웃음을 짓는다. 괜히 당신의 목에 묶인 리본을 만지작거리다) ..정말 왜 그런걸까요? 어쩌면 내일부터 당신이 지금껏 상상하지 못했던 삶들이 이어질테니 그런지 몰라요. 오늘이 이 익숙한 생활의 마지막, 이니까...
 
켈럽:또 그런 식으로 추측하기만 하지. 네가 없었더라면 난 이겨낼 수 없었을거야. 앞으로도 계속... 시련이 찾아올 때 마다 무의식적으로 널 찾겠지. 네가 날 이렇게 만들었으니까 책임져야해. (약간은 장난이 담겨있는 목소리입니다.) 그리고 굳이 책임을 지지 않는다 해도... 난 너에게 갚아야할 빚이 산더미인데... 너에게 허락하지 않을 리 없잖아. (새끼 품어주듯 코델리아의 등을 놓치지 않고 꽈악 안아줍니다. 그러고는 제 어깨에 기댄 너를 가만히 보더니 쓰담아 줍니다.) 네 말이 맞는 것 같아. 아마 이 결혼이 끝이 나면 난 더더욱 자유를 잃겠지. 보는 시선도 더 많아 질거야. (쓴웃음을 지으며 코델리아를 놔줍니다.) 그리고 이제 유부남이니까... 너무 가까운 스킨십은 네 평판을 떨어뜨릴지 몰라. 이제 어쩌면... 가깝게 품어줄 수 있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일지도 모르지. 내...아내가 싫어할테니까. (아까 하퍼가 말했던 대사가 떠올리자... 제 입을 꾸욱... 닫고 시선을 아래로 내립니다.)
 
코델리아:책임질게요? (역시나 농담이라는 듯 웃다가) 좋아요. 빚으로 달아둬요. 제가 아니더라도.. 해리스가를 통해 허미즈가를 도와줘요. 아마도 그러면 두 가문은 더욱 견고해지겠죠. 우리 집은 그렇게 혈통에 집착하지도 않으니까요. 음. 어쩌면요. 저희 다음대에선 두가문이 더욱 교류할지도 모르죠. ...그러면, 어쩌면 당신의 아이와 저의 아이가 결혼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요. (자신을 놓아주는 모습에 순순히 떨어지며 웃는다. 평소와 꼭 같은 웃음으로) ..알아요. 이해해요. 곤란하게 하지 않을게요. 당신 말처럼, 곤란해지면 안되니까요. (어떤 마음은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상대를 아프고 힘들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기에 가장 익숙하고 쉬운 방식으로 또 모르는 척을 해)
 
조금 멀어지자 그제야 코델리아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관찰롤..
 
켈럽: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얼핏 옷으로 감춰진 목 부분에 희미한 상처가 있는 것이 보입니다
 
그러고보니 살짝 보이는 팔뚝에도.....
 
켈럽:너... 그게 뭐야. (팔뚝을 잡습니다.) 언제 생긴 흉터야?
 
코델리아:(아픈지 작게 앓는 소리를 냈으나, 얼른 다시 동그란 눈으로 당신을 올려다본다) 네? 어떤거요? 아시잖아요. 저 늘 넘어지는 거요. 그러다보면.. 그런건 한두개가 아닌걸요?
 
켈럽:네가 아무리 덜렁거리는 애라고는 하지만... 목까지 다친 적은 없지 않아? 무슨 일을 당한거야. (찡그린 표정으로 코델리아 걱정합니다.)
 
코델리아:별거 아니에요. 치료마법을 쓰는걸 깜빡 했을 뿐이랍니다? (순진한 표정으로 당신의 미간을 살살살 문질러 펴줘) 그러니 정말 걱정하지 말아요. 당신 걱정만 해도 한가득인데.
 
켈럽:내가 걱정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야. 넌 정말 사람을 안절부절 못하게 해... 재능이라면 재능이겠지. (끙... 앓는 소리를 내고는 고개 끄덕입니다.) 아무래도 좀 힘든가봐. 눈앞에 사람들이 다치는 걸 많이 봐서 그런가... 특히 네가 다치는 것엔 여전히 면역이 없어서 그래. (너무 오랜 시간 밖에 있었나 싶어 저택쪽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이제 슬슬 들어갈까?
 
당신이 저택쪽을 쳐다보면..마침 파티도 어느 정도 끝날 무렵입니다.
 
이 밤이 지나면 당신은 정말 결혼식을 치루게 되겠죠..
 
이 사실을 여기 모인 모든 사람이 알고 있습니다.
 
당신도, 코델리아도요.
 
그래서일까요?..
 
코델리아:(저택으로 눈길을 돌리는 당신의 팔을 붙잡으며) ...결혼하지 말아요. 네? 제발요. (당신을 붙잡은 손이 마구 떨렸다. 너무 슬프면 오히려 침착해진다는 사실을 오늘에서야 알게 됐다. 조금은 가라앉은 목소리로) ..그냥, 그냥. 제 옆에 있으면 되잖아요...
 
켈럽:(그 말을 조금 더 일찍해주지. 네가 원하는 거라면 뭐든 들어줄 생각이었던 켈럽은 이제서야 결혼하지 말아달라는 코델리아의 애원에 그저 눈을 질끈 감을 뿐입니다.) ... 하지만 이미 식을 치뤘어. 너도 이 반지 보이잖아. 조금만 일찍 말해주지. 그럼 어떻게든 도망쳐봤을텐데. (제 팔을 붙잡은 코델리아의 손을 간신히 떼며 말합니다.) 시간이 해결해줄거야. 내 아픔도, 너의 감정도. (만약 지금 결혼을 철회한다 해도... 켈럽은 그 후폭풍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화살로 돌아올 것은 자신이 아닌 아버지와 제 친구들. 켈럽의 어른들은 그의 약점이 무엇인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미안해... 미안해... 정말 미안해... (눈물을 꽈악 참고... 저택 안으로 들어갑니다.)
 
...당신은 눈물을 머금고
 
코델리아를 뒤로 한채 저택 안으로 돌아옵니다.
 
슬쩍 돌아본 정원에선
 
이미 코델리아는 사라지고 없네요
 
....
 
코델리아:그렇게 심란한 밤이 지나갑니다.
?o0(심란해...)
 
그렇게 심란한 밤이 지나갑니다...
 
내일은 정말로 본 결혼식이 열리게 되겠죠.
 
...
 
........
 
결국 아침은 찾아오고..
 
아침 일찍부터 모든 사람들이 분주히 당신을 치장해줍니다.
 
그러나 그렇게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을 사이에서
 
코델리아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켈럽:(코델리아를 찾으러 방을 나섭니다.)
 
방을 나서면..
 
당신을 축하하러 온 친척들이 삼삼오오 당신에게 모여듭니다.
 
이샤 해리스: 결혼축하하네! 좋은 상대를 골랐어.
 
당신의 친척들은
 
이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켈럽:네...감사합니다. (듣는 둥 마는 둥 고개를 꾸벅대며 시선은 코델리아를 찾기 바빴습니다.)
 
하지만 저택 어디에서도 코델리아는 보이지 않습니다.
 
하도 덜렁거려, 밤사이
 
당신의 결혼식을 잊어버리기라도 한걸까요?
 
그런 당신을 사용인들이 붙잡아 세우며
 
슬슬 식이 열린 린튼가의 저택으로
 
향할 시간임을 알려줍니다.
 
켈럽:(살짝 불안함과, 서운함이 담긴 얼굴로... 해리스 저택 밖을 나섭니다...)
 
저택으로 향하는 길은 멀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게 우리는 마법사니까!
 
하지만 이상하게도...도착한 식장
 
그러니까 린튼가의 저택에 도착하면-
 
분위기가 어딘가 심상치 않습니다.
 
묘하게 풍기는 기묘한 서늘함.
 
어디선가 나는 미미한 시큼한 냄새와
 
이상할 정도로 차가운 분위기..
 
결혼식이 치뤄질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어보입니다.
 
켈럽:...무슨 일이지... (저택 안으로 들어갑니다.)
 
조용히 저택 안으로 들어가면..
 
유난히 홀 쪽이 소란스럽습니다.
 
뒤섞인 사람들의 말 속에서, 묘한 단어들이 반복되네요.
 
켈럽:(가까이 와서 들어봅니다.)
 
듣기롤
 
켈럽:
듣기
기준치: 80/40/16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사용인: 오러들이 왔어!
 
..그런 말들을 연신 속삭이며
 
소란의 중심지인 한 방을 드나듭니다.
 
켈럽:무슨 일이 일어난거죠? (자신이 왔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게 살짝 큰 소리를 냅니다.)
 
그럼 사람들 중 하나가 방쪽을 가리키며 바삐 나가버립니다.
 
켈럽:뭐야... (가리킨 방 쪽으로 가 확인합니다.)
 
사람들 틈을 비집고 방 안을 확인하면..
 
린튼부인 무릎을 꿇고 울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부인의 남편 또한 넋이 나간 기색입니다.
 
그리고..당신이 이 모든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당신의 눈에 들어오는 것은
 
...당신과 결혼할 예정이였던,
 
당신의 약혼자. 하퍼 린튼의 시체입니다.
 
켈럽 이성체크해주세요.
 
켈럽:
SAN Roll
기준치: 45/22/9
굴림: 98
판정결과: 대실패
 
이성-3
 
충격받은 당신의 뒤로 오러들이 드나들며
 
현장을 확인하기 시작합니다.
 
켈럽:이...이게 지금 대체... (시체를 보며 쓰린 속을 부여잡고...) 린튼 부인 괜찮으신가요? (다급하게 시체 곁으로 다가갑니다.)
 
오러들은 현장에 들어오는 당신을 말리려다..
 
당신이 누군지 알아차리고는 위로의 말을 건넵니다.
 
린튼부인은 당신이 말을 걸어도 그저 망연히 앉아 당신을 응시합니다...
 
오러:...이렇게 되어 정말 유감입니다. 해리스씨. (모자를 살짝 벗으며 정말 안타까워하는 표정을 지어)
 
켈럽:아... 아니... 어제까진 멀쩡하던 사람이...(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듯 시선이 흔들립니다. 최대한 이성을 되찾으려 눈을 질끈 감고 최대한 시체가 보이지 않는 쪽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어쩌다가... 죽은 겁니까? ...그러니까... 마법으로 죽었는지... (눈 질끈...)
 
오러:사인은 총살입니다. 두 시간 전, 부엌에서 일하던 집요정들이 총 소리를 듣고 뛰어왔을 때 이미 목숨이 끊어진 상태였다더군요.
...머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도 누군지 특정할 수 없도록 머글들의 무기를 사용한거 같더군요.
 
켈럽:그렇습니까? 총살... 알다시피 대부분 제 집안이나 린튼 가문은 머글과는 거리가 많이 멉니다... 머글 세계도 잘 다닌 적도 없고...(주절주절 말을 늘어뜨립니다.) ... 그럼 범인이 누구인지 수사망은 좁혀졌습니까....?
 
오러:지금 조사 중에 있습니다. 확인된 사항이 있으면 다시 알려드릴테니, 잠시 기다려주시겠습니까?
 
하며 오러들은 당신을 한번 더 위로하고는
 
집요정들에게 질문을 하러 사라집니다..
 
켈럽:... (아직도 제정신을 못차린듯 허공을 보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곤 이번엔 자신의 약혼자 이젠... 시체의 상태를 살펴봅니다.)
 
....현장은 1층 응접실로,
 
눈도 감지 못한 채 쓰러져 있습니다.
 
확실히 죽일 생각이였는지 머리를 정확히 노리고 쏜 거 같네요.
 
손에 무언가를 꼭 쥐고 있습니다
 
켈럽:(손에 쥔 무언가를 꺼내봅니다.)
 
그러려면..은밀행동롤
 
켈럽:
은밀행동
기준치: 80/40/16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쪽지
 
...손에 쥐고 있던 것은 찢어진 쪽지네요
 
거미 그림이 그려진 쪽지입니다.
 
이런걸 왜?..
 
켈럽:(일단... 증거가 함부로 사라지면 곤란할 수도 있으니 다시 손에 쥐어줍니다. 또 다른 건 없는지 살펴봅니다.)
 
주위를 둘러보면..시체 아래에 있는 카펫과, 응접실의 장식장, 그리고..열려있는 창문이 보입니다.
 
순혈가 저택의 응접실 치고는 소소한 감이 있네요.
 
켈럽:(일단 카펫을 살펴보고 들춰도 봅니다.)
 
관찰롤
 
켈럽: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6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너덜한 발자국 위로 여러사람이 지나다닌 발자국이 보입니다.
 
..그리고 떨어진 탄피들이 있네요.
 
켈럽:(고개를 갸우뚱...? 하곤 응접실의 장식장을 확인해봅니다.)
 
장식장은.. 한쪽 문이 미미하게 열린 채입니다.
 
장식장에는 린튼 가의 가족 사진이 들어있는 액자들이 놓여있습니다만...
 
어째서일까요? 가장 큰 액자에만 사진이 비워져있네요.
 
켈럽:(가장 큰 액자 뒷면 살펴봅니다. 뭐가 있나 싶어서...)
 
액자 뒷면은 누군가 억지로 뜯어간듯 망가져있습니다.
 
켈럽:뭐지...(장식장의 미미하게 열린 한쪽문 열어봅니다.)
 
이것 역시도 걸쇠로 걸려있었는데 마법으로 열어버릴 것 같네요.
 
켈럽:마법 금지해야돼...(중얼거리며 열려있는 창문쪽으로 가봅니다.)
 
그럼 우린 스큅이 되는데도..
 
창문 근처에는 마침 경찰이 있습니다.
 
무언가 살펴보고 있네요..
 
켈럽:(뭘 살펴보고 있는거지...내려가서 같이 봐도 되나?)
 
그럼..은밀행동롤
 
켈럽:
은밀행동
기준치: 80/40/16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몰래 옆에 다가와 살피면
 
경찰이 보고 있는 것은 창가의 발자국입니다.
 
크기는...
 
조금 작은 성인여성의 사이즈.
 
어쩐지 익숙한 크기네요.
 
저 신발자국도요.
 
켈럽:...설마. 아닐거야...(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또 어디 살펴볼 곳은 없는지 생각해봅니다.)
 
당신이 생각에 잠겨 있으면
 
해리스가의 사용인들이
 
이 망한 결혼식에서 당신을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당신 곁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오러 중 한명이 그런 당신을 멈춰세우곤
 
오러:잠시만요. 해리스씨. 혹시 코델리아 허미즈양을 아십니까?
 
켈럽:(왜 오러 입에서 코델리아 이름이 나오지?) ...네 압니다. 같은 호그와트 동급생이었으니까요...(약간 경계...)
 
오러:네. 안그래도 같은 기숙사셨다고. 해리스가와 허미즈가도 친분이 있는 걸로 압니다. 어제의 피로연에도 참석하셨다고. (빠안)
그런데 오늘 하루종일 보이지 않았다면서요? 결혼식을 대놓고 못마땅하게 여겼고...
 
켈럽:오늘 하루종일 보이지 않는 건 어제 하루종일 저의 결혼식을 도와주어서 그럴겁니다. 그 아인 몸이 약해서요. 집에서 쉬고 있거나... 아무래도 변호사 일로 바쁘니 머글세계로 갔겠죠. 그리고... 대놓고 못마땅하게 여긴 적도 없고요. (저택 밖에서 나눴던 이야기가 생각났지만... 없었던 일이라 생각하고 묻어둡니다.) 오히려 축하한다고 했습니다.
 
오러:...정원사가 1층 응접실을 빠져나가는 인영에 대한 인상착의를 말해줬습니다만, 모두 허미즈양과 비슷하다고 말하더군요. (옆구리에 손을 얹고는) 혹 오늘 이시각에는 어디있었는지 아십니까?
 
켈럽:비슷한거지 확증은 아니지 않습니까? (침착하게 대화를 진행합니다.) 코델리아처럼 분장을 하고 덮어씌울려는 수작일 수도 있는 것이고, 정원사가 잘 못 본 걸 수도 있지 않습니까.(오러를 슬 쳐다봅니다.) 잘 모릅니다. 애초에 이 곳으로 오느라 정신도 없었고요.
 
오러:(미심쩍은 표정을 하고는) ..알겠습니다. 혹시 모르니 해리스가의 저택까진 저희가 호위하도록 하죠.
 
오러들은 척봐도 코델리아를 찾기 위해 당신의 집까지 동행하겠단 의사를 밝힙니다.
 
켈럽:(거절할 수단같은 건 없다는 걸 그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저 친절한 웃음만 보여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 걱정해주시지 않아도 괜찮은데 말이죠. 애꿎은 사람을 범인으로 몰았다가 나중에 아니기라도 하면... 심적 보상은 책임져 주실겁니까? 기분은 알겠지만... 조금은 침착하게 행동해주셨음 좋겠습니다. 이건 저희 가문의 일이기도 하니까요. 소란스럽게 하지말란 소리입니다...(나지막하게 작은 협박도 넣습니다.) 호위를 하실거면 오러 티는 내지 말아주세요. 소란스러워지는 걸 집안이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오러들은 짧게 긍정하고는
 
포트키를 준비합니다.
 
이게.. 정말 무슨 일일까요.
 
확실한 것은 이 결혼은 이제 물거품이 됐다는 사실입니다.
 
귀가를 위해 정원으로 나오면..
 
어디선가 강한 시선이 느껴집니다.
 
켈럽:(강하게 느껴지는 시선으로 고개 돌립니다.)
 
정말?..
 
시선을 확인할거라면 관찰롤
 
켈럽: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풀 숲 안에서..하얀 무언가가 빠르게 사라집니다.
 
...
 
돌아온 집안은
 
그야말로 난장판입니다.
 
당연한 일이겠죠. 사람이. 그것도 결혼상대가 죽었는데.
 
오러들은 당신을 집에 데려다준 후
 
당신의 할아버지와 몇가지 이야기를 나누고는
 
이내 돌아갑니다.
 
켈럽은...어떻게 하고 있을까요?
 
켈럽:(일단... 난장판 된 집을 살펴보곤 하나하나 치웁니다...)
 
하나하나 치우고 있으면
 
어디선가 코델리아의 이름이 들려옵니다.
 
밖으로 나가보면
 
여전히 동그란 눈을 한 코델리아가 현관에 서서 당신의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켈럽:(무슨 이야기를 나누는 거지...? 들어봅니다.)
 
훔쳐듣는건가요?
 
그럼 듣기롤
 
켈럽:
듣기
기준치: 80/40/16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아 귓구멍이 막혔나...)
 
잘은 모르겠지만 코델리아가 웃고 있는걸 보니..
 
별 이야기는 아닌 것 같네요
 
맨날 웃고 있긴 하지만.
 
켈럽:(답답한 마음에 격분된 상태로 나옵니다.) 코델리아, 너 어디갔다가 이제 오는...(그제서야 할아버지와 눈이 마주치고... 상황 판단을 한 켈럽은 입을 닫고 가만히 뒤에 서서 대화가 끝날 때 까지 기다립니다.)
 
코델리아:(켈럽을 발견하자마자 일주일만에 주인만난 강아지마냥 집가방을 낑낑거리며 들고 뛰어온다.)
 
켈럽:(웬 집가방...? 짐 들어줍니다.) 너 대체 어디갔다 온거야?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듣긴 들었어?!
 
코델리아:네, 네에- 해리스 경께 말씀 드렸어요. 런던에 일이 생겨서 잠깐. (순진한 표정으로 눈을 또 동그랗게 뜨고는...) 안그래도 해리스경께 지금까지 어디있었는지 말씀드리던 참이였어요. 마저 이야기 나누고 올테니까...제 가방 좀 방에다 가져다주실 수 있으시겠나요?
 
켈럽:내가 들으면 안되는 이야기인거야? (살짝 예민해진 말투로 코델리아 봅니다. 하지만 이내 할아버지의 눈살에... 어쩔 수 없이 가방을 들고 방으로 갑니다...)
 
코델리아:그, 그런거 아니에요. 단지 저 대신 오러님들을 돌려보내주셨다고 하셔서.. (우물쭈물거리며 웃다가..당신을 보내줘..)
 
가방은 의외로 꽤 무겁네요..
 
코델리아가 머무는 손님방은 집요정들 덕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켈럽:(가방을 둡니다. 대체 뭐가 들었길래 이렇게 무거운거지... 뚫어져라 보는 중...)
 
뚫어져라...
 
하지만 가죽가방이라 그런지
 
뚫리진 않습니다
 
켈럽:(무언가에 조종되는 듯... 자기도 모르게 가방 열어봅니다...)
 
누구지?..
 
가방에는
 
사업과 관련된 잡다한 서류들과 함께
 
신문이 하나 들어있습니다.
 
켈럽:(신문을 살펴봅니다.)
(? 아니 읽어봅니다...)
 
신문을 꺼내보면 1면부터
 
린튼 가와 당신의 집안의 결혼 소식으로 떠들썩합니다.
 
이제 내일 신문에는 하퍼 린튼의 부고 사실이 실리겠죠....
 
자료조사롤
 
켈럽:
자료조사
기준치: 80/40/16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한쪽 면 가득히 실종, 사망자명단이 쭈욱 적혀있습니다.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어쩐지 꺼림칙한 기분이 드네요.
 
그러고 있으면
 
코델리아:
은밀행동
기준치: 20/10/4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우당탕쿵탕)
 
켈럽:(황급히 가방 문 닫습니다.)
코델리아 괜찮아??
 
코델리아:(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헤헤.. 물론이죠! 무거웠죠? (웃는 얼굴로 당신에게 다가와선, 쭈뻣쭈뻣 당신 눈치를 살핀다) ..그러는 뾰족씨야말로 괜찮아요?
 
켈럽:별로 안 무거웠어. 너야말로 이거 드는데 힘들었겠다...(제 눈치를 살피는 코델리아를 보며 작게 웃어줍니다.) 사람 죽는 거 한두번 보는 것도 아니고... 이제 익숙해져야지... 나랑 있으면 다들 그렇게 되는 것 같은 기분이라...사실 괜찮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넌 괜찮아? 오러가 널 찾던데...
 
코델리아:(웃는 모습에 당신을 끌어당겨 안는다. 하지만 당신이 어제 했던 말을 기억했는지 금방 떨어져선) 그런거 익숙해져서 좋을거 하나도 없는데. 저는 괜찮아요. 헤헤.. 이런 일 아무것도 아닌 걸요. (하며 당신의 허리에 둘렀던 팔을 떼어내곤 살짝 소매를 잡아끌어 당신의 방으로 데려다준다) 해리스경이 그러길, 내일 린튼가 사람들이 찾아온데요. 취소된 결혼식에 대해 이야기 나누러.. (그러며 들릴듯 말듯, 아주 작게 잘됐죠? 하고 중얼거려)
 
켈럽:(금방 떨어지는 코델리아에게 무언가 모를 아쉬움을 느꼈지만...그러려니 넘겼습니다.) 할아버지가... 그렇게 말씀하셨어? ... 그럼 오늘은 일찍 자야겠네. 결국 결혼식은 없던 일이 되는구나. 뭔가... 신기하네. 그리고 미안해. 그 사람한테 말이야. 그사람도 원해서 나랑 결혼한 건 아닐텐데...(불편한 마음으로 방 안으로 들어갑니다.) ... 잘 된건가? 난 사실 잘 모르겠어... 그냥 상황에 적응해 나갈 수 밖에 없으니까...(코델리아를 보며 작게 손을 흔듭니다.) 오늘 하루 바빴을텐데 얼른 쉬어. 방해하지 않을게.
 
코델리아:..뾰족씨도 쉬어요. 저는 계속 제 방에 있을테니까..혹시 잠이 안오면 살짝 들려도 괜찮아요. (당신을 방 안으로 들여보내곤 똑같이 손을 흔들어보입니다.)
 
그렇게 켈럽은 방 안에 혼자 남겨집니다....
 
집요정들이 하나 둘 밖에서 집안을 정리하는 소리들이 들리고..
 
밤은 점점 깊어지네요.
 
켈럽은 방에서..음..
 
일찍 잠드나요? 아니면 오늘도 평소처럼 뜬눈으로 잠오지 않는 밤을 보내나요?
 
켈럽:(평소처럼 책상에 앉아서 생각에 잠기는 중...)
 
좋아요. 그럼 켈럽이 책상에 앉아있으면...
 
조용해진 새벽인데도
 
밖에서 삐걱삐걱하는 발자국 소리와 함께
 
문틈으로 빛이 비쳤다가 사라지는 것이 보입니다.

 

켈럽:(...? 뭐지... 밖으로 나가 확인해봅니다.)
 
복도로 나서면 손님방,
 
그러니까 코델리아가 머무는 방이
 
불이 켜진 채 열려있습니다
 
아직까지 안자는 걸까..
 
켈럽:(코델리아 방에 들어가봅니다.) 코델리아... 자?
 
들어가면 불이 켜진채 아무도 없고..
 
다만 코델리아의 물건들이 아무렇게나 바닥에 널려있습니다
 
그새 어질러놓은 모양이네요.
 
켈럽:(익숙한 듯 어질러놓은 물건들을 치우려 허리를 숙입니다.)
 
하나둘치우다보면
 
잡동사니 위에 코델리아가 빼곡하게 무언가 적어놓는 수첩이 보입니다.
 
켈럽:(또 무엇에 홀린듯... 수첩 열어봅니다.)
 
살펴보면 이름들인데..
 
전부 모르는 사람들임에도
 
이상하리만치 익숙한 느낌이 듭니다..
 
켈럽:(...?뭐지... 뒷장으로 넘겨봅니다.)
 
팔랑팔랑 넘겨보며...
 
지능롤
 
켈럽:
지능
기준치: 90/45/18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수첩을 넘겨보던 당신은..
 
이 이름들이 모두, 아까 신문에서본 실종·사망자명단과
 
꼭 같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뒷장까지 넘기면
 
굳이 떠올리지 않아도 익숙한 이름이 보이네요
 
..하퍼 린튼.
 
켈럽:.... (아무것도 못본 척 수첩을 닫아버립니다.) ... 어림짐작하지말자. 말도 안돼. 그럴리가 없어...(고개 절레절레 흔들며 물건들을 마저 치웁니다.)
 
그럼 당신의 발치에 무언가 툭, 하고 또 걸립니다.
 
켈럽:(뭐지? 봅니다.)
 
보면은..
 
탄피입니다. 쓰지않는 탄피.
 
침대 밑에서부터 굴러나와 있네요.
 
켈럽:(탄피들을 보며... 약혼자 집에 있었던 탄피와 똑같은 종류인지 찬찬히 생각해봅니다.)
 
켈럽은..총에 대해서 잘 아는 편인가요?
 
모르는 편이라면 지능롤
 
켈럽:
지능
기준치: 90/45/18
굴림: 7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총에 대해 잘 모르는 거죠?
 
그럼 같은 모양의 총알이란 사실만을 기억합니다.
 
켈럽:... 하...(헛웃음만 나올 뿐입니다. 이 상황을 믿고 싶지 않은데... 나오는 증거마다 모두 코델리아를 가리키기 바쁩니다.) 그만 생각하자... 직접... 직접 물어보는거야. (널부러져 있는 물건들을 마저 치웁니다.)
 
그럼 바깥에서 다가오는...
 
가벼운 발걸음소리가 들려요
 
켈럽:(나가면 들키나? 어떡하지... 일단...숨어야하나. 책상 밑으로 들어갑니다.)
 
어?
 
크..크기롤
 
켈럽:
크기
기준치: 80/40/16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책상에 들어가기엔
 
당신이 너무 컸습니다만...
 
비집고 들어가던 당신의 눈에 떨어진 노트한권이 들어옵니다...
 
켈럽:(노트도 가지고 들어가고는 의자로 가려봅니다... 쭈글...)
 
,,,,,
 
좋아요.
 
의자로 가리고 숨어있으면
 
누군가 방안으로 들어옵니다.
 
얇은 슬립원피스를 입고 있는
 
코델리아네요.
 
켈럽:(코델리아...뭐하는 지 살펴봅니다.)
 
코델리아:
관찰력
기준치: 55/27/11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ㅠㅠ)
 
켈럽:(아_
 
코델리아는 당신을 발견하고
 
아주 놀란 표정을 짓습니다....
 
그리고 그제야 발견한 그녀는
 
음...
 
오랜만에 드러낸
 
손끝부터 목덜미까지
 
빼곡하게 피멍과 깊은 흉터들로 가득합니다.
 
그리곤 당신이 뭐...뭘...
 
하고 있는건지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코델리아:(...) 뾰족씨??....
 
켈럽:...서프라이즈...(자연스럽게 책상 밑에서 나옵니다.) 아니... 그냥... 왔는데 네가 없길래 깜짝 놀라게 해줄까 해서...(횡설수설...반은 맞는 말이었기 때문에....)
 
코델리아:(조금 당황한 표정으로 황급히 숄을 걸친다) 노, 놀라긴 했어요. (괜히 옷깃을 여미곤) 제가 할 법한 일을 하네요...저한테 옮으신 건가요?
 
켈럽:17년이면 옮고도 남지 않을까 싶은데...(아까 주웠던 노트는 황급히 뒤쪽 셔츠 안으로 숨깁니다.) 어디갔다가 이제 온거야?
 
셔츠 안에? 은밀행동롤...
 
켈럽:
은밀행동
기준치: 80/40/16
굴림: 3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은밀한 남자)
 
완벽하게 숨겼습니다.
 
코델리아:잠시 정원에요. 뾰족씨가 올 줄 알았으면, 기다렸을 거예요. (희미하게 웃고는) 잠이 안오셔서 찾아오신 건가요?
 
켈럽:(요즘 정말 왜 저런 걸가... 무엇이 널 그렇게 힘들게 하는걸까... 켈럽은 알고 싶었습니다.) 너때문에... 네가 계속 눈에 밟혀서 잠이 안와서 왔어. 너...나한테 숨기는 거 업성?
없어?<
 
심리학롤
 
#가보자고
 
켈럽:
심리학
기준치: 70/35/14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켈럽이 코델리아를 보면...
 
평소와 똑같이 웃는 표정임에도 어딘가 다른 점을 느낍니다.
 
당신의 물음에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이 상황에 익숙함을 느끼는 것 같네요.
 
익숙한 만큼 오히려 고통스러워하는, 무언가 참는듯한...
 
코델리아:음.. 제 생각에는요! 뾰족씨가 제 위로가 필요해서 그런가봐요. 오늘 많은 일을 겪으셨잖아요. 달래줄 사람이 필요한거죠. (천천히 다가가선 당신의 머리를 쓰다듬어)
 
켈럽:(제머리를 쓰다듬는 코델리아의 팔을 잡습니다. 아프지 않게, 하지만 단호한 손길입니다.) 네 방에 있을 때... 탄피를 발견했어. 린튼가문에서 발견했던 탄피랑 똑같했어. 널 의심하고 싶지 않아. 다른 사람이 아닌 네 입에서 진심을 듣고 싶어. 대답하기 힘들면 그 일에 대해선 얘기하지마. 오러들이 알아서 할 문제니까... 하지만 네가 나에게 사실대로 말하면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문제야. 허미즈와 해리스가 힘을 합치면 한 사건 정도는 쉽게 묻을거고...(연신 중얼중얼 거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너...분명 힘든데 참고 있잖아. 내 결혼이랑 관계있는 문제야?
 
코델리아:(잡힌 팔을 눈동자만 돌려 쳐다봤다가 다시 당신을 올려다본다. 그러고는 몇번이고 입술을 깨물다가) ...뾰족씨가 그렇게 다정하게 말할 때마다 가슴이 따끔따끔해요. 이건 어째서일까요? 제가 나쁜 아이라서 그런걸까요? (당신의 중얼거림에 어쩐지 목소리가 떨렸다. 당신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게 한 자신이 싫으면서도, 또 당신의 그런 다정함에 기대고만 싶어져서. 자신의 팔을 잡은 당신에게 한발짝 다가갔다가) 네. 참고 있어요. 왜냐면 뾰족씨가 소중하기 때문이에요. 사람은요, 소중한게 있으면 싫은 것도 아픈 것도 참아야할 때가 있대요. 전 지금까지 그런 것 없이도 잘 참아왔는데... 막상 생겨버리니까, 오히려 참는게 어려워져요. 왜일까... (작게 속삭이며, 그제야 당신을 올려다본다.) 그러니 안참고 하나만 말할래요. 저는요. 당신이 그 결혼 안했으면 했어요. 그 누구보다도. ....당신 스스로보다도 더요!
 
켈럽:넌 꼭 힘들때마다 입술을 깨물더라. 그러지마. (코델리아의 입술에 잠깐 손을 대고 뗍니다. 피가 날 것처럼 붉게 물린 입술에 괜히 마음이 아픕니다. 한발자국 다가오는 코델리아를 피하지 않습니다. 시선은 맞 닿았고 마치 습관처럼 코델리아와 이마를 맞닿습니다.) 알고 있어. 네가 힘든거... 넌... 소중한 사람 일엔 특히 면역이 없잖아. 그런 점을 보면 우린 참 많이 닮았는데... 그래서 우린 더더욱 같이 있으면 안됐던 걸지도 몰라. 서로에게 너무 독이니까. 불쌍한 것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너와 사랑하는 것이 두려운 나. (막힌 수도관, 밀고 당기는 썩은 밧줄. 우리 사이는 이렇게 표현하는게 맞는걸까.) 행복해지기로 했잖아. 네가 한 맹세는 날 행복하게 해주는걸지 몰라도 내 맹세는 우리 둘 모두의 행복이야. (결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코델리아의 외침에도 시선을 떨구지 않고 마주합니다.) 그럼... 어떻게 했음 좋겠어? 너랑 내가 결혼하면... 그걸로 마음이 편할 것 같아? (상처투성이인 손등에 작게 입을 맞춥니다.) 네가 원한다면 내 인생의 전부를 줄 수 있어. 네 권력을 이용해 코델리아. 넌 순혈이잖아. (생기없는 붉은 눈... 그저 이 작은 손이 자신때문에 많은 살인을 저질렀구나... 깊은 자멸감에 빠진 눈입니다.)
 
코델리아:(손등에 닿는 입술에, 그리고 당신의 시선에 이유모를 슬픔이 밀려왔다. 그렇게 똑똑한 당신이 왜 이 쉬운 걸 모르는 걸까. 아니면 알고 싶지 않은걸까. 떨리는 손으로 멀어지는 당신의 뺨에 손을 올란다.) ..그러는 당신이야말로, 당신이 원하는 게 ‘우리’가 아니라 ‘저’의 행복인 것 같은걸요? 제가요. 제가... 당신이 싫어하는 것을 가지고 당신을 옭아맬 리가 없잖아요. (습관적으로 입술을 깨물려다 방금 당신이 한 말이 기억나 그만둔다. 당신의 삶 전부를 원한 것도, 자신과 결혼하길 바란 것도 아니다. 코델리아는 자신이 예견하는 당신의 행복한 미래에 자신을 끼워넣고 싶지 않았다. 저는 그저 수단으로 남길 바랬기에.) 당신은 불쌍하지 않아요. 저는 당신이 불쌍해서 곁에 있는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우리가 같이 있으면 안됐다는 말 따위 하지 말아요. 네? (어떻게 해야 당신의 눈에서 다른 감정을 볼 수 있을까. 그러면 뭐라도 될 것마냥 당신이 입맞춘 자리에 똑같이 입을 맞춘다. 고개를 숙이자, 기껏 속으로 밀어넣었던 감정이 울컥 쏟아질 것 같았다.) 저는요, 당신을 아프게 하는 것. 슬프게 하는 것 모두 없애버리고, 다만 그것들 없이도... 제 자리가 당신 곁에 존재하는지 알고 싶을 뿐이에요. 그러니까 당신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요. 제가..제 이기심 때문에 당신을 이용해, 제 자리를 확인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이러면 당신의 죄책감이 덜어질까. 다시 고개를 든 얼굴에는 여전한 미소가 걸려있다. 설명할 수 없는 일은 마음에 묻는다. 언제나 제 자리를 원하면서도, 한번도 기대하지 않았던 제가 왜 당신에게 이런 짓을 하는지.. 그러고선 당신의 손에서 자신의 손을 빼내곤 한발자국씩 멀어져 침대 맡에 걸터앉는다. 자신의 손에 얼굴을 묻고는) 그렇게 이해하고 돌아가줘요... 그런 표정.. 보고싶지 않아요.
 
켈럽:나에게서 무슨 말이 듣고 싶은거야. 지금 어줍잖게 우정을 논할 시간이 아니란건 네가 더 잘 알텐데. 27년을 살아왔으니 서로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더 잘 알겠지. 내가 원한건 아버지의 안위와 너의 행복이었어. 아버지는 내가 잘 하면 되니가... 너만 행복하면 난 충분히 행복하단 말이야. 어째서 넌 계속 나와 다른 길을 가려고 하는거야. (감정을 주체못하고 거세진 억양으로 쌓아왔던 울분을 털어놓습니다.) 봐봐! 결국 네 생각은 하나도 없지. 넌 너 스스로를 챙기지 못해. 날 위해서라는 터무니 없는 이유로 스스로한테 상처를 주고 있는 게 대체 누군데! (우린 어째서 스스로에게 지팡이를 겨누고 있는걸까. 상처를 주는 사람을 따로 있는데 결국 돌고 돌아 그 지팡이를 맞는 사람은 이 자리에 있는 둘이었습니다.) 확인 받으려는 그 마음은 잘 알아. 나도 그런 적이 있었지. 기억도 안나는 시절부터 그렇게 살아왔으니까. 그래서 더욱 잘알아. 그 끝의 허망함을... (코델리아를 포옹으로 잠시 달래줍니다. 멀리서보면 꽤나 아버지와 딸 같아 보이겠네요.) 코델리아. 사람을 안식처로 삼으면 안돼. 지위로도 삼으면 안되고, 그걸로 스스로의 자아를 형성해선 더더욱 안되는 거야. 난 그걸 너무 늦게 깨달았고... 넌 모두에게 사랑받는 사람이니 지금이라도 고쳐보자. (침대 말에 겉터앉고는 손에 얼굴을 묻는 코델리아를 바라봅니다. 갈기갈기 찢겨나간 제 마음을 뒤로 한 채 방 문 앞에 섭니다.) 서로에게 너무 오래있었어. 17년이면 오래 있었네...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갖자... 난 너와의 관계를 깨고 싶지 않고 너도 그럴거라 생각해. 하지만... 이 관계는 무언가 잘못됐어.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나도... 네가 보고 싶지 않은 표정 짓지 않도록 노력해볼게. (쾅, 문을 닫고 나갑니다.)
 
코델리아가 자리에서 무언가 말하려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이 보였지만..
 
당신은 그대로 문을 쾅 닫고
 
나가버립니다...
 
켈럽:(한동안 코델리아 문에 기대어 생각에 잠긴 듯 하더니 아까 들고 온 노트를 읽어봅니다.)
 
좋아요.. 노트를 읽어보면
 
쪽지
 
안에는 6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거미 그림.
 
이건 ... 하퍼가 마지막에 쥐고 있던 것과 같은 그림인 것 같네요.
 
켈럽:(일단...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제 방으로 돌아갑니다.)
 
켈럽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갑니다.
 
...그렇게 깊었던 밤이 지나고
 
다시 아침이 옵니다.
 
오늘도 아침부터 분주한건
 
역시 어제의 살인사건 때문이겠죠.
 
오늘은 린튼가의 사람들이 찾아오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오기 전까지 시간이 조금 있으니
 
집안을 정리해두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켈럽:(내가 할 거리는 없나 두리번 대는 중.)
 
귀엽게 두리번두리번
 
사용인들이 무척 바삐 움직이고 있네요
 
방해하지 않고 할 일을 찾아볼 곳이라면...
 
음..부엌이나 휴게실, 아니면 뒷마당 정도일 것 같습니다.
 
켈럽:(일단 부엌쪽으로 가봅니다.)
 
집요정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당신이 온 줄 모르고 자기네들끼리
 
무언가 속닥거리고 있네요
 
켈럽:(가만히 들어봅니다.)
 
좋아요 듣기롤.
 
켈럽:
듣기
기준치: 80/40/16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린튼 가는 가문 구성원도 공개하지 않는댔잖아요? 그런데 소문에 따르면 이번에 죽은 하퍼아가씨가 마지막 후계자였다더라고요
 
그럼 뭐죠? 린튼 부부만 남은 건가요?
 
글쎄요, 아직 친척 몇분 살아있긴 했다는데- 전부 돌아가시면 대가 끊기는 거겠죠…….
 
하는 말들이 자글자글 맛있는 소리와 함께 들려옵니다.
 
켈럽:(슬금슬금 다가가서는) 당근케이크도 준비해줘.
 
집요정: 아! 물론 준비해두겠습니다 도련님!
 
집요정2: 아. 한 조각 있지 않나? 왜.. 허미즈아가씨가 어제 사오신거.
 
그러며 집요정들은 부랴부랴
 
코델리아가 어제 저녁에 켈럽을 위해 사온거라며
 
당근케이크를 당신에게 내어다줍니다.
 
켈럽:아... 괜찮아. 그냥 너희가 만들어주는 당근케이크가 먹고 싶어서 그랬어...(지금 이상태론 코델리아가 주는 건 못먹겠다 싶어서...거절합니다.) 생각해줘서 고마워. 난 휴게실에 가있을게.
 
집요정들은 별 의심없이 당신을 보내줍니다..
 
휴게실로 갈까요?
 
켈럽:(주방을 다 살펴봤다면...? 마지막으로 재차 확인해봅니다.)
 
곧 올 린튼부부에게 내줄 음식을 하느라 주방은 바빠 보입니다.
 
특별히 이상한 점은 없어 보이네요
 
켈럽:(그렇다면 휴게실로...)
 
휴게실 역시도 손님맞이 준비로 한창입니다.
 
커다란 연회용 탁자와 함께
 
벽난로가 타닥타닥, 하는 소리를 내며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방 전체에 훈훈한 기운이 감돕니다.
 
켈럽:(연회용 탁자 살펴봅니다.)
 
탁자를 보면 손님 수에 맞게 놓인 찻잔이 있습니다.
 
손님용으로 두개.
 
그리고 한쪽에는 부엉이가 가져다 둔 오늘자 신문이 놓여있습니다.
 
켈럽:(익숙하게 신문부터 봅니다.)
 
예언자 일부의 1면에는
 
하퍼 린튼 살인 사건이 보도되어 있습니다.
 
당연한 일이겠네요..
 
용의자가 몇 추려졌으나 모두 알리바이가 있어 사건은 미궁 속에 빠져드는 중이다…….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코델리아 허미즈.
 
머릿속을 스치는 이름입니다.
 
켈럽:(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곤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다음 구절은 없는지 더 살펴봅니다.)
 
사건 당시 머글계에 있었음이 밝혀졌다.
 
...라고 적혀있네요.
 
당연하겠네요. 그 허미즈가인걸요.
 
이미 뒤에서 손써뒀을지도...
 
켈럽:(이참에 신문 펼친거 끝까지 싹 속독합니다.)
 
그외의 내용들은 지금 한창인 퀴디치선수들의 대한 이야기나
 
다이애건 앨리에서 한창 핫한 마법약 상점따위를 소개하는 글들 뿐입니다.
 
켈럽:늘 이런식이지... (신문을 덮고 찻잔을 뚫어져라 봅니다.)
 
비싼 손님 접대용 찻잔으로
 
왕실에도 납품된다는 물건입니다!
 
좋아보여요..
 
켈럽:(별거 없나보다 싶어 벽난로쪽으로 갑니다.)
 
방금 장작을 넣었는지 타닥타닥.. 잘 타오르고 있습니다.
 
...응?
 
안쪽에서 타다만 종이조각이 몇개 보이네요.
 
켈럽:(벽난로 불을 끄고 종이조각 꺼내봅니다.)
 
켈럽은 마법사니까.
 
지팡이 한번으로 쉽게 불을 꺼버리곤
 
타다남은 조각을 꺼내듭니다.
 
종이조각
 
마법서적인가..?
 
아이호트의 거래, 숙주에 관하여...
 
이런 내용의 마법들이 있었던가요?
 
어쩐지 불쾌한 기분이 듭니다.
 
저주의 종류인걸까... 이성체크
 
켈럽:
SAN Roll
기준치: 42/21/8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이성감소는 없습니다.
 
켈럽:(일단 제 안주머니에 넣은 후 다시 불을 키고 뒷마당으로 갑니다.)
 
주머니에 종이를 찔러놓고 뒷마당으로 향하려하면-
 
당신의 눈에 무언가 밟힙니다.
 
집요정이 아직 치우지 않은...음.. 종이조각인가?
 
켈럽:(...? 확인해봅니다.)
 
어디 책에서 뜯어온듯한 페이지입니다.
 
뭔가 암호처럼 적혀있네요.
 
전부 지역인데..
 
ㅇㅇ에서 ㅁㅁ로 이동, 최종적으론 이곳에서 머무름.
 
어쩌고저쩌고..마지막은 거의 다 암호로 적혀있습니다.
 
켈럽은..코델리아 글씨체 알죠?
 
켈럽:(알고도 남습니다.)
 
그럼 코델리아 글씨체네. 싶습니다.
 
켈럽:대체 무슨... 뭘 하고 다니는거야? (이것도 쑤셔넣고 뒷마당으로 향합니다.)
 
진짜 뭘하고 다니는건지.....
 
그런 생각을 하며 뒷마당으로 향하면...
 
저 멀리 정원 앞에 서있는
 
익숙한 뒷모습이 보입니다...
 
켈럽:코델리아...?(답지 않게 기둥 뒤에 숨습니다. 아직 볼 준비가 되지 않은 탓일까요... 뒤에서 살펴봅니다.)
 
코델리아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정원에 기어다니는 개미를 구경하고 있습니다?..
 
그러며 잘 가꿔진 꽃들을 하나 둘 따서 꽃다발처럼 모으고 있네요.
 
켈럽:대체 저기서 뭘 하는 거람...(뒷마당 상태부터 살핍니다.)
 
당신이 결혼식 준비로 바쁜 동안에도
 
코델리아가 여기 머물며 물이라도 준건지..
 
상태는 아주 좋네요!
 
켈럽:(아직 마음의 준비가 덜 됐는데...뒷마당을 뒤로한채 저택 안으로 들어갑니다.)
 
좋아요...
 
그럼 때마침 바깥에서부터
 
손님을 맞이하는 소리가 들리네요.
 
그리고 코델리아도 그 소리를 들은건지..
 
저택으로 돌아오려다 당신과 딱 마주칩니다.
 
코델리아:(눈이 마주치자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고개를 갸우뚱, 하고는 당신에게 꺾은 꽃다발을 내밀어)
 
켈럽:(아무렇지 않은 척... 꽃다발을 받습니다.) 꽃을 이렇게 꺾으면 다 죽을텐데.
 
코델리아:(눈을 몇번 깜빡이다가 순진한 표정으로 웃고는) 몰랐어요.. 미안해요! ..꽃병에 꽂아두면 괜찮지 않을까요?
 
켈럽:(순진무구하게 웃는 모습을 그저 가만히 바라봅니다.) ...꽃병에 꽂아두어도 오래 살진 못할거야. 뿌리가 없의니까... (한동안 말을 하지 못하다가 입을 엽니다.) 거리를 두자는 말, 못들었어?
 
코델리아:..들었어요. (말없이 두손을 모으고 있다가) 침대 밑에 제 물건이 하나 있는데. 머글의 물건이거든요. 제가 떠나면.. 그거 가지고, 다시 만나러 와줄 수 있어요?
 
켈럽:머글로 떠날려는거야? (입을 꾸욱 다물고 코델리아를 봅니다. 거리를 두자고 말한건 자신이었기에 차마 붙잡을 순 없었습니다.) 왜 가는데. 법정 일로 많이 바빠? 네가 어디에 있을건지 말을 해줘야 내가 가지. 늘 있던 그 곳이야?
 
코델리아:어딘지는 바로 알게 되실 거예요. (입꼬리를 당겨 웃고는) 그러니 다시 만났을 때는 그냥 사용해주시면 돼요. (눈깜빡) 자 손님도 오셨는데 얼른 꽃다발을 방에 가져다두고 오세요. 그러는 사이에도..시들겠어요.
 
켈럽:... 알았어. 난 너와 싸우고 싶지도, 관계를 깨뜨리고 싶지도 않았어. 그냥 네가 나랑 같이 있으면... 늘 이상한 곳으로 빠지니까 걱정돼서 잠시 거리를 두자고 말한거야. 오해하지말고...(네가 준 꽃다발을 들고 저택안으로 들어갑니다.) 아프지 말고 건강해.
 
좋아요. 켈럽이 저택 안으로 들어가면..
 
사용인들이 린튼부부께서 오셨다며
 
당신에게 얼른 준비하고 나오라고 말합니다.
 
켈럽:알겠어. 잠시만... (제 방으로 들어가 꽃병에 꽃다발을 넣은 뒤... 사용인들이 안보는 사이 손님방으로 들어갑니다.)
 
코델리아 방인가요?
 
켈럽:(끄덕끄덕)
 
좋아요 그럼 당신이 코델리아의 방에 들어가는 순간
 
꺄아악!
 
하는 날카롭게 찢어지는
 
비명소리가 들립니다.
 
켈럽:(비명소리를 향해 고개돌립니다.) 무슨 일이야!
 
비명소리의 근원은..
 
1층 현관입니다.
 
켈럽:(1층 현관쪽으로 달려갑니다.)
 
진짜로?
 
켈럽:(진짜로... 달려갑니다...)
 
현관으로 향하면 그곳에는
 
허공을 응시하며 서있는
 
코델리아가 보입니다.
 
그리고 주변의 모든 이들이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경악에 물든 낯으로 코델리아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네. 코델리아의 손을 보면,
 
그래요...
 
지팡이. 피가 튄 지팡이가 쥐어져 있고,
 
바닥에는 린튼 부부의 시체가 쓰러져 있습니다.
 
켈럽....이성체크..
 
켈럽:
SAN Roll
기준치: 42/21/8
굴림: 54
판정결과: 실패
 
1d2 굴려주세요..
 
켈럽:2
 
이성-2
 
코델리아:(손등으로 피가 튄 뺨을 닦고는 여전히 웃는 얼굴로 당신을 올려다본다. 그러곤 작게 당신의 이름을 중얼거리곤) ...얼마 안남았어요.
 
누 누군가가 외칩니다
 
살인이야! 오러들을 불러!!
 
모여든 당신 가문의 몇몇 사람들이..뛰어나가
 
코델리아를 제압하고 지팡이를 뺏어듭니다.
 
그 사람들 틈바구니 속에서
 
코델리아는 특별한 반항하나 없이
 
순순히 무릎을 꿇고선
 
다만 당신을 슬픈 눈으로 쳐다볼 뿐입니다..
 
마침내 신고를 받고 들어온 오러들이
 
코델리아를 구속해서 끌고나가고.....
 
마지막으로 눈을 마주친 코델리아는
 
당신이 자신의 부탁을 들어줄거라고 믿는 듯이
 
희미한 미소를 보내옵니다.
 
마침내 코델리아는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감당할 수 없는 충격만을 당신에게 남긴 채..
 
켈럽:(그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그 자리에 주저 앉습니다.) ... ... 하...하하... 지금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무슨 일이냐고...(같은 말을 연신 중얼거리며 주저 앉습니다.)
만나러 가야돼... 구해야돼... 무엇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 일단... 만나서 물어보자... (그저 만나자. 라는 생각만 머리로 가득 찬 켈럽은 다시 손님 방으로 향합니다.)
 
좋아요. 손님 방으로 향하면..
 
어제와 다르게 방 안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마치 비어있는 손님 방처럼요.
 
켈럽:(침대 밑으로 손을 뻗습니다.)
 
침대 밑을 더듬으면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아주 깊숙한 곳에
 
잠겨있는 상자 하나와
 
......권총이 하나 놓여있습니다.
 
네. 머글들의 물건. 그것이요...
 
켈럽:(잠겨있는 상자...지팡이로 열어봅니다.)
 
 
교육롤!
 
켈럽:
교육
기준치: 90/45/18
굴림: 7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열면요...
 
돌돌 말린 양피지 하나가 놓여있습니다.
 
아주 낡았으며
 
평범한 양피지 같아보이진 않습니다.
 
켈럽:(양피지를 읽어봅니다.)
 
양피지를 펼치면 한쪽 귀퉁이에
 
스트랜드팰리스 한 호텔의 주소와 함께
 
린튼의 성을 단 몇몇 이름들이 적혀 있습니다.
 
그중 몇개는 동그라미가 쳐져있고요.
 
그리고.....
 
당신은 알지못하는,
 
아마도 정상적인 마법은 아닐듯한
 
주문이 적혀있습니다.
 
..시간을 돌리는 주문
 
그 방법은 타살.
 
....
 
이성체크해주세요..
 
켈럽:
SAN Roll
기준치: 40/20/8
굴림: 2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1
 
그러고보니요....
 
코델리아가 그렇게 말했지 않았나요?
 
'그런 다시 만났을 때는, 그냥 사용해주시면 돼요'
 
지능롤..
 
켈럽:
지능
기준치: 90/45/18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러고보니 단순히 넘어져서 라기엔
 
코델리아에게 너무나 빼곡히, 많은 상처들이 있었죠
 
...설마....
 
....아마도 똑똑한 당신이 이해한 것이
 
맞지 않을까요?
 
그래요...
 
맞습니다.
 
코델리아는 이 주문을 사용하며
 
얼마나 많이 살해당해왔던 걸까요.
 
아마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은
 
코델리아가 설명해줄 수 있겠죠
 
..당신이 코델리아를 만나러 가기로 한다면요
 
물론? 안만나셔도 됩니다.
 
켈럽:(일단... 권총이란 것과 함께 다 챙긴 후... 코델리아가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그럼..음 켈럽은
 
코델리아가 구금되어 있는 곳으로
 
가는거죠?
 
켈럽:(끄덕)
 
향하면..
 
피해자와 당신이 결혼할 사이임을 알고있던
 
오러들이 면회를 허락해줍니다.
 
철창 너머로 코델리아가 앉아있는 것이 보여요......
 
켈럽:...코델리아. (철창 너머의 너를 보며 잠깐 다물다 마주합니다.) 설명해...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무슨 마법을 썼는지...
네가 침대 밑에 숨겨놓았던 가방도 다 열어서 봤어. 난... 지금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어.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코델리아:그것까지 보라곤 말씀드리지 않았는데.. 저도 비밀정도는 있다고요. (이 상황과 어울리지 않게, 조금은 애교스럽게 말하며 손을 모은다) 당신이 본 그대로에요. 제가 뾰족씨와 결혼할 사람과, 그 가족들을 죽인 거예요. 그 주문을 이용해서요.
 
켈럽:그렇다면 끝까지 숨겼어야지. 날 모르게 했어야지...(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아니야... 넌 이런 애가 아니잖아. 아무 이유없이 그들을 죽였을리가 없어... 린튼가 사람들이 너에게 해코지를 했어? 그래서 그런거야? 제발... 설명해줘... 널 살인자로 보고 싶지 않아...
 
코델리아:당신 모르게가 안됐어요. 그 사람들과 만나기 쉽지 않았거든요. 특히 하퍼린트은...(말꼬리를 늘리며 당신 쪽으로 고개를 기울인다. 여전히 미소짓고 있었지만, 그늘진 얼굴로.) 저에게 해코지..한 걸까요? 그런 걸지 몰라요. 당신을 위해서라고 하기엔, 당신에게 너무 잔인하고 이기적인 말이니까요. 그러니요. 차라리 그냥..당신이 절 살인자로 여겨요.
 
켈럽:무슨...말인지 이해하지 못하겠어... 나를 위해서가 무엇인지... 이 상황 하나하나가 낯설게만 느껴져서... 시간을 되돌리는 마법...그런건 타임터너가 있잖아. 술사니 어쩌니... 다 모르는 단어뿐이야. 정확하게 설명해줘. 널 살인자로 여겨버리면 내가 미쳐버릴까봐 이러는 거잖아! 내 앞에서 당당하게 살인을 저질렀다면... 당당하게 그 이유를 설명해야할거야... 코델리아 허미즈...
 
코델리아:..당신을 그 사람들에게 뺏기기 싫었어요. 린튼가는, 당신을 원하는데.... 좋은 이유로는 아니거든요. 근데 포기하지도 않죠. 마치 저처럼요... (당신이 상처받지 않게 말을 아주 조심하며, 오러들의 눈치를 보다 창살 사이로 살짝 당신을 향해 손을 내민다. 그리곤 다정한 목소리로.) 이번이 마지막이에요. 얼마 안남았어요. (네? 아주 작게 조근조근 속삭이며) 진짜 마지막이니까... 한번만 도와주세요. 딱 한번만...저를 도와, 저를 죽여주실래요? 부탁할게요..뾰족씨.
 
그렇게 속삭이는 목소리는..
 
그어느떄보다 다정했습니다...
 
켈럽:(늘 나에게 뻗어주던 다정한 손길, 그저 달콤한 솜사탕일 줄만 알았던 그 손짓이 최악을 불러일으킬거라곤 상상했을까요. 언젠간 책에서 접해본 적이 있습니다. 인간은 당대로 본능적으로 자아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속이거나 상황을 다르게 해석하여 자신을 방어하는 일명 방어기제라는 것이 있다 합니다.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유머, 웃으면 안되는 상황에서 나오는 미소를 말하는 거죠. 켈럽은 왜 이상황에서 자신이 공부했던 게 생각난건진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지금 자신이 이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만은 알 수 있었습니다. 살면서 자신이 가장 아끼고, 사랑했던 친구에게 죽여달라는 말은 들어본 적도 없었죠. 애초에 전쟁터에서도 서로를 지키지 바빴는데...) 넌... 그런 말도 참 쉽게 하는구나. (입꼬리는 올라갔지만 전혀 웃는 얼굴이 아니었습니다. 어떻게 제가 코델리아를 죽일 수 있겠나요. 그리고 죽인다고 하면... 코델리아는 과거로 돌아가 또 살인을 저지를지 모르는 일입니다.) 린턴가 사람들은 모두 죽었잖아. 뭘 또 과거로 돌아가려는 건지 모르겠지만... 도망가지마. 죄값을 받고 나오면... 그때 다시 널 받아줄게. 없었던 이야기로 하자...
 
코델리아:도망가는거 아니에요. 아직 안끝났어요. (다소 단호한 목소리로 자리에서 일어나, 당신을 본다) 아직 남아있어요. 린튼가가 모두 사라지지 않는 한.. 슬픈 일은 일어날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저는 할 수 밖에 없어요. 또 돌아가서..남은 일을 마저. (검지손톱으로 조급히 철장을 톡톡 두들기다가) ...정말로 죄값을 치룬다면, 절 받아주시는 거죠?
 
켈럽은..코델리아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 거죠?
 
켈럽:더이상 네 손에 피를 뭍힐 수는 없어. 안돼. 차라리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는게 나아... 그러니까 이제 그만해...충분히 네 마음 이해했어. 그러니까... 그만해...제발...(그저 그만해달라는 말밖에 하지 못합니다. 이 상황이 켈럽에겐 그저 버겁기만 합니다...)
 
당신의 말에 슬픈 표정으로 코델리아는 한참을 침묵합니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굳힌 듯, 철창사이로 손을 뻗어
 
당신을 붙잡습니다.
 
그리고 그 손에 들린 건…
 
.... 칼입니다.
 
날카로운 단도.
 
울기 직전의 표정으로 당신을 찌를듯한 행동을 하는 코델리아
 
그리고 오러들은 빠르게 철장문을 열고
 
들어가 코델리아를 제압합니다.
 
코델리아는 거칠게 반항을 하고
 
오러들 중 하나의 목에 칼이 스칠 때쯤,
 
결국 오러들은 코델리아를 제압하기 위해 어쩔 수 업이...
 
없이
 
순식간에 피와 폭력이 난무하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면..
 
결국 피를 울컥 토하고 쓰러지는 코델리아와
 
끝까지 당신을 보고,
 
희미하게 웃는..
 
시계초침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시야가 어둠 속에 잠깁니다.
 
사람이 종교를 위해 순교할 수 있다는 말에 깜짝 놀랐어요. 몸서리를 쳤죠.
 
그런데 이제는 그렇지 않아요. 나는 내 종교를 위해 순교자가 될 수 있어요.
 
나의 종교는 사랑입니다. 난 사랑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어요. 난 당신을 위해 죽을 수 있어요.
 
...
 
나의 종교는 사랑이며, 당신은 나의 유일한 교리입니다.
 
당신은 내가 저항할 수 없는 힘으로 날 미치게 해요.
 
...존 키츠가 패니 브론에게 보낸 편지 中
 
...정신을 차리면
 
당신은 햇살이 들어오는 방,
 
침대 위에서 누워있습니다.
 
켈럽:(벌떡 일어납니다.) ...뭐야... (사색된 표정으로 방 밖을 나갑니다.)
 
방 밖으로 나오니 사용인들이 당신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달력을 보면...
 
딱 당신이 정략결혼을 통보받던 날
 
결혼식 한달 전입니다.
 
켈럽:말도 안돼... (정처없이 서있습니다... 뭘 해야하지?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굳은 생각...)
분명...코델리아가 죽었는데... 그래서 과거로 돌아온건가? ...코델리아... 코델리아를 찾아야해...
 
코델리아는 어디 있을까...
 
당신이 복도에 서있으면
 
집요정들이 손님방이 어지럽혀져있다며
 
투덜거리면서 당신 옆을 지나갑니다.
 
켈럽:(손님방으로 갑니다.)
 
그럼 집요정이 도련님이 어지럽힌거냐며
 
주의를 줘요..
 
...
 
손님방으로 들어가면
 
이불같은 것들은 단정히 정리되어 있으나
 
책상서랍은 누군가 뒤진 것처럼 모두 뒤집어져 있습니다.
 
켈럽:(뒤집어져있는 책상서랍을 확인해봅니다.)
 
그럼 누군가 몇페이지를 찢어가져간
 
노트가 보입니다
 
노트는...
 
일종의 명단같아보이네요
 
[ 아이호트의 일족이 지배한 숙주 명단 ]
 
[ 숙주의 근원지인 린튼 가문원 명단 ]
 
..아이호트? 의문을 갖기도 전에
 
당신은 어쩐지 이 명단의 이름들이
 
익숙하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켈럽:(설마 린튼가 사람들인가? 뚫어져라 봅니다.)
 
지능롤~
 
켈럽:
지능
기준치: 90/45/18
굴림: 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그제야 당신은 이 명단들이.. 돌아오기전 신문에서 봤던- 실종, 사망자의 명단과
 
코델리아가 죽인 이들의 이름과 일치한단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그 뒤로 몇장의 페이지들이 더 이어지네요.
 
켈럽:(넘겨 봅니다.)
 
정말로 보나요?
 
켈럽:(네 봅니다.)
 
거미 그림과 함께 ‘숙주’에 관한 이야기가 적혀 있습니다.
 
‘아이호트의 일족’이라는 작은 거미 같은 생명체가..
 
인간의 몸을 차지하는 내용.
 
그 수를 늘려가려 한다는 내용.
 
그리고 그렇게 수를 늘려..
 
마침내 저들의 신을 불러
 
모시려 한다는 모독적인 이야기.
 
그리고 그들의
 
다음 숙주로 점찍혀진 이는,
 
.....바로 당신입니다.
 
이성체크해주세요
 
켈럽:
SAN Roll
기준치: 39/19/7
굴림: 33
판정결과: 보통 성공
 
1d2 굴려주세요
 
켈럽:1
 
이성-1
 
그 밑으로 코델리아의 필기체로
 
무언가 휘갈겨져 적혀있습니다.
 
'지켜야 해.'
 
그렇게 적혀진 것들을 읽고 있으면
 
익숙한 부엉이 한마리가 톡톡 창가를 부리로 두들깁니다.
 
켈럽:(창문을 열어 부엉이를 안으로 들입니다.)
 
부엉이의 발에는 편지가 묶여있습니다.
 
켈럽:(편지를 봅니다.)
 
역시나 익숙한 글씨체가 보입니다.
 
다시 돌아올게요.
 
꼭 당신에게 돌아올테니까..
 
그러면 제 마지막 순간에는
 
제 곁에 있어주실 수 있으신가요?
 
저는요. 당신이 필요해요
 
당신만이요....
 
라는 간결한 편지가 적혀있습니다.
 
그제야 당신은 무언가를 기억해냅니다.
 
지능롤..
 
켈럽:
지능
기준치: 90/45/18
굴림: 80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러고보니..코델리아가 아직 남은 이들이 있다고 했죠.
 
상자안 양피지에
 
호텔주소와 함께 남아있던 몇몇 린튼의 이름들이 기억납니다.
 
기어코 모두를 죽일 생각인 모양이네요
 
당신이 그렇게나 말렸음에도..
 
당신을 위한다는 이름아래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힐 정도로,
 
코델리아에게 당신은 그렇게나 소중했던 걸까요?
 
이미 당신을 알고 있습니다...
 
몇번을 죽게 되더라도
 
코델리아는 당신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단 사실을요.
 
켈럽:말려야돼... 더이상 코델리아에게 죄를 뒤집을 순 없어...(지팡이를 챙기고 호텔로 향합니다.)
 
좋아요...
 
당신은 지팡이를 챙기고 호텔로 향합니다.
 
그곳은 당신의 본가에서 멀리떨어진 지역의
 
한 고급호텔입니다.
 
정확히는- 머글들의 고급호텔.
 
로비에는 사람이 그리 많진 않습니다...
 
켈럽:(로비로 가서... 사람을 부릅니다.) 저...이 곳에 머물고 있는 사람 중 코델리아 허미즈 라는 이름의 여성분 모르시나요...? 분홍색 머리를 하고 노란 눈인데...(주절주절 설명중...) 제가... 꼭 찾아야하는 이유가 있어서요... 어떻게 안될까요?
 
직원: ..관계가 어떻게 되시나요? 죄송하지만- 손님에 관한 개인적인 정보는 알려드릴 수 없어서요.
 
켈럽:그 사람의... (우리의 사이를 무슨 단어로 설명할 수 있을까... 입을 다물고 한동안 말을 이어가지 못합니다...) 코델리아의 정말 친한 친구입니다. 부탁드릴게요... 지금 만나지 않으면 그 친구가 많이 위험해요... 부탁드립니다... 모든 책임은 제가 질테니까요...
 
으음..좋아요. 설득 어려움성공 이상입니다.
 
롤 굴러주세요
 
켈럽:
설득
기준치: 80/40/16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으악)
 
아깝다
 
직원: 죄송하지만 어려울 것 같습니다 손님. 저희 규정이여서요.
 
켈럽:제가 하는 행동이 진상 짓인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규정을 지키다간... 이 호텔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감당하시기 힘들거예요. (한번만 더... 직원분 붙잡고 질질질...)
 
한번 더 롤해볼까요?
 
켈럽:
설득
기준치: 80/40/16
굴림: 8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직원은 딱잘라 거절합니다.
 
그리고 그떄 마침
 
안쪽에서 룸서비스를 시키는 전화가 들려오네요
 
으음 듣기롤
 
켈럽:
듣기
기준치: 80/40/16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프론트 안쪽에 전화를 받더니 조금 분주해집니다.
 
또 린튼가 사람들이야. 룸서비스를......
 
...호 맞지?
 
이번엔 ...랑.....고.....
 
직원들끼리 주고받는 소리들이 얼핏 들리네요.
 
켈럽:제...제가 린튼가 사람의 약혼자입니다!!! (큰 소리로 프론트에 얘기합니다.)
 
귀여워요.
 
직원: 아 그러신가요?
 
직원들의 태도가
 
조금 깍듯해집니다.
 
당신에게 조금 더 친절해지네요
 
안쪽에서 당신의 발언에 좀 더 수근거리기 시작합니다
 
왜? 뭐야? 린튼가 약혼자라고?
 
그 왜 있잖아..901호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
 
오..그럼 저 사람도 보통 사람은 아닌가보네.
 
수근수근...
 
켈럽:(901호구나!) 네... 아무튼 그래서 키를 받고 싶은데, 괜찮으신가요? 지금 제가 많이 바빠서요. (놀랍게도 사실만 얘기하는중...)
 
직원은 깜짝놀라며 그럼 잠시 확인절차를 거쳐야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며 901호에 확인전화를 걸려는...모습을 보입니다.
 
어떻게 할까요?
 
켈럽:(황급히 프론트 전화를 끊습니다.) 됐네요. 제가 직접 찾아가겠습니다. 고생이 많으십니다. (뻔뻔스럽게 9층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얼마나 뻔뻔했는지 봅시다
 
말재주롤
 
켈럽:
말재주
기준치: 5/2/1
굴림: 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천재고양아!!!!!!!!!!!!!!!!!!!!!!!!!!!!!!!!!!!!
 
직원은 별 의심없이 당신을 보내줍니다.
 
당신은 뻔뻔하게 901호로 향합니다.
 
그리고 당신이 9층에서 내리자마자
 
두꺼운 호텔벽을 뚫고
 
쿵! 하는 굉음이 들립니다
 
....그리고 천천히 901호의 문이 열리고
 
그곳에서 빠져나오는 코델리아의 모습이 보입니다.
 
켈럽:코델리아!!! (코델리아에게 다가갑니다.)
 
코델리아는 당신을 발견하자
 
무척이나 당황한 표정으로
 
몸을 훽 돌려 비상구 쪽으로 걸음을 옮겨버립니다.
 
켈럽:(따라가기 전... 바깥에서 901호의 안을 슬쩍 봅니다.)
 
얼핏 안을 보면 쓰러진 사람이 보입니다.
 
아마도..지금상황으로 봐선
 
살아있지 않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방금들린 굉음에
 
곧 사람들이 이곳으로 몰려올 거란 생각도요.
 
켈럽:(...일단 코델리아를 따라 비상구쪽으로 갑니다.)
 
그럼 민첩판정입니다.
 
켈럽: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코델리아:
민첩
기준치: 35/17/7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너무하네..
 
당신은 코델리아가 비상구계단에 발을 딛기도 전에
 
따라잡습니다...
 
그렇게 따라잡은 코델리아는
 
음..이전보다도 더 상처가 늘어나있고
 
어디서 얻은건지 모를 붕대와 반창고까지 덕지덕지 붙은
 
피곤한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켈럽:... 너... (일단 코델리아를 업습니다.) 아무 이야기도 하지마... 일단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자. 우리만 아는 곳으로. (지팡이를 휘두릅니다.)
 
좋아요. 어디로 ?
 
켈럽:(바닷가로...)
 
당신이 지팡이를 휘두르고...
 
다시 눈을 뜨면 그곳은
 
시원한 바닷바람이 부는
 
해변가입니다...
 
코델리아:(얌전히 업혀있다가 당신의 목을 살짝 끌어안는다)
 
켈럽:(아무 말 없이 업은 코델리아를 내리며 나지막히 레파로라 외치며, 피로적신 코델리아의 옷을 새 옷으로 바꿔줍니다.) ...다친 곳은
 
코델리아:별로..다치지 않았어요! 하나도 아프지 않아요. 정말로요..... (괜히 꼼지락거리다가 아주 작게 속삭여) 고마워요....
 
켈럽:(다친 곳을 살피곤 살짝이라도 다친 곳엔 치유마법을 걸어줍니다.) 이제...네가 바란 소원은 다 이룬거야? 난...이제 안전해? 아니... 질문을 바꿔야하나? 이제 네가 사람 손에 피를 묻힐 일은 없는거지?
 
코델리아:(사라지는 상처를 보다가 당신을 올려다보며 웃었다) 당신은 안전해요. 당신뿐만 아니라 세상도요. 하하..제가 데네브도 아닌데, 졸지에 당신을 구하려다 세상까지 구해버렸어요. (이게 썩 재밌는 농담인 거마냥 말하며 웃다가) ... 있죠. 제 질문에 답을 해주실래요? 제가요. 이런 일을 한 댓가를 받고나면.. .. 정말로 용서해주실래요? 저를.
 
켈럽:왜 말하지 않았어? (코델리아의 손을 잡아줍니다.) 같이 더러워지면 적어도 외롭진 않잖아. 난 애초에... 널 용서하고 말고의 자격따위 없었어. 그냥 이런 말을 해서라도 널 돌릴 수만 있다면... 뭐든 해보자라는 마음이었지. (그저 웃기만 하는 코델리아를 봅니다.) 네 입장에서 생각해봤어. 만약 너를 노리는 사람들이 너와 결혼한다고 하면 난 정말 막지 않고 가만히 있었을까? 결국엔 너와 같은 결정을 내렸겠지. 친구들을 죽여가며 전쟁으로 한번 더러워진 피, 나쁜 사람들 죽여서 한번 더 더러워진다 해도 상관없어. 몇번을 죽어서라도 과거를 돌렸을거야. 하지만... 적어도... 난 그 과정을 거치기 전에 한번이라도 말해줬을 것 같아. 네가 결혼하는 그 상대가 굉장히 나쁜 사람이라고. 당장 도망가자고 말이야. 어째서 넌... 늘 그렇게 고집불통이야? 왜 내 마음을 고통스럽게 만드는거야...
 
코델리아:..더이상 당신에게 이런 일을 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요. (잡힌 손을 내려다보다가 조금 힘주어 잡는다) 그곳에서 당신이 얼마나 괴로웠는지 아는데, 같은 일을 또 시키고 싶지 않았어요.... (하하..짧은 웃음소리를 내고는) 당신 말대로 정말, 당신이 모르게 모든 일을 했어야 했는데. 저는 정말 덜렁이인가봐요. 결국 또 실수를 해서 당신이 알게 만들어버렸네요...... 그래도요. 이번이 마지막 회차였는데- 그전에 다 끝낼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붙잡은 손을 들어올렸다 놓고는, 양쪽 귀의 걸린 귀걸이를 빼서 당신의 손에 올려준다. 그러며 이어지는 이야기들은 꽤나 잔인했다. 당신이 용서해주든, 용서하지 않든, 어쨌든 자신은 댓가를 치러야한단 이야기. 당신을 지키기 위해, 시간을 돌리기 위해 자신의 존재를 대가로 내세웠단 이야기. 그러니 곧 사라질거란 이야기 까지도.) ...저 이국에서 진주는 사랑의 보석이래요. (그런 시덥잖은 말들을 중얼거리며 장갑 끝을 잡아당겨 벗고는, 툭. 성의 없이 구두까지 모래사장 위에 벗어던진다. 완전한 맨발로 사각거리는 모래를 밟고 서선) ..그런데요. 사실은 실수가 아니였던 것 같아요. 일부로였나봐요. 당신한테 뭐라도 남기고 싶어서. 당신이 알아줬으면 해서. 제가 사라지고 나더라도요. (그게 상처든 기쁨이든요. 고통스럽게 만들었다는 말에 그제야 당신을 똑바로 쳐다본다. 마주친 시선에 조금 고개를 갸우뚱 했으나, 이내 다시 웃어보이곤) 당신은 언제나 다정하네요. 그래서 자꾸 당신에게 기대게 되나봐요. 당신을 아프게 만들면서도. 있죠. 당신이 그날 밤 한 이야기...계속 생각해 봤는데요. (눈깜빡) 정말 당신이랑 결혼하는게 저였다면 좋았을텐데. (하며 부끄러운 듯 자신의 뺨을 감싼다. 처음 만났을 적의 꼭 그 표정으로.) 미안해요. 그날 밤 그렇게 말해놓고서- 이런 생각을 해버려서. 하지만 저 혼자서만한 생각이니까...미워하진 말아주세요?
 
그럼 문득 스치는 기억이 있습니다.
 
시간을 둘리는 주문....
 
아이디어롤 한번 해볼까요
 
지능롤!
 
켈럽:
지능
기준치: 90/45/18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 주문을 사용하면 딱 한번 과거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코델리아가 이 모든 잔인한 일들을 저지르기 전으로요
 
그렇다면 코델리아는 살아남을 수 있겠지만..
 
이 주문의 대가는 당신이 치루게 될 것입니다.
 
당신은 코델리아가 당신을 위해
 
해왔던 모든 노력들을 이해해
 
주문을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코델리아의 삶을 바라고
 
주문을 사용할 수도 있겠죠
 
아마도 당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켈럽:(그저 말 없이 한동안 코델리아 귀에 달려있었던 귀걸이를 받아듭니다. 그러곤 코델리아가 설명해주는 모든 이야기를 빠짐없이 듣습니다. 댓가를 치러야한단 이야기부터, 사라질거란 이야기 모두를요.) 사실... 린튼가와 결혼했을 때... 잠깐이었지만 그 상대가 차라리 너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같은 같잖은 상상을 했어. 물론... 난 혼혈이고 넌 순혈이니까. 너희 집이 그런 것에 아무리 관대하다고 해도 보이는 시선이 있어서... 힘은 들었을지 몰라도 서로 잘 이겨낼 수 있었을거란 확신이 들었거든. 물론 난 할아버지의 명령대로 린튼 가에 종속될 수 밖에 없었지만... 상상같은 건 마음대로 해도 되는 거잖아? (켈럽의 얼굴에 작은 포물선이 그려집니다. 슬픈 표정은 보기 싫다했잖아. 지쳐보이지만 확실히 웃는 얼굴입니다.) 그러니까... 서로에게 말하지 않고 이렇게 상상으로만 있었던 우리를 너무 미워하지 말자. 과거로 돌아간다 해도... 우린 끝내 서로의 감정을 밝히지 않았을거니 말이야. (스토르게적 사랑밖에 할 줄 모르는 자신이 에로스적 사랑이 가능하다고는 확신하지 못했습니다. 코델리아가 원하는 종류의 사랑을 다 줄 자신도 없었을 뿐더러 그녀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확신도 없었기에. 겁 먹은 사내아이는 그저 제 감정을 죽이고 상황을 살필 수 밖에 없었던 것이죠. 하지만 이제 이런게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당신은 곧 사라질텐데... 이 세상에 남지 않는 사람이 될 것에 자존심 따위 없어진지 오래입니다. 바닷가를 보며...생각을 정리했는지 지팡이를 듭니다.) 어째서 내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사람이 너란걸 모르는 거야... 네가 사라져버리면... 남아있는 나는 어떡하라고... 너무 미련해 우리 둘... 어떻게 이렇게 엮여버리고 만 걸까. (지독하게 엉켜버린 실타래는 불에 탈 수도, 끊을 수도 없이 엮이고, 또 엮여버렸습니다. 헛웃음이 목 끝까지 차올랐지만 결국 참고 참았던 소리없는 울분을 터뜨리고 맙니다. 뒤로 돌아 우는 모습을 숨기더니 진정이 됐는지 말을 이어갑니다.) 있잖아. 나 이제 알 것 같아. 우리 둘다 행복해질 수 있는 이야기의 결말을 말이야. 우린 사실... 그 전쟁에서 죽었어야 했던거야. 내 말이 맞았어. 우리에게 삶은 하나의 구덩이인게 분명해. 그러니까...내가 구해줄게. 네가 이 세상에 사라지기 전에... 이 세상에 남을 수 있게...(익숙하듯 오르치데우스. 주문을 외우자 분홍색 장미가 바람에 흩날려 날라갑니다.) 다시 만나자. 그 곳에서. 곧 따라갈게. (오블리비아테, 그리고 붐바르다 막시마. 기억을 잃는 건 너 하나로 충분해. 근 한달간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내길. 둘은 폭발 속에 휩싸입니다.)
 
다시 만나자. 그곳에서.
 
주문을 외우는 당신의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그래요
 
우리에게 '마지막'이라는 이름을 붙는다면
 
그 끝조차 우리는
 
함께 해야한다는 사실을요.
 
'우리'라는 단어는
 
꽤 끔찍한 부분이 있어서
 
단 한 사람의 부재로도
 
성립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 어떤 죽음도 기꺼울 수 없으나,
 
바닷바람에 흩날리는
 
분홍장미의 꽃말은
 
사랑의 맹세이므로,
 
서로를 내건 맹세 아래에서
 
우린 분명 외롭지 않을 거예요.
 
불행하지 않을 거예요.
 
분명히 그럴 거란 생각이 듭니다.
 
...
 
귓바퀴를 스치는 바람이
 
마치 폭풍처럼 들립니다.
 
이 종말조차 아름답게 여겨지는
 
순간이 오게 될까요?
 
꽃향기가 강하게 풍기는
 
어느 날, 달 밤 아래에서.
 
END 4. 친애하는 나의 캐서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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