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 아인스워드:... 아니 밥 먹을 때 먹고... 후식은 후식이고... (여행 왔으면 술 먹어야 되지 않나? 생각하지만 어쩐지 그러면 낯 간지럽잖어;) 너 안 마시고 싶으면 말려고 했지.
카테리나 D.H. 스왈츠:흥. 나도 좋아하니까. (조용한 자리 찾아서 자리잡아) 그리고 나 있을 때 술마시는 건 괜찮아. (없을때는?...)
히로 아인스워드:... 없을 때는 왜 안 돼? (빤히 봐요) 너는 가끔 먹으러 가잖아 다른 애들이랑.
카테리나 D.H. 스왈츠:나는 집에서 마시는 거고. 아일이나- 루루나- 그런 애들이랑 마시는거고. (근데 히로는 누구한테 꼬셔져서 술마시러 갈 수도 있잖아. 이 말을 어떻게 적절하게 전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근데 히로는 술마시러 갔다가, 이상한 인간들이랑 만나면 어떻게 해.
히로 아인스워드:(꼬시는 건 이 쪽이지만...) ... 반대 쪽에서 이상한 인간이라고 생각할 거 같은데... 나를... (아일이나 루루나 에서 뾰루퉁 해요) 그 점이 마음에 안 들거든.
카테리나 D.H. 스왈츠:히로는.. 너무 이상한 사람을 많이 만나. (그렇다고 늘 우기는 중이다. 히로가 이상한거 아니고, 걔들이 자꾸 히로 좋다고 따라다니잖아. 그리고 화내잖아. 그러다 맘에 안든다는 말에 입술을 괜히 삐죽이곤) 그래도 요즘은 별로 안마셔 같이.
히로 아인스워드:지난 주에도 루나 만났잖아... (뭐라고 해보기. 그런다고 안 만날 건 아니지만...) 이상하긴 걔가 제일 이상해. 나야 뭐... 오래 만날 것도 아닌데 이상한 애가 걸리면 좀 어떻고... (대충 얼버무려요)
떠들고 있으려니 금세 젊은 사장님이 직접 음식을 서빙해줍니다.
우리의 피라미 삼형제가 맛있게 요리 되어 맥주와 함께 나옵니다.
카테리나 D.H. 스왈츠:(젊다. 오드아인가?) 감사합니다. (요리 히로 앞에 놓아줘요)
사장:맛있게 드세요~ 오늘은 일요일 밤이라 손님이 얼마 없네요. 다들 성당에 가버려서.
사장님은 오드아이가 아닙니다.
히로 아인스워드:(맥주 홀짝 마셔요)
짠도 안하고 혼자 마십니다.
카테리나 D.H. 스왈츠:(익숙하게 홀짝 마시는거 보다가 자기 잔 내밀어요. 짠.) 성당? 이 마을분들은 성당에 많이들 다니시나봐요.
(시골이라 그런걸까..)
히로 아인스워드:(짠 마주치고 홀짝 마시면서 사장님 흘끔 봐요) (오드아이 아니네..)
사장:나이 드신 분들이 좀 그래요~ 종교에 목을 맨다고 해야 되나. 그래서 일요일 밤에는 매번 손님이 없죠. 아이 내가 눈치 없게 끼어 있는 거 아니야?
히로 아인스워드:(구운 피라미 얘가 소세지 인가? 하면서 먹어요) 설교도 잘 하는 게 있냐...
카테리나 D.H. 스왈츠:(크기로 가늠하는 중.. 포크로 가시 발라줘요) 있지 않을까. 말 잘하는 사람들- (둘 다 신같은거 안믿어.)
사장님:(꿋꿋하게 판 깔고 앉아요) 그게 말이죠, 이 동네에서 옛날에 나쁜 일이 좀 있었나 봐요. 한... 30 년 쯤 됐다고 했나? 그 후로 성당에 다니는 분들이 많다고들 하더라구요. 설교는 모르겠지만, 좋으신 분도 있어요.에니오 수녀님이라고, 엄청 친절하시고 마을을 잘 챙겨주시거든요. 여기야 뭐 기계를 많이 쓰는 곳도 아니니 그 일보다도 큰 일이 아니었겠어요?
카테리나 D.H. 스왈츠:(히로가 싫어하는 타입이시네. 하고 생각해요)
히로 아인스워드:(발라주는대로 쏙쏙 빼먹음... 카테리나 접시에 스튜 덜어줘요) 스튜에 들어간 게 크래커인 거 같애. (사장님 얘기 듣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오지랖이 넓은가 보지... (종교가 이래서 짱난다고)
카테리나 D.H. 스왈츠:(사람 좋아서 사장님이 히로 비아냥 눈치못채셨을 것 같다. 뭐 그런 생각해요. 정답인가? 힐끗 거리며) 그래서 30년 전 일이라는 건?
마을이..뭔가 특별한...것 같긴 하더라고요.
사장:에이, 아무리 좋아요 수녀님만큼이야 하려구요~! (카테리나가 맞았다.) 30년 전에 대규모로... 사람들이 실종되었다구요. 마을 주민이 아주 반토막이 날 만큼이나... 그 이후로 성당을 많이들 간다던데요. (목소리 조금 낮추더니) 마녀가 한 짓이라고 믿어서요. 말이나 되는 일입니까? 인간보다 기계가 많은 세상에 마녀라니!
카테리나 D.H. 스왈츠:흥. 마녀는 사람보다 기계를 더 미워해요. 원래 그래요. (비밀이면서 비밀 아닌 이야기)
히로 아인스워드:마녀는 사람 잘 못 죽이던데... (기계도. 맥주 맛있어.)
카테리나 D.H. 스왈츠:어쨌든 사람 구경하려면 성당가면 되겠다. 그러고보니 마을에 오드아이도 많던데. 원래 그래요? (대답해주면 좋고, 안해주면... 우리 테이블에서 쫒아내는거고. 그렇게 생각해요)
히로 아인스워드:(그새 다 마시고 잔 비워요 너 낯선 사람이랑 말 잘 한다 하는 눈으로 카테리나 봤다가 빈 잔 사장님 쪽으로 밀어줘요) 한 잔 더 주세요...
사장:(모르는 이야기라 애들 어리둥절하게 보다가)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로 찾아와도 언제나 친절하게 맞아주시니 다들 수녀님을 좋아하는 게 아니겠어요~ 오드아이도 옛날부터 많았다던데, 게다가... 아! (잔 받아들고) 제가 외지인 분들한테 너무 떠들었네요. 별로 좋은 얘기도 아닌 걸. 맥주 더 가져다 드릴게요~
카테리나 D.H. 스왈츠:..(히로 쪽으로 살짝 고개 기울이곤) 응. 알아. (믿어준다는 이야긴지 아니면 '진짜'왜 그랬는지 안다는 이야기인지) 다 마시고 성당까지 구경갈까?
설교듣자는거 아니고, 그 뒤에 숲길있잖아. 거기까지 산책가는 겸.
히로 아인스워드:... 진짜 맥주 맛있어서 그랬는데. (안 믿어주는 거 같아서 괜히 입에 생선(소세지) 구이나 넣어줘요) ... 응. 오드아이가 더 있는지는 좀 궁금하니까. 숲길 산책도 좋고. ... 근데 수녀 만나는 건 싫어...
성당은 안 싫어. (얼굴 잠깐 봤다가 살짝 웃었다) 성당에도 마녀 있던데.
카테리나 D.H. 스왈츠:만나야하는 사람 많을 테니까, 우리는 만날 일 없지 않을까. (입에 넣어주는거 잘 받아먹고는 스튜도 덜어줘요) 응. 이왕이면 우리 갈때 쯤이면 사람들 다 돌아가서 조용하면 좋겠다. 아무도 없으면 더 좋고.
히로 아인스워드:그런 사람들은 바빠도 안 바빠. 만날 사람 많아도 어떻게든 계속 다 만나. (불평불평..) 아무도 없으면... ... (포크로 생선 쿡쿡 찌르다가) 피아노 칠까?
카테리나 D.H. 스왈츠:(히어로같아서 싫어? 속으로만 묻고는 큼지막하게 생선 조각내서 입에 넣어준다) 응. (아주 작게 대답했다가 못들었까봐 한번 더 크게 응. 그러자. 하고 말했다. 안말해줄 줄 알았는데.) ..있어도 쳐. 내가 너 피아노 잘친다. 이런 소리하는 사람 막아줄게.
히로 아인스워드:(생각하다가 고개 젓는다.) 사람 있으면 기도하고 그러는 데에 방해되잖아. 이상한 사람들만 오는 것도 아닐 거고... 그리고 소리 들린다고 수녀님이 나와서 설교 하면 어떡해. 너 저 아저씨랑 얘기하는 거 보니까 수녀님이 와도 잘만 놀겠는데 뭘.
카테리나 D.H. 스왈츠:흥. 안 놀 수도 있고. (너 싫으면. 말만 잘한다. 사람있는 성당은, 폐허 아닌 성당은 가본 적이 별로 없어서 어떤 느낌일지 잠시 생각하다가) 걸어야하니까 너무 맥주 많이 마시진 마. (이제 고작 두잔이지만.)
히로 아인스워드:이거만 마시고 그만 마시려고. (아닌 척 하면서 꼭 좋은 사람 좋아해. 나는 좋은 사람 못 해주는데. 잔 내려놓으면서 얼굴 가만히 보다가 입꼬리를 올린다.) 너도 참 거짓말쟁이야.
카테리나 D.H. 스왈츠:나 원래 좀 못되어먹었잖아. (턱을 괴고선 갸우뚱했다. 따라서 입꼬리를 한쪽만 올리고선) 그러는 히로도 속는 척 해주면서. (하. 하고 짧은 웃음소리를 냈다가 그친다) 그치만 나 가끔은 거짓말 아니고 진짜도 말해. 그래서 가끔은 진짜 속아줘도 돼.
히로 아인스워드:속는 척 안 하는데. (다 먹었는지 포크 내려놓고는) 안 속기로 해 너 하는 말. 그래놓고 실망해. 역시 아니지, 나한테 맨날 거짓말만 하지 그러면서.
언제, 거짓말 안 하고 싶어?
카테리나 D.H. 스왈츠:좀 더 착해지면. 아니면 지금? (눈을 가늘게 뜨고 본다. 손가락 끝으로 자기 눈꼬리를 짚고는 가늠하듯 히로의 눈을 들여다봐. 또 거짓말하면 안속는다 해놓고 또 속고 실망할래?) 히로가 진짜 실망하면 그만 둘게. (실망 그거 기대해야 하는 거잖아. 근데 너 기대같은거 안하잖아. 그렇게 생각하듯 말투만은 가볍고 퍽 새침하다. 어쩌면 한편으로는 또 다정하게 느껴질 만큼) 다 먹었어?
히로 아인스워드:(눈꼬리 끝에 머무는 손가락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손 뻗어 붙잡는다. 얼굴에서 떼어내 아래로 내린다.) 기대 같은 거 못 하게 만드는 게 누군데. 너 사실 내가 실망하는 거 좋아하는 거지. 실망하게 만드는 인간 너 말고 없으니까. 다른 데 아무것도 기대 안 하니까. (슬 미소짓고는 손을 떼어내곤 자리에서 일어난다.) 응. 카나페 맛있었어. 팬케이크도.
카테리나 D.H. 스왈츠:(잠깐 시야를 가리던 손을 보다가 다시 슬쩍 웃는다. 대답없이 그저 따라 자리에서 일어나곤) 응. 내일 호텔 조식 맛없으면 여기 다시 오자. (하면서 계산을 합니다.) 잘먹었습니다. (인사는 그래도 꼬박꼬박)
히로 아인스워드:(계산하는 동안... 문 앞에서 담배 피워요...)
사장:다음에 또 와요~
젊고 시끄러운 사장님은 반갑게 인사를 하고
히로는 익숙하게 담배 냄새가 서린 손으로 카테리나의 손을 잡아옵니다.
호텔로 돌아갈까요? 아니면 말했던 대로 성당에 들러볼까요?
카테리나 D.H. 스왈츠:(별 말 없이 자연스럽게 손잡고선 성당 쪽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둘은 별 대화 없이도 손을 꼭 잡은 채로, 해가 지고 안개가 낀 숲길을 걸어 성당으로 향합니다.
마을 중앙의 성당은 3층의 건물로, 투박한 외형에 꼭대기에는 종이 달려있습니다.
시간이 제법 늦어가는데도 불이 환하게 밝혀져 있고
창문 너머로 보아도 그 안에 꽤 많은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밖으로는 사람들의 우는 소리가 새어나옵니다.
용서를 비는 소리나 혹은 비명 같은 소리도 들리는 것 같습니다.
원래 예배가 이런 건가요?
카테리나 D.H. 스왈츠:...(비명소리에 걸음을 멈춘다) ..원래 이런걸까? (어쩐지 조금 무서워서 조용히 기웃거려봅니다.)
히로 아인스워드:무서워? (작은 소리로 물어보면서 손에 힘 준다) 원래 좀... 그런 면이 있지 않나.
성당의 입구에는 커다란 그림이 걸려있습니다.
금발 머리의 소녀와 낡은 드레스를 입은 여인의 그림입니다.
그린지 얼마 되지 않은 듯한 그림에서,
금발 머리의 소녀는 낡은 드레스를 입은 여인을
칼로 찌르고 있습니다.
히로 아인스워드:(그림 올려다 보다가 금세 시선 네게로 다시 돌린다.) 이것도 무서워?
카테리나 D.H. 스왈츠:..(도리질을 했지만 맞잡은 손에 조금 힘이 들어갔다) 원래 성당에 이런 그림이 걸려있나? 우리가 갔던 곳은 허물어져서 없었던건가? (그림을 유심히 보다가) 그래도 그냥 그림이니까..
히로 아인스워드:아니... 성모도 아니고 성경에 나오는 장면 같은 것도 아니니까. (진짜 성당 맞나? 고개를 살짝 기울인다.) 그리고 보통은 사람 죽이는 걸 그림으로 걸어놓지는 않을 지도.
그림을 보고 있는 것도 잠시, 예배당에서는 예배가 끝난 건지 사람들이 밖으로 밀려 나옵니다.
카테리나 D.H. 스왈츠:(어쩐지 히로 자기 뒤에 살짝 숨겨요. ... .)
그 중 늙은 노인 하나는 멈춰서 그림을 보고있는 우리를 보고 다가옵니다.
노인:외지인인가? 에니오 수녀님의 그림이야... 마녀를 없애주시는 그림이지...
노인의 눈은 양 쪽의 색이 다른 오드아이입니다.
히로 아인스워드:(숨겨주고 싶어하는 거 같으니까 뒤에 멀뚱히 서있어요)
(가려지진 않지만... 노인은 별로 위협적이지 않아서...)
카테리나 D.H. 스왈츠:...에니오 수녀님이라는 분이 금발이신가봐요. 그럼 낡은 옷쪽은..마녀?
노인:그래, 저기 계시지... (사람들을 배웅해주는 수녀 한 명을 가리킨다.) 마녀는 수녀님의 친 자매였다고 하시니... 그럼에도 마을을 지켜주시기 위해서 얼마나 굳은 마음을 먹고 결단하신 일이겠어...?
히로 아인스워드:(긁적) 지랄... (쪼그맣게 중얼거려요)
카테리나 D.H. 스왈츠:(노인이 들었나? 괜히 큼큼 헛기침을 하고는) 음..그렇군요. 그럼 그 마녀는 죽은..건가요? (머글들이 마법사를 죽인 이야기..별로 달갑지가 않다. 정말 마녀인가? 싶기도 하고) 그 마녀가.. 무슨 짓을 했길래. (마법사는 사람들 실종안시켜. 그럼 잡혀간다고)
히로 아인스워드:수녀가 스큅이었나 보지... (큼큼 거려도 중얼중얼 해요)
노인:(귀가 나빠져서 못 들었다.) 30년 전에... 마녀의 저주 때문에 마을 사람들이 죄다 실종 되고 그랬으니까... ... 하지만 이제는 괜찮어... 수녀님이 마을을 지켜주셔서... ...
노인은 거의 수녀를 찬양하는 얘기밖에는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카테리나 D.H. 스왈츠:(못들어서 다행이야. 어쩐지 좀 꺼려져서 음. 그렇군요. 하고 적당히 말을 끊어요) ...이상한 분인 것 같아. (속닥) 완전 신이 아니라 그 수녀를 믿고 있는 것 같은데?
사실 그 수녀가 마법사인거 아냐? (마법으로..머글들을... 음.)
히로 아인스워드:단체로 이상해. (노인 흘끔거리면서 손 질질 끌어 뒷걸음질 친다...) 임페리우스라도 먹은 거 같잖아... ... (아즈카반에 보내. 속닥)
카테리나 D.H. 스왈츠:...그래야할지도. 오러를 부르거나. (우리가 상황을 확인해봐야할 것 같단 생각이 들어, 노인에게 꾸벅인사하고는... 성당 안쪽을 기웃거려봅니다. 약간 스파이처럼.)
히로 아인스워드:너 꿈이 히어로야? (실없는 사람,, 그러면서 따라가긴 함..)
카테리나가 기웃거리고 있으면 사람들을 배웅해주던 검은 옷의 누군가 다가와 목례를 건넵니다.
아까 노인이 가리켰던 그 수녀인 것 같습니다.
에니오:안녕하세요? 블라인드에 놀러오신 분들인가봐요. 여행 중이신가요?
수녀는 금발머리에 금빛 눈을 가진 50대 정도의 여성입니다.
기품있는 미소를 머금은 그는 나이가 든 것 빼고는 그림과 똑같이 생겼습니다.
카테리나 D.H. 스왈츠:..흥. 내 꿈은 굳이 따지자면 목장주인이거든? (중얼거리다가 다가온 수녀님에게.. 대뜸 머글이세요? 하고 물어요.)
히로 아인스워드:... ... 꿈이 있다는 거에서 배신이다... (농담인지)
에니오:네? 아니... 저희 성당에 있는 수녀님의 성함이 맞나요? 찾으시는 분이 있다면 찾아드릴 수는 있지만 저는 아니랍니다. 제 이름은 에니오거든요.
히로 아인스워드:(사회성이 밝냐..) (자기도 혼자 있을 땐 나름 그러면서) 응. (카테리나가 속닥거리는 소리에 끄덕거린다.)
에니오:저는 하늘의 뜻에 따랐을 뿐이랍니다. 제 동생이... 악마의 길로 접어들어 마을사람들을 저주로 이끌고 있었거든요.
히로 아인스워드:(그럼 죽은 동생이 마법사였던 건가? 카테리나한테 또 속닥거려요)
카테리나 D.H. 스왈츠:(일 리 있어. 머글혈통의 마법사였나? 소근소근) 저주라면 구체적으로? ... 어떤 일인가요?
히로 아인스워드:(그리고 나쁜 마법에 손 댔다든가... 속닥속닥) (어쨌든 수녀는 꼬라보기만 하고 대화 안 한다)
카테리나 D.H. 스왈츠:(카테리나가 대신 하고 있으니까 괜찮아)
에니오:(주번을 한 번 둘러보고는) 이 안개가 생기고 나서부터 사람들이 실종 되기 시작했죠... 안개는 걷을 수 없었지만 적어도 사람들이 실종 되는 일은 막았으니. 하늘도 심판의 뜻을 알아주신 게 아닐까요? (웃어요)
카테리나 D.H. 스왈츠:흥. 안개와 동생분이 무슨 상관이신건지 잘 모르겠는데요. 안개는 자연현상인데. (이분도 버디과이신가봐. 그런 실없는 소리를 하고는) 마녀라는 증거는 있었나요?
히로 아인스워드:(카테리나 툭 친다. 미친 사람하고 길게 얘기해봐야 손해인 거 같은데... 그것도 자기 홈그라운드에서)
에니오:그 아이가 죽고부터 평화가 지속되었다는 것이 증거 그 자체가 되지 않겠어요? 저는 하늘의 뜻에 거스르는 행동은 한 적 없답니다. (싱긋 웃고는) 부디 마을에서 편히 머물다 가세요, 여행객 형제 자매님들. (꾸벅 고개를 숙여 인사한다.)
히로 아인스워드:별로 평화로워 보이지는 않던데.. (들으라고 말해요)
카테리나 D.H. 스왈츠:(히로말에 얼른 인사함) 안녕히 계세요. (진짜 제정신이 아닌 것 같네. 대충 인사를 하고는 히로 손잡고 멀어져요) 안에는 구경못하겠다. 저 사람 이상해.
히로 아인스워드:(손 잡고 성당에서 멀어지면 뒤를 몇 번 돌아본다.) 저 사람 우리 쳐다본다.
카테리나 D.H. 스왈츠:...우리도 마법사인거 들킨거 아냐? (좀 빨리 걸어요;)
정말로 어디선가 한기, 어쩌면 음산한 기운 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그 출처는 성당 앞에 서서 들어가지 않고 있는 에니오 수녀의 것이기도 하고,
성당의 꼭대기, 작은 창문 쯤에서 느껴지는 것이기도 합니다.
어떤 실루엣이 창문 앞에 서서 아래를 빤히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관찰 롤 굴립니다.
카테리나 D.H. 스왈츠:(뭐야 진짜 무서워)
관찰력
기준치:
55/27/11
굴림:
3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창문으로 손을 뻗어 두드리는 듯한 손짓을 하는 실루엣은,
휘날리는 긴... 금발머리를 하고 있습니다...
히로 아인스워드:(카테리나가 손 잡고 뛰는대로 따라가면서 계속 뒤 돌아보는 중...)
카테리나 D.H. 스왈츠:(뭐야 뒤에 뭐 있어? 따라서 뒤봐요. 그러면서 살짝.. 성당 꼭대기에 어떤 사람이 우릴 훔쳐보고 있다고 말해줍니다)
히로 아인스워드:(끄덕거리고) 응. 그거 봤어. 긴 머리. ... 뭐 가둬 두기라도 한 거아니야?
카테리나 D.H. 스왈츠:.....(듣고보니 그런 것도 같다) ..자기 자매를 마녀라고 죽일 정도면, 다른 사람을 성당에 가둬놓는 것도, 충분히 그럴 법한 일인데?
...신고해야할까?
히로 아인스워드:(걸음 빠르게 옮기면서 진짜 도망가야 될 일 생기면 어쩌지 생각한다... 순간이동 안 배워둔 게 이렇게 돌아와 맨날) 일단 여기서 신고하면 아무도 안 들어줄 거 같고, 마을 밖으로... 나가야 되지 않을까.
카테리나 D.H. 스왈츠:(태생이 마법사라며 결정적인 순간에 마법없인 아무것도 못해 우리...) ...그래. 우리라고 특정되면 위험해질 수도 있으니까- 마을을 뜨면서 신고해야겠다. 그러자. (땀때문에 조금 미끌거리는 손에, 잠깐 잡았던 손을 풀었다가 다시잡는다. 그리곤 성당과 멀어지고 나면 다시 조금 천천히...호텔로 돌아가요)
히로 아인스워드:(어쨌든 기계가 인간이냐고 물어볼 때 아니라고 대답한 애들..) 그래도 아까 마주쳤을 때 아무 짓도 안 한 거 보면 아직은 괜찮은 거 같지 않아? (아닌가. 하긴 마을 사람들이 다 자기 편이니 당장 어떻게 안 해도 자신 있는 걸 수도..)
카테리나 D.H. 스왈츠:...공포영화에서 보면 꼭 도입이 이... 비슷하던데. (살짝 중얼)
히로 아인스워드:너 그런 거 좀 그만 봐라. 그러니까 뭐가 자꾸 무섭지. (손 미끌미끌해도 꼭 잡고 안놔줘요)
카테리나 D.H. 스왈츠:...밤에 잠 안올때 보면 재밌어. 잠도 깨고. (재밌는거 정말 맞나?)
(호텔은..나오기 전과 달라진게 없어보이나요?)
성당에서 도망치다시피 달려와 호텔에 도착하면 호텔은 나왔던 때와 그대로입니다.
약간 재수 없지만 친절한 매니저와 직원들도...
들어갔던 건물과 로비도, 복도도 전부 그대로입니다.
카테리나 D.H. 스왈츠:(진짜 공포영화 그만봐야겠다. 하고 생각하며 방으로 돌아갑니다.) 일찍 잘거야? 내일 조식 먹을거지? 깨워줘?
히로 아인스워드:(씻어야 되는데 넘 피곤해서 침대에 벌러덩 눕는 집돌이..) 응... 몇 시까지 주려나. 깨웠는데 안 일어나면... 다시 깨우지는 않아도 돼. (잠깐 눈 감았다가 다시 뜨고는 너를 보고) 아냐, 안 일어나도 깨워. 아니면 그냥... 너도 굶어. (혼자 다니지 말라는 말 이렇게 한다.)
카테리나 D.H. 스왈츠:흥.. 그래. (기어코 깨워서 아침먹일 것 같긴 하다. 히로 굶으면 내일 또 같이 못놀아. 침대에 벌러덩 누운 히로한테 다가와서 겉옷을 살살 벗겨주곤) 오랜만에 뛴 거 같아. (그걸 뛰었다고 쳐도 되나)
히로 아인스워드:(나 밥... 잘 먹는데 카테리나는 약간 할머니인 걸까 벗겨주는대로 게으른 민달팽이처럼 굴러벗겨지다가 얼굴 빤히 보고) 다리 안 아파?
히로 아인스워드:(맘껏 오해하는 중. 밥 먹이기를 좋아하는 구나. 근데 그것도 어차피 자기 생각 안 하려고 남들한테 다 털어주느라 그런 거 알어...) 음... (데굴 굴러가다가 그 말 듣고는 일어나서 앉는다. 옆자리 톡톡 치고) 앉아.
카테리나 D.H. 스왈츠:(별 말 없이 침대 끝에 걸터앉았다) 방에 돌아오자마자 누워놓고선. 흥. (한쪽 다리만 슬쩍 침대 위에 올리고서는 빤히 쳐다본다. 근데 아픈 다리 아니고, 안아픈 쪽. 한톤 올라간, 장난치는 것도 도도한 척 하는 것도 아닌 목소리로) 그 다음엔 씻겨주고, 이불도 깔아주고, 눕혀주고, 불도 꺼줘. (꼭 공주님마냥 시켜요. 진담은 아니고.)
히로 아인스워드:(하는 양을 가만 보다 이번에는 제 무릎 위를 툭툭 쳐 두드린다. 진심이니까 올려 두라는 듯 하곤 눈을 맞춘다.) 그건 싫어. 거짓말이니까. 너는 뭘 자꾸 숨겨. 내가 모르는 것도 아닌데, 그거 알면서도 다. 누가 파고들어 알아주길 바라는 게 아니라고 해놓고, 그래서 서로 보여주지 않기로 약속해놓고 실은 알아주길 바라잖아. 그건 나를 좀 배신감 들게 만들어. 그래서 몰라주려고 해 영영. (그러니까 가져와. 눈을 떼지 않는다.)
카테리나 D.H. 스왈츠:계속 몰라주면 좋은데, 나는. (아니라고 한거 사실인데. 괜히 주억거려본다. 다 알아주는 사람 생기면 어떻게 될지 스스로 무서워서, 그래서 그냥 아무도 몰랐으면 하는건데. 또 이런 말들 속으로만 삼킨다. 정말로 영영 몰라주면 좋아서.) 이러면 좋아? 그럼 좀 만족스러워? 나 어리광부리고 이런거 잘 못하잖아. (하지만 결국엔 다른 쪽 다리를 허벅지 위에 올려둔다. 못한다면서도 또 어리광부리는게 돼. 그래서 싫어.)
히로 아인스워드:너 되게 자길 모르는 거 알지. 원래 어리광 잘 부려, 너... (퍽 다정한 척 부드러운 손짓으로 다리를 문지르고 주물러주기 시작한다. 네게로 박혀있는 듯 했던 시선이 떨어져 아래로 향한다. 아닌 척 하고 모르는 척 하는 게 다 어리광이야. 사람 어디도 못 하게 발목 붙잡고 늘어지는 게 다 어리광이야. 버려야 될 거 하나도 못 버리고 울고만 사는 게 어리광이 아니면 뭐야. 그러면 웃음이 나온다.) 응. 좋아.
카테리나 D.H. 스왈츠:(당신의 말에 또 모르는 척 입술을 비죽인다. 침대 헤드에 기대었다가 그마저도 불편해 팔을 베고선 옆으로 몸을 틀었다. 뭐가 좋다고 웃어.. 괜히 팔에 얼굴을 묻었다 다시 들며) 근데 히로는 징징거리는 거 안좋아하잖아. (징징거리는 거랑 어리광도 또 달라? 괜히 다른 쪽 다리도 허벅지 위에 올려놓고선 발끝으로 툭툭 찬다)
히로 아인스워드:그러니까. 우는 소리만 안 한다고 안 징징거리는 게 되는 것도 아닌데. 맨날 아무것도 아닌 척 징징거리는 애 뭐가 좋다고. 맞지? (다른 쪽 발 위로 톡 손가락 튕겨 딱밤을 놔버린다.)
카테리나 D.H. 스왈츠:...징징거리는 거 보여줘봐. 그거 어떻게 하는지 보게. (웃음을 흘렸다가, 딱밤을 놓는 모습에 금새 못마땅한척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내린다. 근데 정말 척일 뿐이라 금방 풀어졌지만.) 흥.. 아프지도 않았잖아. (이정도는 되어야 아프지. 그러며 또 손을 뻗어, 손톱 끝으로 히로의 무릎 끝을 갉작거린다.)
히로 아인스워드:(갉작이는 손톱 신경도 안 쓴다는 듯이 그대로 내버려 둔 채로 계속 다리를 주물러 주다가, 작게 한숨 한 번 내쉬고는 몸을 돌려 누운 너를 바라본다. 무릎에 닿았던 손가락을 떼어 가져간다. 네 손끝을 잇사이로 살짝 물었다 놓는다.) 눈 돌리지 마. 딴 생각도 하지마. 어디 가서 울지 좀 마. 착하게 굴지도 말고 못 되게 굴지도 마. 나 없으면 안 된다고 말만 하지 말고 진짜로 갇혀 봐. 고립 돼 봐. 소중하다고 갖고 싶다고 하던 거 다 내다 버려봐. 죽겠다고 혀라도 깨물어 봐... (잡았던 손가락 놓아주고는 아까와는 다르게 비릿한 미소를 짓는다.) ... 더 해?
카테리나 D.H. 스왈츠:이렇게 잘하면서. (잇자국도 안남은 손가락 끝으로 허벅지를 두들긴다. 너야말로 집중하라는 듯) ..흥. 나는 왜인지 알지. 왜냐면 내가 너 징징거리는 거 다 받아줄 거 알아서. 나 착하게 굴지도 말고, 못되게 굴지도 마? 그럼 안되는데. 나 어디 안가고 착하게 구니까 나 붙잡고 싶은거잖아. (잠시 뜸을 들이다) 근데 또 못되게 굴어서 가버릴까봐 또 붙잡고 싶은거고. (더 해? 그 물음에 웃지말라는 듯, 코웃음을 친다. 딱히 몸을 일으킬 것도 없이 손을 달라듯 손가락을 까딱거렸다. 그러고선 당신이 한 것처럼, 근데 당신이 한 것과는 달리 이를 세워 콱. 당신의 새끼손가락을 피나도록 깨문다) ..넌 내가 죽겠다고 혀 깨무는 것보단, 같이 죽자고 널 물어뜯는 걸 더 마음에 들어할 것 같아서.
히로 아인스워드:어디까지 진짜고 어디까지 가짜인지 니가 알아? (비웃는 듯 올라갔던 입꼬리는 네 웃는 얼굴에 다시 제자리를 찾는다. 손끝을 타고 저릿한 감각이 올라와도 눈 한 번 찌푸리지 않는다. 그대로 손을 틀어 네 입술 근처에 번진 핏자국을 닦아낸다. 고저 없는 소리로 중얼인다.) 인간 본성. 너무 좋은 어떤 거 죽여서라도 갖고 싶은 거. 소중해서 곱게 두고 싶단 말 결국 거짓말이잖아, 봐. 손가락 열 개 넝마가 되어서 아무것도 못 하는 핑계가 너라면 좋겠어. (결국 머리카락만 쓸어넘겨주곤 손 떼어내 한 번 털어낸다. 옷깃 위로 대충 닦으면 흰 옷에 핏자국이 남는다.) 꿈에서 할까.
카테리나 D.H. 스왈츠:손가락 열개 다 멀쩡해도. 내 핑계대. 안된다고 하는 사람 없잖아. (고저없이 말하고는 흰옷에 남은 자국에 힐끗 눈길을 던진다. 너덜거릴 때까지 닦고 문지르면 보통은 다 없어져. 안 없어져도 안보이기라도 해. 옆으로 쓸어넘겨진 머리 끝을 만지작거린다. 당신이 한 말을 중얼거리다 자리에서 일어난다) 악몽꾸면 어쩌려고. (날아가버리는 꿈. 네 불안 뭔지 알면서도 말안한다. 그저 당신 당신을 보며 또 웃다가) ..그래. 그러니 적어도 악몽은 안꾸게, 잠들기 전까지 지켜줄게. 씻고 와.
히로 아인스워드:악몽 없어. 그냥 꿈이지. (성의 없는 대답이라지만 거짓말은 아니다. 나쁜 꿈이 뭐가 있겠어, 나쁜 게 없는데. 그런 투다. 네가 일어나는 걸 보고 도로 뒤로 누워버려 눈을 감는다.) 내일 할래... (욱씬거리는 감각이 이어져도 기분은 나쁘지 않다.)
카테리나 D.H. 스왈츠:왜냐면.. 아직 진짜 나쁜 꿈 꿔본 적이 없어서. (그 위로 몸을 기울였다가 낮게 웃는다. 눈을 감는 걸 잠시 지켜보다가, 그러도록 내버려두고 욕실로 들어선다. 길진 않은 물소리 끝에 조금 더 축축한 몸으로 뽀송한 수건을 들고나와 옆에 반쯤 걸터앉는다. 옆구리에 다리 한쪽 붙이곤, 딱히 말 안걸고 히로가 잠들었단 확신이 들 때까지 옆에 앉아있는다. 그러다 자러간다.)
카테리나 D.H. 스왈츠:(자신의 얼굴을 더듬거리다가 눈을 동그랗게 뜬다. 상황을 늦게사 이해하곤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뭐야, 뭐야? (거울을 찾아봐요)
(그와중에 여기저기 우당탕 부딪히는 중)
히로 아인스워드:(얼굴 한 번 쓸어내리고는 일어나서 잡아줘요) ... ... 나 뺨... 때려봐...
카테리나 D.H. 스왈츠:......(조금 몸이 기울었다가 이내 균형을 잡고선) ...뺨을? (카테리나는 거절안해. 짝, 소리가 날 정도로 힘껏 뺨을 내리치곤) ....어때? (근데 너 뺨맞는 걸론 정신 안차려지잖아.)
히로 아인스워드:(고개가 돌아갈 정도로 휘어져도 제 뺨 한 번 만져보며 다시 너를 본다. 얼얼한 감각을 느끼면서 왼쪽 눈을 감는다.) 아파.
카테리나 D.H. 스왈츠:..그야 맞았으니까. (조금 풀죽은 표정으로 뺨을 쓸어주다가)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일단 나가자. 의사든, 뭐든. (똑같이 한쪽 눈을 감고선 손을 잡아)
히로 아인스워드:(감고 있으니까 조금 덜 어지러워져서 손 잡은채로 따라나간다.) 근데 너... (서서히 비틀거리던 걸음 맞추고는) 되게 안 어울린다... (또 실없는 소리.)
카테리나 D.H. 스왈츠:..웃겨. (말만 그렇고 웃음기는 없다. 그래도 타고난게 있어서 금방 똑바로 걷고는 히로를 잡아 이끈다) ....너도. 별로 안어울려. 어울릴 것 같았는데. (내 눈동자가 비칠때는 꽤 어울려보였는데. 심각한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말을 중얼거리며 로비로 나가)
호텔 로비로 내려오면 조식이 준비 되어 있는지 식당이 분주합니다.
바쁘게 움직이던 직원들은 한 쪽 눈을 감고 내려온 두 사람을 보더니 저들끼리 수군대기 시작합니다.
... 뭔가 잘못 된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카테리나 D.H. 스왈츠:(뭐지 이 분위기는?... 히로를 등 뒤에 숨기고.(안숨겨지지만) 차분하게 데스크로 가 직원을 부릅니다.) 급히 의사가..필요한데요.
매니저:...... (두 사람의 얼굴을 빤히 번갈아 보다가) 어디가... 안 좋으신가요?
특히 눈을 빤히 보고 있습니다.
뜨기를 기다리기라도 하는 듯이.
피싱아이즈, 아냐?
뒤에서 수군거리던 소리들이 선명해집니다.
호텔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두 사람을 바라봅니다.
카테리나 D.H. 스왈츠:피싱..네? (뭔가 상황이 잘못돌아가는 것 같아서 겁먹은 표정을 했지만, 이내 고개를 뻣뻣하게 들고선) 눈이, 음. 시야에 문제가 생겼다고 할까요. 의사를 불러줬음 좋겠는데요. 전염병은 아닌 것 같고요. (하며 살짝 눈을 떠요)
히로 아인스워드:(잠깐 안아서 토닥여줬다가 뒤쪽으로 슬 끌어당긴다.) 없어. 뒷통수는 좀 아픈데 네가 뺨 때린 게 더 아픈 거 같애.
그 사이 망토를 쓴 자는 망토를 벗고 얼굴을 드러냅니다.
동화 속 마녀와 같은 빼빼 마른 얼굴에 깊은 주름, 그리고...
한 쪽 눈이 텅 비어 외눈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 보았던 수녀와 무척이나 닮은 얼굴입니다.
카테리나 D.H. 스왈츠:(일단 당기는 대로 끌려갔다가) ...이분은 누구셔?..
데이노:나는 데니오... 에니오의 언니다. 그 애가 나를 여기에 가뒀지.
히로 아인스워드:(나는... 별 대화 안 했어. 궁금한 게 없어서... 너 어딨냐고 밖에 안 물어봤는데. 라고 속닥거린다.)
카테리나 D.H. 스왈츠:(그렇구나. 잘했어. 하고 같이 속닥거리곤) ...그럼 다인이..혹시 마녀? (마녀는 죽었다고 했는데.)
데이노:(고개를 젓고는) 마녀 같은 건 없어. 마녀라 불리다 죽은 건 우리의 막내 동생이었지. 하하... 그건 병이야, 그냥. 그 진실을 감추려고 나를 가뒀지. 호수에 유해 액체가 살포되어 생긴 일이라 해도 아무도 믿지 않더군. 신앙은 사람의 눈을 멀게 만들거든... 그 증거로 그 애가 신 행세를 하고 있잖나?
카테리나 D.H. 스왈츠:(마녀는 있는데..하고 생각하며) 병이요?
히로 아인스워드:... 마법사가 그런 건 아니라는 뜻이네... (작게 속닥) (다행이라는 뜻인가?)
카테리나 D.H. 스왈츠:(같이 그러게. 하고 속닥거려) 그럼 당신도 병에 걸리신 건가요? 그.. 병이라는건.. (혹시 눈이 바뀐 이건가?)
데이노:그래... 피싱 아이즈, 서로의 눈이 바뀌는 병이야. 가장 큰 문제는 눈알이 바뀐 사람 중 하나가 죽어야만 다른 하나가 살 수 있다는 거였지. 그래서 30년 전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라진거야. 알아 듣나? 서로 살기 위해 상대를 죽였다는 뜻이야! 하하, 매일같이 성당에 찾아와 울며 용서를 빈다고 한들 죽인 사람이 돌아오겠나? 멍청한 것들... 멍청한 것들... (중얼중얼)
히로 아인스워드:(여긴 뭐... 제정신인 사람이 없네. 우리도 포함이냐... 생각해요.)
카테리나 D.H. 스왈츠:(지하에서 들었던 말이 사실이구나. 조금 움찔 했다가 히로의 눈치를 살피며 손을 꼭 잡아) ...다른 방법은 없나요? 둘 다 살 수 있는 방법...같은건? 병이라면 그런 말도 안되는 것 말고, 제대로 고칠 방법이- (당황해선 횡설수설해)
데이노:내 부탁을 들어준다면 너희 둘 모두 멀쩡하게 나가게 해주지... ... 나는 그 유해물질을 연구하던 연구원이었거든. 어때, 들어주겠어?
히로 아인스워드:(손 꽉 잡은 채로 뒤로 조금 더 당겼다가 카테리나 돌아보며 다 들리게 물어요) 저걸 믿어?
카테리나 D.H. 스왈츠:...흥. (턱을 들고선) 히로 말이 맞아. 당신 말을 어떻게 믿지? 거짓말하는 건지, 아닌지. 우릴 이용하려는 걸 수 있잖아.
(우리 참 남 안믿는다.)
데이노:(제 텅 빈 눈을 가리키며) 살아남았다는 증거가 여기 있어... 믿지 않으면, 둘 중 하나는 죽거나... 둘 다 죽게 되겠지. 마음대로 해. 아니면 이 방에 남아있는 것들이라도 뒤져봐도 좋다. (생각보다 여유롭다.)
카테리나 D.H. 스왈츠:(이대로 도망쳐서 병원으로 갈까 고민한다. 마법사인데 눈하나 도로 못바꿀까봐? 이렇게 생각해놓고...결국 입 밖으로 나오는건 뭘 하면 되는데. 하는 말 뿐이다) 목숨을 걸어야하는 일은 아니겠지?
히로 아인스워드:(시선 돌리면서 앞머리 탈탈 짜증스레 턴다.) 그냥 뽑아. 그럼 안 돼?
데이노:(품 속에서 낡은 열쇠 하나를 꺼내 건넨다.) 아하하... 숲길을 따라 들어가면 오래 된 건물이 하나 있다. 그 아래로 내려가면 수조가 나오지. ... 레버를 돌려, 수조에 갇힌 불쌍한 것을 풀어주면 된다. 어렵지 않지?
카테리나 D.H. 스왈츠:우리 옆에 헬리오가 있었으면 뽑아두 돼. (근데 없잖아. 손가락으로 앞머리를 조금 정리해주곤) 나 너 눈 마음에 드는데, 혹시 잘못되면 어떻게 해.. (살살 달래듯 말하곤 열쇠를 받아들어요) 불쌍한 것?
히로 아인스워드:... ... 그거랑, 둘 다 살아서 나갈 수 있게 해준다는 말이랑, 무슨 상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안 봤는데도 카테리나가 봐서 보였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다른 뭔가가 있다는 뜻이었으려나. (생각해보지만 딱히 답은 안 나와서 어깨 으쓱인다.) 너 하고 싶은대로 해. 머리에 구멍 내는 것만 아니면.
카테리나 D.H. 스왈츠:..그런거 아니야? 미치광이과학자 같은거. 자기 연구결과로 뭐, 그런. (수조 안을 툭툭 두들기곤) 이거 풀어주면 어떻게 될 거라고 생각해? ..역시 다들 우리처럼 되는 걸까?
히로 아인스워드:솔직하게 말해? (두 눈 모두 뜨고 네 얼굴을 본다.)
카테리나 D.H. 스왈츠:.......응.
히로 아인스워드:다른 사람 내 알 바 아니야.
카테리나 D.H. 스왈츠:.......(입술을 잘근잘근 씹다가 히로의 손을 붙잡았다) 그렇게 말하는거, 다른 사람이 잘못될 거라는 말을, 이미 포함하고 있다는 거 알지?
히로 아인스워드:네가 못 하겠다면 내가 할 수도 있다는 말이기도 해. (레버 위로 손을 가볍게 얹는다. 돌릴 수 없을 만큼 무게 없는 손짓으로.) 말릴 거야?
카테리나 D.H. 스왈츠:난...난 진짜 못되어먹었지만, 네가 무척이나 ....하지만, 그래도 이런 짓 못해. 너한테도 안시킬거야. 이런거. (울 것 같은지 조금 훌쩍거리곤 손을 잡아당긴다) 돌아가자. 못한다고 말하자.
히로 아인스워드:(손 잡은 채로 가만히 서서 바라본다. 그러게 내가 그랬잖아. 너는 못된 애도 못 된다고. 또 거짓말이지. 나랑 같이 있던 모든 순간이 거짓말이었지. 알아. 김 빠지는 웃음 소리를 낸다. 고개 숙였다가 다시 마주본다.) 왜 못된 척을 했어. 그런 사람 되고 싶었어?
카테리나 D.H. 스왈츠:..척 한거 아니야. 그냥. (잠시 말을 멈췄다가) 나 착한 것도 아니야. 가서.. 할거면 직접 하라고 말할래. 그래서 그 뒤에는 책임지던지, 말던지. 나는.. 그냥 이기적일지 모르지만, 이런- 누가봐도 안좋은 일에 관여하고 싶진 않아. 너도... 너한테도 시키기 싫고. (마주친 시선에 한번더 잡아당기곤) 이게 풀려나면, 또 사람들이 서로 싸우게 되고. 아마도 죽이게 되고. 그렇게 될거잖아..
히로 아인스워드:(나도 상관 없어 그래도 행위자는 못 되겠어, 라는 말로 별로 들리지 않는다는 거 알면서 변명하는 거 알아. 그래서 비실거리고 새는 웃음이 안 멈췄다. 한 명 죽어야 한대, 하면 제 머리에 총구 들이밀 생각은 몇 초 만에도 하는 주제에 누가 누굴 죽이는 것까지 생각해주고 있으니 말 다 했지. 입술 달싹이다 잡은 손의 손가락 입에 물어 피가 나도록 질끈 깨물었다. 흘러나오는 비릿한 액체를 목 뒤로 넘긴다. 느릿하게 눈을 감았다 뜬다.) 카테리나 스왈츠. 그러니까 아무것도 못 버리는 세상에 버릴 수 있는 거 딱 하나 나라는 거네.
카테리나 D.H. 스왈츠:(깨물리자 몸을 흠짓 떨었다. 너는 아무렇지 않게 굴었는데, 나는 그런거 안돼. 아플 때마다 아파해. 슬픔과 고통, 어느 쪽 때문인지는 몰라도 눈물이 맺혔다. 어느 쪽이든 제 앞의 남자때문인 것만은 확실했다. 다른 쪽 손으로 당신을 붙들고선 한발짝 다가가 눈을 맞춘다. 이쪽보라고. 두눈 똑바로 뜨고선) ...대신 너한테 나 버려주잖아. (까치발을 하고선 눈감지말라며, 네가 문 손등 위에 기댄다) 너 나 갖고 싶어했잖아. (다 알아. 꼭 그렇게 말하는 투로) 하나 줄게. 네가 제일 좋아하는 거. (너 붉은 색 좋아하잖아. 내 눈 좋아하잖아. 아니야? 그거 준다니까. 얄밉게도 눈을 휘며 웃는다)
히로 아인스워드:(눈을 마주치면 네가 보임과 동시에 내 얼굴이 보인다. 그냥 이러고 살아도 좋을텐데. 겹쳐 보면서. 피를 내어 받아마셔도 그 피 닮은 새빨간 눈동자를 앗아가도 달라지지 않는 사실이 있다는 걸 안다. 아마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 거.) 아니, 나는 너 못 가져. (네가 주지 않아서. 지난밤의 잇자국이 남은 손을 들어 붉은 제 눈가로 가져간다. 그 모습 반쪽의 섞인 시야로 바라본다. 공유한 시야로 읽어냈던 주문을 중얼인다. 그마저도 없이 혈관을 모두 잡아 뜯어내려던 걸 밀어넣는 건 내가 너를 못 가져서다. 새빨간 눈알이 손 안에서 구른다.) 가져가. 내가 못 가지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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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아인스워드:...... (웃는 얼굴에 입꼬리가 슬 떨린다.) 왜, 이것도 못 하겠어? 너 항상 그러잖아......
카테리나 D.H. 스왈츠:...드디어 미쳤구나, 히로 아인스워드? (사실을 읊듯하는 말에는 높낮이가 업다. 놀란 것도, 모욕하려는 의도도 없이 정말 사실 그대로라는 듯. 네 손에 구르는 눈알을 쳐다보다가 기어코 네 웃는 입꼬리에. 아니 그 뒤에 이어지는 말에 결국 손을 올리곤 짝 소리나게 당신의 뺨을 내려친다. 거둔 손이 마구 떨려왔지만 눈빛만은 원래와 같이 뻔뻔하고 또 거만했다. 자신이 옳다는 듯. ) ..아까 맞은 걸로는 제정신 못차린거구나, 너?
히로 아인스워드:... 하, (하하... 힘 없는 웃음 소리만 입 밖으로 새어나온다. 돌아갔던 고개 다시 돌릴 힘도 없이 하나 남은 눈만 굴려 너를 본다.) 알아, 내가 너한테 어떻게 소중해. 지금까지 줄곧... 그러니까 열한 살에 눈물이나 질질 짤 줄 알던 때부터... (손 뻗어 옷자락 쥔다.) 재밌지 너. 그렇다고 해. 나도 알아, 소중하다는 말 아무한테나 할 줄 알면서 왜 내 앞에서만 혀가 굳어버리는 지. 왜, 도로 가져가기 싫어? 나한테 머물렀던 거라?
카테리나 D.H. 스왈츠:....응. 재밌어. 그렇게 말하면 이건 또 믿어줄래? 웃겨. 우스워? (옷자락을 쥔 손을 뿌리치려다 그마저도 못해서 그만 손을 거둔다. 씩씩 거리며 울 것처럼 굴었지만 그것도 못했다. 그저 당신의 손을 내려만 보고 이다가 ) ...아니. 너 아무것도 몰라. 모르는 척 하느라고. 그냥 너 나 졸졸 따라다니는 척 하면서, 한번도 그냥 따라와준 적 없잖아. 아니야? 준다면 응. 가질게. 하고 그냥 안가져주는 사람이잖아 너. 그래놓고도 나 가지고 싶은 척 하지. (뺨을 한대 더 내리칠까 하다가 그만둔다. 아픈거 너 아무것도 아니니까) ... 너 안가질 거면 차라리 버려. 너 안가지는 거, 나도 필요없어.
히로 아인스워드:왜 그랬을까, 그런 거 물어봐야 의미도 없는 거였지. 우습냐고? 우습잖아... 여태 손에 잡히지 않는 것 같았던 이유 모른 척 해보겠다고 어떻게든 도망다녔던 꼴이. 나 족쇄 아냐. 그런 거 하기에 너한테 너무 가벼워서 그래. (텅 비어 공허해진 눈꺼풀이 파들거리고 떨린다. 새빨갛고 동그란 눈알을 내려다보다 제 입가로 가져가 물었다. 이상하게 비릿한 향이 입 안에 퍼지는 것이 꼭 피 받아 마시던 순간 같다. 질끈 깨물어 제 안에 들어오는 것을 느낀다. 터진다. 입 안이 꽉 찬다. 네 턱과 뺨을 한 손에 감싸 올려 그 위로 입술을 겹친다. 녹아내린 너의 일부를 그 안으로 온전하게 흘려넣는다. 손으로 네 입을 덮어 그 위로 다시 한 번 입술을 누르곤 웃는다.) 삼켜. 머리에 구멍 난 꼴 보고 싶지 않으면.
카테리나 D.H. 스왈츠:(별로 울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눈물이 날 것처럼 끅끅거리는 소리가 났다. 생리적인 현상이라고 마음 속으로 우겼지만 별 의미없는 일이다. 당신의 텅 빈 눈동자에, 당신의 시야에 내가 보고 있는 네 모습이 지금보였으면 좋았을텐데. 지금 상황을 부정하고 싶은 마음에 의미없는 생각들이 흘러간다.) ......(기어코 입에 흘려넣어진 것을 삼킨다. 한숨에 가까운 숨을 토해내고는 만족해?그런 시선을 보낸다. 손톱을 세워 손목을 붙잡았다가 고양이처럼 겹쳐진 입술을 햝았다. 아프지 않게 입술로 그의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놓는다. 화풀어. 이런 것보다는 그냥 너 고통스러우라고.) ..이쪽보다 머리에 구멍나는 쪽이 넌 더 좋지? 근데 난 네가 좋아하는 거 잘 안주잖아.
히로 아인스워드:(내가 어디 가서 울지 좀 말랬지. 아니면 그런 말도 안 믿었나. 그럼 나도 진작에 전부 안 믿었어야 했나. 너한테는 안 믿겠다고 몇 번이고 말하면서 믿고 있었나, 그럼 사실 내 잘못이잖아 아냐? 머릿속을 채우는 울렁거리는 목소리들에 지끈거리는 시야에 이내 모든 눈을 감아버린다. 삼켜낸 후에도 가까워져오는 입술에서는 피 같은 맛 나지 않는다. 입술을 덮었던 손은 뺨을 감싸고 기어이 혀를 넣어 네 입 안을 감아낸다. 손끝이 뺨에서 목까지 내려가 머문다. 힘 한 번 주지 않고 떨어져 눈을 뜬다.) 응. 기분 나빠. 그냥 죽이지.
카테리나가 입 안으로 들어온 자신의 눈알의 파편들을 삼켜내면 눈 앞에 은하수와 같은 모습이 스쳐 지나갑니다.
히로의 목소리가 멀어졌다 다시 돌아옵니다.
별들의 강, 네가 말했던 행성의 궤도,
제각각 색이 다른 혜성의 꼬리와 산산조각 나는 모든 천체,
사람의 눈으로 원과 타원을 구별할 수 있을까,
한 줄기의 유기체들이 숨을 쉬고 있습니다.
터져올라 주기의 끝을 맞는 별처럼 시야가 아득해졌다 돌아옵니다.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두 눈은 다시,
붉게 물들었다는 사실을.
더이상 눈 앞에 자신의 얼굴이 보이지 않으니까요.
미치지만 터지지 않은 머리를 가진 남자가 보일 뿐입니다.
좋아하던 그대로 새하얀 색깔만을 지닌,
한 쪽 눈이 없는 이가.
히로 아인스워드:(양팔을 매달리듯 붙잡아 어깨에 머리를 툭 얹는다.) ...... 집에 가자...
카테리나 D.H. 스왈츠:(어꺠에 기댄 당신을 끌어안는다. 길지 않은 침묵 끝에 응. 하고 속삭였다.) ..그래. 돌아가자. (도망쳐서. 여기서든, 어디든.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힘으로 손을 붙잡고, 다 뒤로 한 채 밖으로 나와요.)
손을 잡고 연구소의 밖으로 나옵니다. 왔던 때처럼.
다른 방법이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욕심 많아 서로를 죽였던 마을 사람들에게 천벌처럼,
그 비극을 되돌려주며 우리는 살아나갈...
그 선택을 못 한 이유를 묻지 않기로 합니다.
히어로가 되고 싶었단 말은 둘 중 누구도 못 할 테니까요.
성당에서는 에니오의 것일지 데이노의 것일지 모르는 웃음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사람들의 울음 소리와 예배 시간의 종 소리에 묻혀 분간할 수가 없습니다.
성당으로 갈까요? 아니면 히어로 짓은 여기까지 하기로 하고, 모든 걸 등지고 마을 밖으로 떠날까요?
카테리나 D.H. 스왈츠:(여기까지 해. 세상은 예전에 한번 구해줬으면 됐잖아. 그냥 나쁜 짓 하기 싫었다는 말었을 뿐이지 세상구하려던거 아니란 말, 아주 거짓말은 아니여서 그냥 히로 손잡고 차에 올라요. 왔던 모습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