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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라일&유리] PART OF YOUr world; (2022. 0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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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OF YOUr world;
 
KPC 델라일 울페스|PC 유리 제이비어
 
...
 
유리가 일어나면 아직은 낯선.. 자신의 방입니다!
 
창문을 닫지 않고 잠든 탓인지
 
열려있는 창문에서는
 
소금기를 머금은 서늘한 바람이 들어옵니다...
 
우리 유리는 앤더슨 사 라는 유망한 연구소의 수석 연구원이었지만
 
이런저런.. 많은 일들을 겪은 후 요양을 핑계로...
 
이곳 변두리 바닷가의 연구소로 오게 되었습니다.
 
어제 유리는~ 짐정리를 모두하고 잠들었나요?
 
유리 제이비어:(곰곰.... 생각해보니 짐정리는 모두 마쳤다.)
 
착실하기도 하지...
 
좋아요 ..어떤 물건들을 가져왔으려나요?
 
유리 제이비어:(서류들이랑.... 혹시 모를 총이랑... 지갑.. 옷가지들? 가방에 별게 없음.....)
 
총을 가지고 왔네.. 마피아 산하기업이라 그런걸까요?
 
유리 제이비어:(Yes)
 
좋아요. 가져온 물건이 많진 않으니...
 
오전에는 앞으로 머물 이 연구소를 돌아보고
 
오후에는 근처 바다를 돌아보면 되겠네요!
 
현재 유리가 있는 곳은 자신의 침실로...
 
바닷가쪽으로 창문이 나있어, 바람도 잘 통하고 햇볕도 잘 들어옵니다.
 
어디부터 둘러볼까요?
 
유리 제이비어:(일단 침실부터 천천히 둘러보나)
 
침실은 전 연구원의 취향인지 단촐하지만 아늑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유리가 누워도 작지 않을 큰 사이즈의 침대와
 
그 옆으로 흰색으로 페인트칠 되어있는 옷장
 
그리고 유리의 짐들이 들어있는 서랍장이 보이네요!
 
유리 제이비어:(서랍장 열어본다아)
 
서랍장을 열자마자 가장 윗칸에 보이는 건...
 
유리가 가져온 옷가지와 서랍구석의 총(..)
 
그리고 연구실에 드나들 수 있는 카드키가 들어있습니다.
 
유리 제이비어:(카드키 챙기고 옷장 열어본다.)
 
옷장에도 역시 유리의 외투와 함께
 
회색의 나이트가운이 두벌 걸려있습니다.
 
유리 제이비어:(닫고.. 침대 살핀다.)
 
깨끗한 시트가 깔려있는 침대로
 
유리가 눕기에도 넉넉한 크기의 침대입니다!
 
침대 아래로 수납공간이 있지만
 
지금은 텅 비어있네요.
 
유리 제이비어:(창문 열어서 바깥도 살핀다.)
 
관찰롤! 굴려봅시다
 
유리 제이비어: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눈을 번쩍!! 뜨면
 
탁트인 전망좋은 바닷가가 보입니다
 
이쪽 창문으론.. 바다 외에는 어떤 구조물도 보이지 않네요.
 
그만큼 외진 곳이라 그런 걸까요...
 
유리 제이비어:요양하기 최적화된 장소네... (다 둘러본 거 같아서 거실로 나간다)
 
딱 유리가 바라던 곳이 이런 곳이였을까요?...
 
거실로 나오면서..지능롤~
 
유리 제이비어: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3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유리는 간략하게 전해 들었던 연구실 내부구조를 기억해 냅니다.
 
분명 이곳은 1층의 건물과 지하로 이루어져 있다고 했었죠...
 
방문 밖을 나오면 그리 넓지 않은 거실이 보입니다.
 
거실에는 '유리의 머리색과 참 잘어울리는' 크림색 소파와 원목테이블,
 
그리고 커다란 TV가 보입니다.
 
거실의 전면이 통유리로 되어있어.. 역시나 바닷가가 한 눈에 훤히 보이네요~
 
유리 제이비어:(원목테이블부터 살핀다)
 
앤더슨가는 돈이 많나? 꽤나 비싸보이는 가구입니다..
 
아래로는 전에 있던 연구원들이 두고간 물건들이 보이네요
 
관찰롤
 
유리 제이비어: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눈에 먼지 들어가서 비빔..)
 
아앗 먼지가..! 아무래도 청소부터 해야될 것 같군요..
 
하지만 대충 봤을 때 싸구려잡지나 영화뿐이였던 것 같으니
 
나중에 정리해 버리면 될 것 같네요.
 
유리 제이비어:(소파.. 앉아서 꾹꾹 눌러봄. 푹신한가?)
 
푹신할까?
 
1 1.폭신하다 2.오래되어 푹 꺼졌다
 
가죽으로 된 소파는 거의 새 것으로 푹신합니다!
 
누우면 잠이 솔솔 올지도..
 
유리 제이비어:오... 괜찮네. (앉아서 티비를 틀어봅니다. 요즈음 이슈가 뭐가 있을까..)
 
티비를 틀면...
 
요즘 해수면상승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이 많다는 소식과
 
앤더슨 사의 투자로 한창 떠오르고 있는 신생 기업들...
 
그리고 여러가지 뉴스와 함께 몇몇 채널에서 클래식한 로맨스 영화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리 제이비어:(뉴스 틀어놓고 통유리 바깥도 구경한다.)
 
바깥을 구경하면 저멀리 암석과 모래사장이 보입니다.
 
모두 연구소 소유의 해안가로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
 
텅비고 조용한 바다만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습니다.
 
유리 제이비어:(이렇게 삭막해도 되나.. 나온 김에 부엌도 보러 가자)
 
냉장고부터 커피머신까지, 나름대로 있어야할 것은 다 있지만..
 
....냉장고 안에는 생수 뿐입니다.
 
아마도 유리가 열심히 채워넣어야겠죠.
 
유리 제이비어:(생수 집어들고 마시고는 다용도실 둘러보러 간다.)
 
거의 창고로 사용되는 공간으로.. 다른 곳에 비하면 훨씬 정리가 덜 되어 있습니다.
 
웬만한 공구부터 비상시에 사용할 수 있는 발전기 등등..
 
필요한게 있다면 여기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외딴 곳이지만..이정도면 무슨 일이 생겨도 어느 정도는 대처할 수 있겠..지?
 
관찰롤~
 
유리 제이비어: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구석에 새 이불과 통조림, 잘 보관된 와인 등도 있습니다. 당장 굶을 일은 없겠네요.
 
거기다 다양한 의료용품이 든 구급상자까지...
 
항생 연고부터 국소 마취제, 1회용 주사기, 지혈제 등등등..
 
역시 이곳은... 요양하기 딱 좋은 곳일지도.
 
유리 제이비어:.... 나쁘지 않은데?
(정리해두고 욕실로 가본다)
 
유리의 손이 닿자 금방 깔끔하게 정리 됩니다
 
욕실은 건식욕실로..
 
커다란 욕조가 있고, 아직 한번도 쓰지 않은 세면도구들이
 
차곡차곡 정리되어 있습니다.
 
유리 제이비어:음..
내가 손을 댈 곳이 없네.. (서재로 슝)
 
유리만큼이나 청소를 잘하는 사람이 왔다갔나...
 
서재는 책장과 탁자가 전부인 작은 방으로
 
책장은 대부분 한술서적들이지만.. 듬성듬성 빈 공간들 있습니다.
 
전연구원이 가지고 떠난 걸까요?
 
유리 제이비어:오....
뭐야? 좀 남겨두지는.. (뒤적이다가 나간다. 연구실 1로 터벅터벅 나의 인생..)
 
뒤적하면 아마도 남은 책들 중에 동화책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만...
 
연구실로 가나요?
 
유리 제이비어:동화책.. (무슨 동화책인지 한 번 볼까)
 
유리가 좋아했던 동화책들...
 
자료조사롤
 
유리 제이비어:
자료조사
기준치: 70/35/14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라푼젤..인어공주.. 익숙한 동화책들 사이에서
 
<은빛 비늘의 인어>라는 낯선 동화책 하나를 발견합니다.
 
유리 제이비어:음?
이게 뭐지.. (동화책을 읽어보자)
 
읽어보면...바닷가에 사는 아이가
 
우연히 인어와 만나 이름을 알려주는 대신
 
예쁜 조개껍질을 받고 친구가 된다는 짧은 내용의 동화입니다.
 
군데군데 악필로 낙서가 되어 있는게..
 
누군가가 가지고 왔다가 깜빡 두고간 모양이네요.
 
유리 제이비어:연구원들이 이런 동화도 읽었나.. (내려두고 연구실1로 갑니다)
 
연구실과 생활구역은 복도 하나로 이어져 있습니다.
 
카드키를 찍고 안으로 들어가면..
 
나무바닥대신 단단한 석재로 마감되어 있고
 
조잡한 연구시설이 안을 채우고 있습니다.
 
컴퓨터도 현미경을 비롯한 장비들도..
 
사용할 수 없을 정도는 아니지만, 모두 구형이네요.
 
관찰롤
 
유리 제이비어: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아오)
 
책상에 정리하지 않은 연구자료들이 마구잡이로 널려 있습니다.
 
여긴 청소를.. 안한건가?
 
책상 구석에 핀 곰팡이도 보이네요.
 
유리 제이비어:...........................
..........................................
이것들이정리도안하고그냥갔단말이지................................... (정리부터 한다)
 
정리가 잘 됐을까~
 
행운롤!
 
유리 제이비어:
기준치: 55/27/11
굴림: 2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휴)
 
휴우...
 
깨끗하게 정리됐네요!
 
자료를 정리하다보니..
 
아마도 전 연구자는 이곳에서 생물분포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유리 제이비어:(연구실은 더 볼 게 없나..)
 
첫번째 연구실에서 더 볼만한 건.. 없을 것 같네요.
 
유리 제이비어:(두번째로 슝)
 
슝~ 가면..
 
앞선 연구실보단 실무의 흔적이 보이는 공간입니다.
 
한쪽 벽에는 작은 수조들과 그것을 유지하기 위한 장치들이,
 
다른 쪽 벽에는 분철된 연구자료들이 클리어파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유리 제이비어:흐음...
(연구자료들 살핀다)
 
관찰이나 자료조사롤!
 
유리 제이비어: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3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쭉 눈으로 훑으면.. 가장 마지막 칸에 놓인
 
<미확인 생물 MM-20220315에 관한 보고>라는 파일이 유난히 눈에 띕니다.
 
유리 제이비어:? (해당 보고 파일을 연다.)
 
파일 안은 텅빈 채..종이 쪽지 하나만이 끼워져 있습니다.
 
펼쳐보면 휘갈겨진 숫자가 보이네요
 
0227
 
유리 제이비어:2월 27일? 암호인가?
(일단 쪽지 챙긴다.)
 
잘 챙겼습니다!
 
유리 제이비어:(지도에.. 계단은 뭐지.. 내려가거나 올라갈 수 있나?)
 
아마도 이 연구실에 있다던 지하가..아닐까 싶네요.
 
지금있는 연구실로부터 내려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계단을 막고 있는 철제문에
 
4자리의 비밀번호가 걸려있습니다.
 
유리 제이비어:(0227 입력한다)
 
삑삑 삑 삑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자연스럽게 문이 열립니다.
 
...아래로 내려갈까요?
 
유리 제이비어:(당당하게 내려감) 이런 시설이 있다면 말을 좀 해주지는..
 
그러니깐요..유리는 나름 수석연구원이였는데!
 
지하로 내려가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지하의 대부분을 가득채우는 거대한 수조입니다
 
그리고 그 옆으로는 수조만큼이나 커다란 여과장치와
 
한 쪽구석에 책장과 책상이 놓여있네요
 
유리 제이비어:바다 생물이라도 연구했나... (수조부터 살펴본다. 뭔가 있나?)
 
지금은 텅 비어있지만.. 가득 채운다면
 
아마도 유리의 가슴까지 물을 채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벽 쪽에는 굵은 파이프가 박혀있고 바닥을 통해 건물 밖으로 이어져 있는 것.. 같네요.
 
유리 제이비어:음.. (여과장치도 살핀다.)
 
흔히 수족관에서 사용되는 장치로..
 
연구용으로 사용되는 바닷물을 여과할 때 사용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유리 제이비어:음... (책상과 책장으로 가본다.)
 
두번째 연구실에서 봤던 것과 매한가지로..
 
라는 파일들이 여러개 정리되어 책장에 꽂혀 있습니다.
 
슬쩍 펼쳐보면 영어가 아닌 문서들이 대부분이지만...
 
자료조사롤
 
유리 제이비어:
자료조사
기준치: 70/35/14
굴림: 6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유리가..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하게 읽을 수 있는 문서는 두장 정도 뿐이네요.
 
MM-20220315-1 과 MM-20220315-2 ...어느 것부터 읽을까요?
 
유리 제이비어:(첫번째 읽는다)(하늘뽀담)
 
고서에서 뜯어낸 페이지를 스크랩해둔 것으로
 
군데군데 밑줄이 쳐져 있습니다.
 
유리 제이비어:인어? 음..
(두번째도 읽음)
 
두번째 역시도 어딘가 기묘한 글들이네요..
 
연구소보다는 오컬트 잡지사에나 더 어울릴 듯한..그런 문서들입니다.
 
유리 제이비어:음...............
발달한 가슴 근육........... 기록 제대로 한 거 맞아?
(일기 수준인 거 보고 덮음..)
.... 이제 다 둘러봤나? (곰곰..)
 
얼추 다 둘러본 것 같네요!
 
정리할 곳도 그리 많이 없었고...
 
유리입장에선 다행일지도요
 
유리 제이비어:(기지개 쭉)
이제 뭐하지 (덩그러니)
 
덩그러니 남은 유리...
 
이왕온 요양이니
 
가벼운 마음으로 앞으로 자주 드나드게 될 바다를
 
구경하러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아니면 대청소라도 할까?
 
유리 제이비어:(코트 챙겨서 바닷가로 슝 나감. 지금은 청소 귀찮아)
 
슝~~밖으로 나가면
 
차가운 바닷바람에 유리의 뺨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구름없이 화창하던 바깥은..
 
어느새 조금 그늘져있습니다..
 
유리 제이비어:(구름이 있다가 사라진 거 같은데)
 
있었는데..
 
유리의 미모에 모두..숨어버렸습니다.
 
유리 제이비어:(저기)
 
미인의 삶이란 이렇게 고달프단 생각을 하며..
 
비탈길로 내려가면 금방 자갈로 이루어진 해안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바다의 입구에는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오래된 표지판이 보이지만
 
관리되지 않아 잔뜩 녹슬어 있습니다.
 
이 넓은 해안가에 서있는 것은 오직 당신 뿐입니다.
 
일정하게 들려오는 파도소리..
 
사색에 잠기기 딱 좋은 곳 같네요.
 
유리는..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유리 제이비어:... oO(오늘 저녁은 뭐 해먹지..)
 
역시 창고에 있던 통조림을 먹는게 좋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
 
어디선가 당신에게 말을 거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하고요..
 
유리 제이비어:?
(주위를 둘러본다. 어디서 들린.. 거지?)
 
소리의 근원을 찾아 고개를 돌려보면...
 
해안가의 비스듬한 바위 뒤에서
 
고개를 빼꼼 내밀고 당신을 훔쳐보고 있는
 
어떤...........남성이 보입니다.
 
유리 제이비어:..........................?
당신 뭐야?
변태야?
 
델라일:(얼굴 구깃구깃해짐) 아닌데? 나 델..인데?
그러는 넌 뭐냐? ..처...천사..그런거냐? (관찰하는 눈으로 빤..쳐다봐)
 
유리 제이비어:... 천사...? (뭐하는 사람... 이지?) 이름이 델? 바위 뒤에서 음침하게 숨어서는.. 뭘 하고 있는 거야?
 
델라일:음침하게 숨은 거 아니거든? 내가 먼저 있었는데.. 네가 갑자기 나타난 거잖아!
...난 여기 맨날 왔거든? (당신을 위아래로 훑으며 기선제압이라도 하려는듯 뻔뻔하게 말해)
 
유리 제이비어:난 여기 산책하러 나왔을 뿐이야. .. 영역 표시라도 하는 건가? 네가 여기 매일 오든 말든 내 상관은 아니지. 그 시시한 행동은 그만두지 그래?
 
델라일:네가 먼저 시비걸었잖아! 내, 내가 친절하게 말도 걸어줬는데.. (바위를 손바닥으로 찰싹 쳐)
그리고 산책은 무슨, 여기서 다른 사람을 만난 건 처음인데...
 
유리 제이비어: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그렇게 물으면 당연한 거 아냐? (헛웃음 짓는다.)
이곳에 사람이 잘 오지 않았나?
 
델라일:.....그래도 변태는 좀 심했잖아. (아주 작게 반박하고선) 응. 물론 나도 여기 온지 그렇게 오래 된 건 아니지만...
듣기론 사람이 많은 곳에 가려면 이 바닷가를 따라 한참 더 가야한대. (지식자랑이라도 하듯 으스대는 태도로) 너도 거기서 오, 온거냐?
 
유리 제이비어:그런가? (능청스레 어깨 으쓱인다.) 음.. 그곳을 따라가면 아마 해수욕장이나 사람들이 모인 쪽이 나오긴 하겠지. 나도 비슷한 곳에서 왔어.
이쪽 지리를 모르는 거 같은데..넌 여행이라도 나온 사람인가?
 
델라일:멀리서 왔네. 너도 헤엄쳐서 온거야? 나돈데... (그러다 당신의 말에 뜨끔한 표정으로 눈동자를 데굴 굴려) 으, 응. 근데 좀 다쳐서 여기서 쉬는 중이였어.
그러다나 갑자기 네가 나타나 얼빵한(그렇진 않았다) 얼굴로 서있길래- 한번 말 걸어본거야.
 
유리 제이비어:헤엄? 바다에서 헤엄을 쳐서 온다고? (의아한 얼굴로 바라본다.)
얼빵한 건 내가 아니라 당신이지. (바위 너머를 보려고 고개를 뺀다.)
 
델라일:어- 당연하지. 왜냐면 난 너네들이 말하는.. 인어거든! (묘하게 으스대는 태도로, 당신이 고개를 빼면 살짝 몸을 일으킨다) 델님이라고 불러도 좋아.
 
그제야 당신이 바위 뒤에 숨은 남자를 내려다보면...
 
그가 완전한 나신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놀라운 것은
 
그의 빗장뼈 부근에 인간에겐 있을리 없는
 
아가미가 달려 뻐끔거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유리...이성체크
 
유리 제이비어: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1
 
유리 제이비어:오...
인어라는 게 정말 빈말은 아닌 거 같은데. (유심히 살펴본다.) 방금.. 너희에 대한 기록을 읽고 오는 중이었거든.
 
델라일:당연하지! 내가 거짓말..할 애로 보이냐? (음침하게 히죽거려 웃고는 만져 볼래? 하고 슬쩍 권한다)
그나저나 기록? ....너 혹시 저 위에- 이상한 집에서 사는 애야?
 
유리 제이비어:(조심스레 다가가서 손을 뻗어보고) 이상한.. 집? 저쪽 위라면 내 집이 맞는데. (연구소 쪽으로 턱짓한다.)
 
델라일:..그래? 잘 됐네! (당신의 손을 덥썩 잡아 비늘이 까슬하게 돋은 제 아가미 위에 올려놓는다. 그리곤 의기양양한 웃음을 흘리며) 야아.. 내가 만져보게 해줬으니까.. 너도 날 저 집에 구경시켜줘. 공평하게.
 
유리 제이비어:.. 신기하네. (아가미를 더듬어 생소한 감촉에 적응해본다. 인어들은 사람의 체온이 뜨겁다고들 하던데, 그런 미신은 역시 미신이었을 뿐인가.) .. 집을? 내가 왜 외부인을 들여보내야 해야 하느 건지 모르겠는데. 네가 내 집에서 무슨 짓을 할 줄 알고. (손을 뗀다.)
 
델라일:아..아무 짓도 안할 거거든? (당신이 손을 떼자마자 축축하게 젖은 몸으로 당신의 팔을 붙든다) 그냥 궁금한 것 뿐이야. 봐봐... 내가 나쁜 짓 하게 생겼어? 이렇게.. 착한 얼굴로? (하면서 당신을 음침한 눈으로 올려다본다. 억지로 웃는 입꼬리 끝이 부들부들 떨렸다) 구, 구경시켜주면.. 내가 뭔가....네 다른 부탁도 들어줄게.
 
유리 제이비어:네가 사회성이 없는 인어라는 건 알겠네. (팔을 붙들린 채 그저 가만히 시선을 줄 뿐이다. 나신인 몸을 훑어내리는 눈매가 가늘어지더니, 제 코트를 벗어 여며준다.) 부탁이라.. 좋아. 내 집을 어지럽히거나 허튼 짓을 하면 회로 만들어서 팔아버릴 거니까 그렇게 알아. (부러 섬뜩한 이야기를 건네고는 손을 내밀었다.)
 
델라일:사회성이 뭔데? (바보라서 타격도 없다. 당신이 코트를 벗어주자 원래 제 것이였던 것 마냥 팔을 꿰고는, 물먹은 머리카락을 개처럼 탈탈 털었다) ....어, 얼굴은 천사같이 생겼는데 성격이 아, 악마야... (혼잣말인 척 다 들리게 이야기 하며 당신이 내민 손을 잡아) 그래서 악..아니 넌 이름이 뭔데? 아직 말 안해줬어.
 
유리 제이비어:타인과 교류하며 지내는 동안 적절하게 대처하는 생활 능력. (살짝 옆으로 비껴 서서 바라본다.) 사람 보는 눈은 있네. 난 유리. 그냥 유리라고 불러. 넌 델이랬나?
 
델라일:그렇담 난 필요없는 거네, 타인과 교류같은 건 이, 인간들한테나 필요한거지. 그러는 넌..사회성 있는 사람이야? (악의없는 질문을 던지고는, 손을 잡은 채로 한번 더 고개를 마구 흔들어 바닷물을 털어낸다) 응, 풀네임은 좀 더 길지만.. 난 델이라고 불리는게 더 좋아서. (그러며 재촉하듯 잡은 손을 잡아당긴다)
 
유리 제이비어:..인어들끼리는 교류 안 해? 너희는 가족이 없나? 일단 난 사회성이 다분한 인간이지.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가 연구소 쪽으로 발걸음을 천천히 옮긴다.) 그래. 일단 이쪽으로.
 
델라일:보통은 하지. 근데 난 안해. 왜냐면 난 인어들이 싫거든. (눈을 가늘게 뜨고선) 난 물고기들이 더 좋아. 그러니 너도 어울릴 거면 되도록 인어들 말고 물고기들이랑 어울리도록 해. (자신을 상대해주고 있는 당신에게 할 만한 말은 아니었지만. 조용히 당신을 따라 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두 사람은 연구소로 자리를 옮깁니다.
 
-
그렇게 연구소에 도착할 때 쯤이면
 
어느새 해가 어둑어둑하게 지고 있습니다.
 
졸지에 짐을 하나 달고 들어오게 된 유리...
 
델라일:(당당하게 연구소문 가리키며 열어달라는 눈빛을 보내) 그리고 나 배도 고파. (묘하게 뻔뻔하다..)
 
유리 제이비어:인어들은 뭘 먹는데? (그냥 과일 한 개 던져줄 생각으로 문을 열고 안쪽으로 들어간다.)
 
델라일:..분홍색 머리카락을 가진 인간? (들어가자마자 두리번 내부를 살핀다) 너 밖에 없어?
 
유리 제이비어:미안한데 내 몸은 비싸서. (고개 주억이며 수건을 가져와 네 몸을 닦고 머리를 털어준다.) 그래. 좌천당했거든. 여긴 나만 사용하게 됐어.
 
델라일:안그래 보이는데... (얌전히 말려지다가.. 축축해진 코트를 벗어서 도로 당신의 팔에 걸어줘) ..그럼 다른 인간이랑 교류 안 해? 너 친구 없어? (아까 당신이 했던 말을 고대로 되물으며 눈을 껌뻑거려)
 
유리 제이비어:(조용히 말을 넘기고 코트를 근처 의자에 널어둔다.) 해. 지금은 멀리 와서 그게 줄어든 것 뿐이야. (잠시 고민하다가) 인어들도 무리를 지어 다니거나 집당 생활을 하지 않나?
 
델라일:그럼 심심하겠다. 여기 혼자 있어야 되는 거잖아? 언제까지 혼자 지내야하는데? (꼭 새끼오리마냥 당신 뒤를 졸졸 따라다니다가) 그리고 난 자발적으로 혼자인거야! 인어를 별로 안좋아하거든.
 
유리 제이비어:그건 몰라. 일단 다시 돌아오라고 할.. 때까지인가? (고민하다가 고개 주억인다. 잠시 네 몸을 천천히 훑더니, 방으로 들어가 제 옷가지를 골라 네게 건넸다.) 안 좋아한다고? 동족 혐오.. 그런 건가?
 
델라일:그럼 평생 혼자일 수도 있는 거겠네에... 흐음. 어쩔 수 없지. 네가 심심하지 않게 여기 있는 동안 내가 좀 같이 놀아줄게. (고맙지? 감사인사를 바라는 노골적인 눈빛을 보낸다) 응. 너도 같은 인간은 싫지 않아? ..사람 좋아할 것 같이는 안생겼는데. (깨끗한 옷가지를 받아들고선 앞뒤 바꿔서 입는다. 흠 완벽하군....)
 
유리 제이비어:아마도 그렇겠지. .. 내 집에서 얼마나 축을 낼 셈인지 모르겠다만.. 그건 사양하지. 입이 하나 더 늘면 귀찮거든. (대충 어깨를 으쓱인다.)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아. 후자에 가깝지만 그렇다고 혐오에 가까운 것도 아니고. (다시 손수 입혀준다. 애 하나 돌보는 기분인데..)
 
델라일:그, 그렇게 말하기냐? 내가 널 돌봐주는 거지. 네가 물에 빠진다거나 하면 내가 구해줄 수 있잖아. 아니여도..힘쓰는 일이라던가. (거들먹거리며 당신이 고쳐입혀준 옷 끝을 만지작거린다) 신기한 옷이네! 내가 알던 인간들 옷은 이런 느낌이 아니었는데- 다들 이런걸 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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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제이비어:내가 바다에 나갈 일이 얼마나 있다고.. 힘은 내가 더.. 강할 것 같은데? (눈 깜빡이며 바라본다.) 대부분 그렇지. 이런 느낌이 아니었다면 정확히 어떤 느낌이었는데? (거실로 나가 소파에 앉아 다리를 꼬았다.)
 
델라일:..진짜 한마디도 안지네. 나중에 울면서 도와달라고 하기만 해봐. (들으라는 듯이 큰소리로 투덜거리곤) 흐음 좀 더 치렁치렁하고, 뾰족한 모자를 쓰고? 손목에도 뭘 달고 있고... 이런 것도 없었어. (TV나 테이블 아래의 비디오 쪽으로 힐끗 눈짓한다)
 
유리 제이비어:난 아직 너에게 신뢰가 없어 델. (그 모습에 작게 미소를 띄우고는 지운다.) ... 너, 언제적 인어야? 그거... 100년 전 즈음 사람들 복식 얘기인 거 같은데.
 
델라일:어떻게 해야 신뢰라는 게 생기는데? (눈을 가늘게 뜨고선) ...100년? 그정도는 아닐 걸. 기억은 잘 안나지만.. (자연스럽게 소파 위의 당신을 몸으로 밀어내곤 그 자리에 엉덩이를 들이민다.)
 
유리 제이비어: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면? 음.. 100년은 아니고.. 아무튼 꽤 오래 됐다는 건 맞네. (어쭈. 시트에 몸을 붙이려는 때에 발호 밀어 소파 밑으로 넘어트린다.) 손님 주제에.. 당돌하다?
 
델라일:(요란한 소리를 내며 소파 아래로 굴러떨어진다. 넘어지면서 부딪친 건지 뒤통수를 마구 문지르며 아픈 소리를 내다가) ....그런 식이라면, 네가 나한테 신뢰가 생기려면 삼백년은 더 걸릴거다! (상체만 벌떡 일으켜 유리의 다리를 콱 깨물어버려)
 
유리 제이비어:네가 잘 하면 생기는 건 금방.. (통증에 인상을 쓰다가도 어이가 없어 하늘만 쳐다본다.) 100년 정도 산 인어라는 거 다 거짓말이지? 하는 행동은 7년 정도 산 인간이랑 다를 게 없는데. (놓으라며 상체를 기울여 네 어깨를 툭툭 두드린다.)
 
델라일:(입을 떼어내곤, 다시 소파 위로 기어올라온다. 또 당신이 떨어뜨릴까봐 살살 눈치보면서) ...그러는 너도 나한테 하는 거 보면 별 반 다를 바 없거든? 네 말마따나 난 손님이니 손님 대접을 해줘야지. (저녁은 풍성하게 차려줘. 하고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유리 제이비어:(그저 시선을 보낼 뿐,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다짜고짜 구경하게 해달라고 오는 손님은 손님이 아닌데도.. (중얼거리다 눈매가 가늘어진다.) 그럴 여유 없어.. 애초에 인간 음식은 입에 맞긴 해? (말도 나온 김에 저녁 준비나 할까 싶어 자리에서 일어난다.)
 
델라일:그럼 어떤 게 손님인데? 원한다면 다음 번엔 약속을 잡고 와주지. (당신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실실 웃으며 따라 일어난다) 내가 안먹어도 너는 먹어야 하잖아. 듣기론 인간들은 하루에 세번 밥을 먹지 않으면 죽는다던데...
 
유리 제이비어:얼씨구.. 웃기지도 않아. 정말 내 집에 드나들 생각이야? (냉장고를 열어 대강 재료들을 꺼낸다.) ... ... 누가 그래? 죽을 정도는 아니야. 인간을 얼마나 나약한 존재로 보는 거야 너는...
 
델라일:...네가 쫓아내지만 않으면? (그제야 당신의 눈치를 슬 보며 부엌을 눈으로 훑는다. 조리기구들이 신기한지 뒤적거리다) 나약한 거 맞잖아. 물에 빠져도 죽고, 밥을 안먹어도 죽고. 외로움도 많이 타서 서로 어울리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던데?
 
유리 제이비어:(네 붉은 머리칼에 시선을 두었다가 뗀다.) 잘 해서 내 눈밖에 나지 않도록 해. (재료를 씻고 칼을 꺼내 도마 위에서 칼질을 시작한다.) 그렇긴 한데.. 그래봤자 인어랑 다른 건 물 속에서 숨을 쉴 수 있냐 아니냐 뿐인 거 아니야? 너희는 외로움은 안 느끼나? 삶을 살아가면서 주가 되는 건?
 
델라일:내가 살살 기는 게 좋으면 그래줄 수 있기는 한데. (하는 말과 달리 태도는 여전했지만. 그래도 나름 당신의 환심을 사겠답시고 당신을 따라 사과를 하나 쥐고 반으로 뽀개서 내밀어준다. 잘랐어.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보통 재물같은 거지, 장신구나 보물.. 아니면 흥미로운 지식같은 거. 인어들을 욕심이 많거든. 그래서 평생 모으기만 해.
 
유리 제이비어:흐음.. 기라고는 안 할 테니.. 적당하게만. (사과를 받아 한 입 베어먹고 옆에 내려둔다.) 동화에서는 해저 동굴에 마녀 같은 것도 산다던데.. (허황된 소리나 하고는) 지식? 네가 내 집을 구경하러 온 것도 지식 수집의 일부인가?
 
델라일:(당신이 먹어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는지, 놀란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당신이 베어문 자리를 똑같이 조금 갉아먹고는 다시 또 당신의 입에 대어줘) 마녀? 마법을 부리는 사람말이지? 어딘가 있을지도 몰라. 궁금하다면 찾아봐줄까? (그러며 고개를 갸우뚱해) 응. 바다에서...궁금했거든. 여긴 어떤 곳일지. 누가 살고 있을지. ...오길 잘한 것 같긴 해. 이렇게 처음보는 것들이 많으니까 말이야.
 
유리 제이비어:(작은 소동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화에 나온 인어는 인간을 꾀어 잡아먹는 존재들도 있다는데 이쪽은 그와는 거리가 멀어보였지. 입가에 닿은 사과를 베어물고 시선을 맞췄다. 꽤 흥미가 돋았다.) 있다고? 내 앞에 데려와주면 더 고맙고. (마녀 정도를 본사에 보내면 승진까지 하겠지. 같은 생각만 하다가) 아무래도 네가 보았다는 인간 세상과는 많이 발전된 세계가 됐으니까.
 
델라일:(이쪽도 아마 비슷한 생각 중이지 않을까 싶다. 토끼같네... 쓰다듬기라도 하려는듯 무의식 중에 손을 뻗어 당신의 이마에 손등을 대었다 떼고는) ..무슨 마법이 필요하길래? (당신이 이루고 싶은 소원이라도 있다고 오해한 모양) 난 마녀는 아니지만, 여기 데려와준 보답으로 조금정돈 도와줄 수 있는데. ..보물이라던가.
 
유리 제이비어:(닿는 손길을 피하지 않았다. 느리게 눈을 깜빡이고서 그저 칼질을 계속 했을 뿐이다.) 마법이 필요한 건 아니고, 마법을 할 줄 아는 존재가 필요해. (이 인어도 본사에 보내면 승진하지 않을까.. 잠시 그런 생각으로 빤히 바라본다.) 보물? 어떤 보물인데?
 
델라일:...다친 걸 회복하고 바다로 돌아가면 찾아봐줄게. (당신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전한 표정을 하곤 손을 아래로 떨어뜨렸다. 보내면..승진할 수 있을지도) 내 입으로 말하긴 뭣하지만 나 부자야. (입꼬리가 또 히죽거리듯 올라갔다) 커다란 녹색사파이어 반지같은 건 어때. 네 눈 색이랑 비슷한.
 
유리 제이비어:.. 근데 어딜 다쳤던 거야? (네 몸에 가득했던 흉터들을 떠올리고 슬쩍 옷을 들춰본다.) 부자라.. 사파이어 정도는 이쪽도 흔해서. (아니, 인어가 가지고 있는 거니까 그건 좀 일반 보석들과 다르려나? 빠르게 머리를 굴린다.) ..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나중에 가져오면 좋아. 궁금하긴 하거든.
 
델라일:여행 중에 폭풍을 만나서. 물론 지금은 거의 다 회복했지만... (딱히 거부하는 기색없이 들춰보게 내버려둔다. 당신이 걱정하지도 않았는데 선수쳐 '아프진 않아'하고 덧붙이고는) 그래. 마녀랑 반지. 이렇게나 선물을 가져오면 다음 번에도 날 쫓아내진 못하겠지. (만족스런 웃음을 짓고는) 대신 너도 내가 궁금하하는 건 뭐든 다 알려줘야 해?
 
유리 제이비어:폭풍이라.. 치료하지 않아도 괜찮아? (요양 환자가 늘었군. 시덥잖은 생각이나 하며 옷을 내린다.) 그때는 성대하게 대접해주지. 난 상과 벌은 잘 지키는 인간이거든. (고개를 주억이며 소파 쪽으로 눈짓한다.) 그래. 대답할 수 있는 곳까지는. .. 일단 준비하려면 좀 걸리니까, 저기서 기다리고 있어.
 
델라일:응...거의 괜찮아졌어. (인어든 인간이든 여기가 요양하기 좋은 곳 같긴 하다. 당신의 시선을 따라가 고개를 돌리고선) 응. 도와줄 거 있으면 말하고. (먹던 사과를 들곤 얌전히 소파에 가서 당신을 기다린다)
 
방해꾼을 쫓아내고 얌전히 요리하는 유리~
 
얼마나 잘하는지 한번 볼까요?
 
행운롤!
 
유리 제이비어:
기준치: 55/27/11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플레이팅마저 완벽한 요리가 완성됩니다.
 
아마 연구원이 아니라 요리사가 됐어도 잘했지 않을까.
 
델라일:(소파 뒤에서 반짝반짝 눈으로 쳐다보고 있음...)
 
유리 제이비어:(평소대로 한 건데.. 오늘 뭔가 잘 되는 거 같네..) ... 눈빛이 따가워 델.
(아무튼.. 플레이팅까지 마치고 주방으로 부른다.) 다 됐어.
 
델라일:(아마도 애정과 정성이 더 들었나? ...아니면 말고.)
상냥한 눈빛으로 쳐다본건데... (쪼르르 달려가선 없는 꼬리 흔드는 중) 수, 수고했어. 엄청 맛있어 보이는데....?
 
유리 제이비어:(만든 샐러드와 고기 요리를 네 앞으로 밀어주고) 입맛에 맞을지 모르겠는데.. 일단 먹어봐.
 
델라일:...나부터 채, 챙겨주는 거야? (어색한듯 조금 쭈뻣거렸지만, 순순히 당신이 권해준 음식을 조금 포크로 찍어먹어)
좋은데? 부드럽고, 또 약간 따뜻하고.. (빈약한 인어어휘력으로 열심히 칭찬하며 눈을 반짝인다) 너도 먹어봐. (똑같이 크게 잘라서 당신 앞에 내밀어줘)
 
유리 제이비어:일단은 손님이니까. (큰 조각을 입에 넣고 우물거린다. 맛은 괜찮네.) 평소보다 잘 된 느낌이라 그런가.. 입에는 좀 맞나 봐?
(물도 가져와서 네 옆에 둔다.)
 
델라일:응. 원래 난 먹지 않아도 되지만..뭔가 식감이 신기해. (당신이 가져다준 물을 빠안 노려보다가, 남은 것도 큰 조각으로 잘라서 입에 넣어줘) 더 먹어. 너도 먹어야지..
 
유리 제이비어:(바닷물이 아니면 좀 그런가? 물컵을 다시 제 쪽으로 가져와 자신이 한 모금 마시고 받아먹었다.) 괜찮은데..
 
델라일:(아)(웃기다...) 무슨! 넌 그정돈 아니라고 했지만.. 인간들은 안 먹으면 죽는건 맞잖아. (진지한 표정으로 샐러드도 꼬박꼬박 먹여줘)
 
유리 제이비어:... 나참.. 사람을 무슨 개복치마냥.. (어이없는 표정...) 근데, 너. 육지에서도 살 수 있어? 몸이 마른다거나.. 영향은 받지 않는 건가?
 
델라일:개복치는 못 생겼는데. 굳이 따지자면 넌 클리오네에 가깝겠지. (당신의 비유를 진지한 표정으로 받고선)
하루이틀 정도는 육지서도 버틸 수 있어. 발을 담글 수 있는 물이 있다면..아마도 더 오래?
 
유리 제이비어:그 속 다 비쳐서 날개 달린 달팽이 같이 생긴 거? (진지하네...) 물.. 소금물이나 바닷물이어야 하는 건가? (곰곰)
 
델라일:..다, 달팽이라니! 달팽이보단 훨씬 더 귀엽게 생겼거든?! (캬악) 그래 바닷물. 근데 아니여도 하루정돈 괜찮아. 난 너랑달리 튼튼한 인어니까.
 
유리 제이비어:그런가? 난 잘 모르겠는데.... 아.. 그러셔? 잘나서 좋으시겠어?
 
델라일:.....얄미워. (캬악)
 
유리 제이비어:(웃음)
 
델라일:(깨물까 말까 고민하는 표정 짓다가..샐러드에서 가장 맛없는 파프리카나 입에 넣어줌) 얼른 먹기나 해.
 
유리 제이비어:너무하네. (얌전히 받아먹고.. 그릇 정리하게 싱크대에 내려둔다.)
 
델라일:좀 도와줄까? 아, 안도와줄 거지만 예의상 말해봐.....
 
유리 제이비어:할 줄은 알아? (잠시 바라보다가..) ... ... 아냐, 그냥 소파에 있어. 금방 하고 갈게.
 
그럼 델라일은 기다렸다는 듯이 또 소파에 가서 앉습니다.
 
유리가 설거지를 끝내고 이것저것 정리하다보면
 
어느새 깜깜한 밤이 찾아옵니다.
 
슬슬 잠자리를 준비해야할 것 같네요.
 
그는..아까도 말했듯
 
어디서 자든 상관없다고 말해옵니다!
 
델라일:(난..어디서든 잘 자.)
 
유리 제이비어:음... 지하실에 수조가 있긴 한데... (일단 소파쪽에 이불 가져다준다. 수상하니까 침대는 안 되겠고.. 수조는 애매하니까.) 여기서 자. 바로 옆이 내 방이니까 일 있으면 부르고.
 
델라일:좋은데. 뭔가 폭신폭신하고.. (만족스런 표정으로 이불 끌어안음) 그래. 너도 이상한 사람이 보이면 바로 불러. ...나말고!
오늘 재밌었어- 내일도 또 같이 놀아줄거지? (빠안....)
 
유리 제이비어:... 웃기네.. (피식 웃고 네 머리칼 한 번 쓸어준다.) 그래. 놀아줄 건 없고.. 대충 구경 같은 건 얼마든지 시켜줄 수 있으니까. 바깥 마을은 안 가봤지?
 
델라일:내 지, 진심이 웃기냐? .. (머리에 손이 닿으면 조금 당신의 손바닥에 얼굴을 부빈다) 응. 안가봤어. 사람들이 많다는 건 아는데.... (기대에 찬 표정으로 올려다봐) ...데려가 줄거야?
 
유리 제이비어:귀여워서. (대충 대꾸하고 손을 뗀다.) 음.. 괜찮으면? 대신 네 그.... 아가미랑 머리는 가려야겠다. 그리고 사고치지 않는다고 약속한다면 데려가줄게..
 
델라일:거짓말쟁이...(진지한 표정으로 제 머리를 두 손으로 가리곤) 이렇게? ..알았어. 나도 네가 날 거기 버리고 오지 않는다고 약속하면. 내일은 좀 더 친절하게 대해줄게. (물론 앞의 말은 농담이였다. 조금 부드럽게 웃음을 짓고는) 잠 안오면 옆자리에 숨어들어와도 돼. 잘 자.
 
유리 제이비어:왜 거짓말이라고 생각해? (정말 아이 같다고 생각한다. 보이는 반응 하나하나가 순수한 탓일까.) 인어를 팔면 돈은 되겠지만.. 굳이 그럴 생각은 없거든. (농조로 웃었다.) 소파가 좁아서 그건 힘들지 않을까..
어쨌든, 좋은 밤 되길. (토닥여주고 제 방으로 들어간다.)
 
그렇게 짧은 인사를 끝낸 후, 유리는 방으로 돌아옵니다.
 
유리는..바로 잠드나요?
 
유리 제이비어:(.... 할 게.. 남아있나?)
(아 총 좀 닦아두고 자자)
 
 
유리는 총을 반질반질 손질해놓고 잡니다
 
이러면...어느 누가 덮쳐도 안심이네요!
 
유리 제이비어:(zzz...)
(ㅔ?)
 
ㅎㅎ
 
그렇게 유리는..잠에 빠져듭니다.
 
도로롱...
 
...
 
그렇게 옅은 파도소리를 들으며 잠들었던 유리는
 
무언가 가슴을 누르는 묵직한 기분에
 
눈을 뜹니다.
 
그러면 앞에는 낯선 천장 대신
 
낯설고 푸른 눈동자가 보이네요.
 
델라일:어..언제 일어나나 보고 있었어. 집 어지르면.. 화낼거잖아. (빠안)
 
...어제 주워온 버릇없는 인어가 당신 위에 앉아있는 것이 보입니다.
 
뭘 했는지 유리의 얼굴 위로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네요.
 
델라일:o0(인간은..늦잠꾸러기구나.)
 
유리 제이비어:...? 뭘.. 한 거야? (물방울을 닦아내고는 일어난다.)
 
델라일:아무것도 안했는데? 물마셨어. (물을 얼굴로 마셨나? 똑같이 손등으로 얼굴에 물기를 닦아내줘) ..세수도 끝.
 
유리 제이비어:물을 얼굴로 마신 건 아니지? (왜 물기가 떨어지는 거지? 손 뻗어 네 머리칼 쓸어본다. 젖어있나?)
 
머리카락도 축축하네요..
 
어디선가 물장난이라도 치고온 모양입니다.
 
델라일:인어가 좀 젖어있을 수도 있지..(머리 흔들어서 마구 털어내) 그래도 사고는 안쳤어. ..진짜로.
 
유리 제이비어:... 불안한데.. 대체 어디서 물을 틀어두고 온 거야. 바른대로 말해. (수건을 가져와 네 머리에 얹어준다. 물기가 이어진 곳이 있을까?)
 
방 밖으로 나가보면 싱크대에 물이 틀어져 있고
 
주위가 물바다가 되어있습니다.
 
유리 제이비어:...
 
델라일:........
변명하게 해줘.

 

유리 제이비어:해봐.
 
델라일:.. ..어, 어제 네가 하는 게 신기해서..뭔가..나도 따라해 보려고.
...의도가 좋았으니, 안혼낼거지?
(수건 가만 머리에 얹고 방문 뒤에 숨어있음...)
 
유리 제이비어:... 의도와 결과 모두 좋았어야지. (네 머리 거칠게 수건으로 파바바박 탈곡기처럼 털어버린다.) 닦아. (다른 걸레 가져와서 쥐여줌.)
 
델라일:반성했으니까 용서해. (뻔뻔하게 요구하다가...방금 잡아올린 해파리처럼 머리카락이 산발이 되었다) 대신 깨워줬잖아.
이런 친절이 어, 어딨냐?..
 
유리 제이비어:네가 깨우지 않아도 곧 있으면 일어날 시각이긴 했어..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머리칼 정리해준다.)
친절? 요즈음은 난장판도 친절이라고 부르나?
안 닦으면 국물도 없을 줄 알아.
 
델라일:인어사전엔 그렇게 적혀있는데? (대충 물기만 훔치고는 축축해진 걸레를 식탁(...)에 올려둔다. 생전 청소라곤 한번도 안해본 표정으로) ...됐다. 이제 놀자.
o0(나 좀 청소잘하는듯)
 
유리 제이비어:인어 사전? 가져와봐. ... (수건을 화장실로 가져가 물기를 꾹 짜두고는 말려둔다.)
......... 산 넘어 산이군.
 
델라일:...사전은 내 머릿속에 있어. 비유가 아니라 진짜로. (화장실까지 졸졸 따라가...) 화난 거 아니지?
어제 같이 놀아준다고 했던 거.. 취소 안할거지? (그래도 조금은 걱정됐나보다)
 
유리 제이비어:... 말이라도 못하면. (빤히 바라보다가 작게 한숨쉬고 거실에 앉았다.) 화 안 났어.
그래서... 뭘 하고 놀아주면 되는 거지?
 
델라일:이것저것 가르쳐줘. 인간들은 뭐하고 노는지나, 저런 물건들은 뭐할 때 쓰는지나. 아니면... (강아지마냥 또 졸졸 따라가선 똑같이 옆자리에 앉아) 너에 대해 알려주면 돼.
 
유리 제이비어:.. 그렇게 말하면 조금 애매한데... 음. 나에 대해? (고민하는 눈치이다. 옆자리에 앉은 네게 시선을 주고) 인간들이 노는 방법은 다 달라. 거주하는 공간에서 영상 매체를 보거나, 나가서 걷거나, 시설을 둘러보거나-...
나에 대한 건, 그리 알려줄 게 없네.
 
델라일:왜? 너도 너에 대해 잘 몰라? (말하고보니 어쩐지 철학적인 질문이 된 것 같다. 눈을 조금 반짝이며) 그럼 네가 말한.. 인간들이 노는 방법이란 거. 다 해보자. 그러다 그 중에 가장 네 마음에 드는 게 생기면, 적어도 네가 좋아하는 거 하나는 내가 알게 되는 셈이잖아?
 
유리 제이비어:.. 그런 편이지. 인간 자신도 인간에 대해 잘 몰라. (그렇다며 대답한다.) ...? 다.. 해보자고? 음. 나에 대해 크게 모르겠다는 건 아니라 그럴 필요는 없다만. ... 난 돌아다니기보다 안에서 쉬는 게 좋아. (굳이 나갈 것까지는 없다는 얘기였다.)
 
델라일:난 나에 대해서 잘 아는데. (조금 우쭐거리는 표정을 짓고는) 그럼 오늘은 집에서 쉬기로 하자. 넌 집에서 쉬면서... 나한테 네 집을 소개시켜줘. (그럼 쉬는게 아니지 않나?) 여기는 완전 네거야? 여기서 오래 살았어?
 
유리 제이비어:,, 잘났네. (작게 한숨을 쉰다.) 그래. .. 집은 볼 게 없는데.. 구경하려고? (어제 둘러봤던 내부를 생각하고는) 아니. 나도 막 그저께.. 온 참이었던가. 내 집.. 이라기도 뭐하네. 음.
 
델라일:응. (눈다시 반짝반짝) 그럼... 둘러보고 마음에 들면 내 집 해버릴까. (일어나라는 듯 옆구리 쿡쿡 찌르며 재촉해)
 
유리 제이비어:네 집은 무슨.. 여기 내 거 아니야. 정확히 말하자면 내 상사 건데-... (고개 절레절레 저으며 일단 일어난다. 일단 어디부터 둘러볼까, 고민하다가 서재부터 들어갔다.) 집이 그리 넓지 않아서.. 일단 여긴 서재. 안쪽에 연구 기록이나 책자들을 보관하는 곳이야.
 
델라일:상사라는 사람한테 가서 나 달라고 하지 뭐. (유리의 상사라...뭔가 무서운 사람일 것 같다고 생각하는 중.) 연구기록? ..재밌겠는데. 뭐에 대해 연구하는데? (책 한권씹 뽑아서 읽어달라는 듯 당신의 손 위에 얹어줘)
 
유리 제이비어:넌 내 상사 얼굴도 못 볼 텐데. (가만 바라보다가.. 어려운 내용이 담긴 책을 펼쳐 읽어준다. 듣기만 해도 이해하기 쉽지 않은 내용이 전반이다.) 이런 거, 이해할 수 있어? 이쪽은 다 연구와 관련된 서책들이 전부야.
 
델라일:
(To GM)rolling 1d1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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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라일:왜? 엄청 높은 사람이야? 왕같은 거? (사고방식이 예전에 머물러있는지, 당신의 말을 제대로 이해못한 듯 했다. 가만히 유리가 읽어주는 책을 듣다가) 으음 해양생물에 대해 연구하는 중인거구나? 갯민숭달팽이라는 이거..너랑 닮았는데.
(정말 알아들었나? 모호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다가...) 더 쉬운 책은 없어? (빠안..)
 
유리 제이비어:왕.... 그 조직의 우두머리이긴 하지. 높은 사람이야. (대체 얼마나 오래 전 사람인 건지.. 그런 생각을 하며 바라본다.) 그래. ... .. 이게? 넌.. 붉은색 금붕어 닮았어. (슬 보다가)
(잠시 고민한다. 그러고 보니.... 저번에 보았던 동화책을 가져와 네게 내밀었다.) 자.
 
델라일:그럼 너도 높은 사람이야? ..뭔가 그럴 것 같이 생겼긴 해. (그러다 금붕어란 말엔 눈을 가늘게 떴다) 못생겼잖아 금붕어.......장난해?
(투덜거리면서 책 팔랑팔랑 넘김) ...네가 읽어줘.
 
유리 제이비어:... 그랬지? 지금은 아니긴 하지만.. (요양을 핑계로 거의 도망쳤으니..) .. 못생겼나? 꼬리가 넓고 예쁜 색의 물고기 있잖아. 그런 걸 말한 건데.
(책을 보며 이야기를 잔잔하게 읽어준다. 뻔한 동화 속 이야기였지만 네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 중간중간 흘끗 쳐다보기도 하고.)
 
델라일:(꼬리란 말에 제 발을 살짝 들어보이곤) ..그래? (단순해서 기분 좋아졌다) 내 꼬리가 예쁘다고 생각하냐? (꼬리 아니고 다리지만.. 한번 더 듣고 싶어선 히죽거리며 되묻다가)
재밌는데- 이 인어가 이 인간이 정말 맘에 들었나봐. 원래 이름같은 건..별로 좋은 거래품은 아닌데. (유리 옆에서 열심히 그림도 들여다봄...)
 
유리 제이비어:응. 예뻤어. 그런 강렬한 색은 처음 보기도 했고.. (중얼거리듯이 답했다.)
좋은 거래품이 아니라고? 왜지? (궁금증이 돌은 눈빛으로 바라본다. 계속해서 읽어주다가) 넌 이 거래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해?
 
델라일:그렇게 따지면 너야말로.. (미인한테 이런 말을 들으니 어쩐지 쑥쓰럽고 기분좋았다. 괜히 부끄러워져선 고개를 돌리곤) 다, 당연하지이... 인어들은 배우는 걸 좋아하거든.
그래서 뭔가 알아내려고...대가를 주는 건 별로 이상한 일이 아니야. (그래도 이름은 별로..수지가 안맞지 않나? 하고 살짝 덧붙여)
 
유리 제이비어:.. 왜 그런 반응이야? (물끄러미 시선을 주다가 고개 돌린 쪽으로 몸을 돌린다. 마주보게 하고는 눈을 마주친다.) 너희는 지식을 탐하는 종족인가 싶기도 하고.. 여러모로 신기하네.
.. 아하. 수지가 안 맞는다-.. 오히려 주는 게 나은 방법이 아닌가? ... 아무튼 인어들은 알다가도 모르겠어. (심오한 얼굴로 고개를 기울인다.) 아무튼 서재 쪽은.. 다른 연구원들이 자료를 다 가져가버려서 보여줄 것도 없어. (서재를 나와 침실로 간다.)
 
델라일:그냥 그런 류의 칭찬은 별로 받아본 적이 없어서. (눈이 마주치면 조금 눈동자를 데굴 굴렸다가 다시 똑바로 쳐다봐) 너도..뭔가 받고 싶어? 원하는 게 있다면 줄 수 있는데. (지금 이렇게 알려주고 있으니까. 그러며 제 자랑처럼 자신이 가진 보석들이나, 바다 속 이야기들을 조금 늘어놓아)
 
침실은..닦지 않아서인지 바닥이 조금 젖어있습니다.
 
델라일:(그거보고 조금 눈피함)
 
유리 제이비어:인어에 관한 정보면 될 거 같기도.. (생각에 잠긴 눈으로 바라보다가 시선을 거둔다. 나중에 물어도 되겠지. 그런 생각을 하다가 침실로 들어가면-... 제 얼굴을 쓸어내리며 작게 한숨을 쉬었다.)
..... ....... 왜 여긴 안 닦았어.
 
델라일:..곧 마를 거라서 괜찮아. (살짝 유리 앞에 서서는.. 바닥이 안보이게 가렸다) 인어에 대한 거라면 또 내가 자, 잘 알지. 많이 알려줄 테니까 그만큼 너도 많이 알려줘야 돼. 자! (말 돌리려는 듯 서랍장이나 침대 따위를 둘러보는 척 해)
이거 멋지네... (유리가 어제 반질반질 잘 닦아놓은 총을 들어올리며)
 
유리 제이비어:... 그래. (작게 한숨만 쉰다. 나중에 닦던가 해야지..골이 아프다. 정말 이 인어를 어떻게 해야지. 그런 생각만 하다가 네가 든 총을 보고는 인상을 찌푸렸다. 단숨에 뺏어온다.)
위험한 거야. 만지지 마.
.... 정리가 안 돼서 서랍이나 침대를 봐도 볼 건 없을 거야.
 
델라일:위험한 거? 뭔데? 별로 날카로워 보이진 않는데... (빼앗기자마자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슬금슬금 당신이 든 총 쪽으로 다시 손을 뻗어)
 
유리 제이비어:총. 칼보다 위험한 거야. 안쪽에서 탄이 발사되는 걸 맞으면 즉사할 수도 있어. (등 뒤로 총을 숨긴다. 단호하게 손을 내젓는다.)
 
델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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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라일:...... 근데 그렇게 위험한 걸 왜 가지고 있어? 너도 가지고 있으면 위험한 거 아니야? (아주 조금 눈썹이 내려갔다. 걱정하는 눈치) 계속 만지고 있다가 주, 죽으면 안되니까 너도 얼른 손 떼.
 
유리 제이비어:난 안전하게 다루는 법을 아니까 괜찮아. (고개를 저었다.) 안 죽어. 넌 다루는 법을 모르니 이것저것 만졌다가 발사되면 그건 그거대로 더 문제니까 절대 만지지 말고. (총을 제 허리춤에 껴두었다.)
 
델라일:어쩐지 날 어린애로 보는 기분인데.. 나도 배우기만 한다면 그깟 물건 쯤은 한손으로도 다룰 수 있거든? ..(당신의 허리춤을 빤 노려보다가, 대신 옷걸이에 걸려있던 -어제 유리가 덮어줬던-코트를 품에 끌어안는다)
그럼 이건 내꺼.. (소소한 사냥에 성공한 여우표정으로 터벅터벅 침실 밖으로 나와)
 
유리 제이비어:배워도 다루기 힘든 물건이라니까-.. 총은 어른이 들어도 힘들어. 알겠어? (아이 타이르듯 말했다. 제 코트를 안고 나가는 모습에 어이없는 시선을 보내며 따라간다.) .... 그건 왜 가져가?
 
델라일:..그렇게 되물으면서 확인받으려는 부분이 특히 더 그래. (곁눈질로 당신의 표정을 살피다, 슬그머니 코트를 껴입었다) 마음에 들어서. (그러곤 다음 방을 소개시켜달라는 듯 뻔뻔한 자세로 올려다 봐)
 
유리 제이비어:확인받으려는 부분이라니.. 그건 너 아니야? ... 그래, 가져가라 가져라. (이미 포기한듯 입는 모습을 보며 다용도실로 간다. 욕실은 좁으니 보여줄 것도 없겠고. 일단 문을 열고 좁은 안쪽을 보여주다가) .. 여긴 잡동사니들을 보관하는 곳이야.
 
델라일:(마음에 드는 건 하나 둘씩 제 코트 주머니에 집어넣는 중. 유리랑 제 주머니 쪽을 번갈아 쳐다보다가) ...이건 뭐야? (세탁기를 슥 살피며 아무 버튼이나 꾹꾹 눌러본다.)
 
유리 제이비어:... 그러다 주머니 터지겠어 델라일. (안 그래도 안쪽에 뭔가 들었을 텐데... 너무 큰 것들은 주머니에서 빼서 돌려놓는다.) 그건 세탁기야. 옷가지들을 세탁할 수 있는 자동 기계인데.. ... 만지지 마. (혹시 몰라 코드를 뽑아놓는다.)
 
델라일:혹시나 바다로 돌아갈 때 가지고 가려고. (만지지 말란 소리에 한번 더 꾸욱.. 누른 다음에야 손을 내린다) 좋아보이는 게 많네. 다 가지고 가고 싶다. ..안되겠지?
지, 지난 번에 폭풍을 만나서 가지고 있던 걸 많이 잃어버렸거든. (아주 조금 변명..함)
 
유리 제이비어:.. 그걸? 다 젖어. .. 안 돼. 기계는 물에 젖으면 쓰지도 못해. 가져갈 생각 마.. (저러다 일이라도 치루면 어떡하지. 제 관자놀이 꾹 누르며 한숨을 쉰다.)
... 뭘 가지고 있었는데. 애초에 인간의 물건은 너희 인어한테 그렇게 쓸모도 없잖아?
 
델라일:아주 그렇진 않아. 신기한 물건들은 다른 인어들이랑 바꾸기도 해- 말했듯이 인어들은 뭔가 새로운 것들을 좋아하거든. (다용도실의 몇몇 물건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곤)
..그리고, 음, 으음- ...그러게? 뭔가 많이 가지고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안나네. 워낙 정신이 없었어서 말이야. 다치기도 했었고.
 
유리 제이비어:그래? 신기하네... 새로운 물건들이라. (네가 가리킨 물건들을 살핀다.) 그래도 가져갈 생각 마. 네가 가져가면 나 또 사러 나가야 하니까..
.. 기억이 안 난다고? (의아하게 바라본다.) .. 음. 그래. 기억이 안 난다면 어쩔 수 없지.
그리고 다음은... (연구실 쪽을 바라본다. 여기를 보여주는 게 맞을까...)
 
델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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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라일:다음은? (이어질 말을 기다리듯 가만히 서있는다) 지금까지 네가 보여준 물건들은 하나 같이 다 흥미로웠는데...(즐거운듯 실실거리며 재촉해) 지금처럼만 계속 알려주면 인어든 마녀에 대한거든 뭐든 가르쳐줄게.
 
유리 제이비어:.... 따라와. (그 말에 연구실로 발걸음을 옮긴다.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안쪽으로 들어가지만 먼저 보았던 문서들은 구석으로 치워두었다.) 여긴 이전에 내 동료들이 생물을 연구하던 곳이야.
 
델라일:(먼지 쌓인 책상을 손가락으로 훑고는) ..아. 바다생물들 말이지. 그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데? 똑똑해?
 
유리 제이비어:나보다 똑똑한 사람들이지. 여기는 이런저런 실험이나 검사를 하던 곳이고.. (다음 방으로 넘어가면 전에 보았던 큰 수조가 있었다. 혹여 네게 들킬까 잠시 눈치를 보는가 싶더니 설명을 이어나갔다.) 여기도 마찬가지고.
 
델라일:..실험? (조금 상상해보다가) 너보다 똑똑하다라..관심이 가는데. 소개시켜줄 순 없어? (얌전히 굴게. 말처럼 정말 그러겠다는 듯 짐짓 점잔빼듯이 행동했다)
 
유리 제이비어:그래. 이런.. 저런. (대충 둘러대고 말았다.) 이미 여길 떠나서 다시 만나기도 좀 그래. 난 요양 겸 온 거라 다시 가기도 뭐하고.. (얌전? 그 얘기에 의심되는 눈초리를 보낸다.)
 
델라일:그럼 소개서 같은 걸 써줘. 인간들 하나 둘 혼자 찾아가는 것정도야 어려운 일도 아니지. (당신의 시선을 모른척 하며 제 허리에 손을 얹는다.) 말했듯이 난 새로운 것들에 관심이 많거든. 네가 아는 걸 나 역시도 모두 알게 되면.. 또 내가 모르던 것들을 찾아나서야 하지 않겠어?
 
유리 제이비어:소개서를..? 굳이? (가만 바라보다가) 너한테 도움은 안.. 될 텐데. 그리고 개인적으로 그런 걸 써주다가는 난 잘릴 거라고. (네가 뭘.. 할 줄 알고. 그런 시선을 보인다.) 그걸 굳이 내가 아는 걸로 한정지을 필요는 없을 텐데.
...
아무튼. 보여줄 건 이게 다야. 다른 건 네가 봤던 거실이나 주방 뿐이고.
 
델라일:...나에 대한 신뢰도가 너무 바닥인거 아니야? 하기사..어제 처음만난 물고기를 믿는 건 어렵겠지만...나름 난 선량한 인상이라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그러며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히죽거린다. 음험하고 음침해보였다.) ...그리고, 네가 아는 걸로 한정 짓지 않으면?
 
유리 제이비어:... 자기를 물고기라고 칭하네.. (...) 넌 뭐랄까.. 엄청 덤벙대는 쪽인 거 같으니까. 그러니 신뢰도가 잘 안 생기지.. (선량한 것 같지만... 믿음은 잘 안 가는 타입. 그렇게 보이곤 했다. 음험하고 음침하네.)
....? 그럼 어떤 걸로 한정지을 생각이야?
 
델라일:..인간은 아니잖아. 그럼 반인반어? 괴물? 제일 거부감없을 표현으로 고른건데. 그리고 이정도..면 일반적인 수준이야. 너무 완벽하면 도리어 거부감 들 때도 있잖아? (너처럼? 하며 손가락을 튕긴다. 여전한 웃음을 유지한 채) 글쎄. 서로 모르는 걸 같이 알아자가는 좋은 표현도 있는데... 이런 걸 인간식- 뭐라고 하더라.. 인간식 친절?
 
유리 제이비어:그렇긴 해. ... ... 그냥 인어라고 해. 지칭하는 단어가 있는데 굳이? 음... 일반적인 수준인가.. (시선을 주다가 다가간다.) ... 너랑? 그냥 찰나에 지나갈 존재인데도. 이후를 약속하자는 거야? (느리게 물었다. 인간식 친절이라기 보다는 인연이지. 그리 중얼거리며 팔짱을 낀다.) 너. 내 집에서 나갈 생각은 있는 거야?
 
델라일:나한테는 찰나인데. 너보다야 오래 살테니. (당신의 행동 하나하나를 관찰하듯 유심히 들여다보다가) .. 약속이라. 말했듯이 그냥 궁금한 것 뿐이니까. 인간들의 문화와 별개로, 네가 어떤 인간인지도? 조금 더 알게 되면 알아서 나갈거야. (그러니 너무 경계말라는 듯 양손을 들어보인다) ...그리고 아래쪽에서 바닷물냄새가 나는데. (눈깜빡)
 
유리 제이비어:.. 그래. (그저 짧게 대답한다.) ... ... 알 필요 없대도. 그 조금 더, 라는 건.. 언제인데? (작게 한숨이 일었다. 무언가 이상한 기분이 들어 가슴께를 꾹 눌렀다.) ...? 아래쪽에서? 무슨 말이야. (바닥을 바라보다가 의아하게 물었다.)
 
델라일:내일? ..내일모레? 아니면 그 이튿날? (어물쩡 대답하고는 당신의 한숨소리도 여전하게 웃었다) 말그대로, 그런 냄새가 나서. 아래에 뭔가 있어?
 
유리 제이비어:.. 그래. 네가 알아서 가겠지. (묘한 기분이 드는 그대로 네게 시선 준다. 아래면... 분명 지하인데. 가본 적 없는 곳이라 일단 지하로 향했다.) ... 나도 몰라. 그쪽은 가본 적이 없어. 어두우니까 조심해. (손을 내밀었다.)
 
델라일:(당신의 대답이 퍽 만족스러웠는지, 내밀어진 손을 순순히 잡았다) 너야말로 조심해. 인간들을 밤눈이 어둡잖아... 넘어져서 다치기라도 하면 큰일이니까.
 
그렇게 두 사람은 지하로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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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두사람이 함께 아래로 내려가면
 
수족관 특유의 푸른 조명과 함께..
 
벽면 한쪽을 가득 채운 커다란 수조가 보입니다.
 
다른 한쪽에는 이전의 연구원들이 챙겨가지 않은 것인지, 오래된 문서들이 남아있습니다.
 
당신 옆의 델라일은... 저 수조를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네요!
 
델라일:(잠깐 두리번거리더니) 여기 좋은데... 그거야? 인간들도 가끔..물웅덩이에서 놀잖아. 그때 쓰는 거.
 
유리 제이비어:... 비슷하지. (그거와는 전혀 다른 용도이지만.. 수조를 바라보다가 네게 시선을 준다.) 들어가보고 싶어? 델라일.
 
델라일:..들어가도 돼? 가, 같이 들어갈래? (당신의 손을 잡고 수조 앞까지 간 다음, 수조 안에 한쪽 팔을 집어넣고 흔들어본다) 차가워서 안되려나...
 
유리 제이비어:... 같이..? 수영은 조금 할 줄 알지만.. (고민하다가 찬 물을 제 손에 떠 몸에 흩뿌린다. 차가운 온도에 조금 익숙해졌을 즈음 수조 안쪽으로 다리를 집어넣었다.)
 
델라일:못하면 내가 가르쳐주려고 했는데. 인어에게 수영을 배우는 게.. 흔한 기회가 아니잖아. (당신이 하는 행동을 유심히 지켜보다가 차거워하는 기색도 없이 따라들어갔다. 수조 안으로 몸을 푹 담궜다가 얼굴만 빼꼼 내밀고선 팔을 내밀어) 자. 잡아줄게.
 
유리 제이비어:.. 음. 그렇긴 하지만.. (묘한 기분이 되어 네 팔을 잡았다. 완전히 몸이 수조 안쪽으로 들어가면 눌리는 가슴께의 수압에 익숙해지려 노력한다.) 놓지만 마.
 
물론이라며 자신있게 중얼거리는 델라일은..
 
확실히 물 밖에 있을 때보다 훨씬 생기있어 보입니다.
 
조금 푸석하던 머리카락이 수면으로 풀어져 나풀거리고..
 
물 밖에서는 투명해서 눈에 잘 띄지 않았던 비늘들마저
 
수분을 머금자 반짝거리며 빛납니다.
 
델라일:물 안에서는 숨 못쉬는 거지? (재차 확인하듯 묻고선 당신의 손 위에 제 손을 올렸다) 이러고 있으니까... 너도 인어같다. 근데 무서운 인간들이 비늘을 죄다 떼어가버린 인어.
 
유리 제이비어:응. 당연하지. 인간들은 그런 거 못 한다니까. (차가운 물속에 닿은 체온은 어땠는지. 다리를 움직이며 느리게 눈을 깜빡인다.) ... 비늘을 죄다 떼어가버리면.. 죽지 않아?
 
델라일:인어들은 그정도로 안죽어. 인간들보다 훨씬 튼튼하니까. (조금 우쭐대듯 말하고는, 장난치려는 듯 작게 물장구를 쳤다) 하지만 숨을 못 쉬는 건 슬프네.. 안그랬으면 내가 멋진 곳들을 소개시켜줬을 텐데.
 
유리 제이비어:인어는 물속에서 살 수 있잖아. (작게 도리질 친다. 물장구를 치면 팔로 튀는 수면을 막는다.) ... 그랬다가는 시체를 끌고 다니겠지. 바닷속은 어둡지 않나? 무서울 거 같은데.
 
델라일:무섭지 않아. (나한테는. 이라는 말이 생략되긴 했지만. 드물게 눈을 휘며 웃고는 몸을 가까이 했다. 가만히 당신의 눈동자를 올려다보다.) 시체라...하지만 널 다른 인어들한테 자랑하고 싶은데. 네가 보여준 것, 가지고 있던 지식, 너라는 인간이 내겐 무척 흥미로워서.
 
그러며 마주친 시선에는 묘한 열망과 소유욕이 담겨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유리..이성체크.
 
유리 제이비어:
SAN Roll
기준치: 69/34/13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감소는 없습니다.
 
유리 제이비어:너에게는 그렇겠지만.. (조용히 눈을 감았다가 뜬다.) 다른 인어들을 육지로 부르는 방법은? 일단 난 다이버 장비가 있어도 오래 물속에서 있지도 못해. ... ... 그리고, 너에게 알려준 건 인간들의 아주 단편적인 부분일 뿐이야.
 
델라일:육지로 부르는 방법? ...일단은 그 방법도 생각은 해볼게. (중얼거리듯 답하고선 천천히 유영하듯, 당신을 이끌고 조금 더 안쪽으로 헤엄쳤다. 아주 단편적인 부분이란 말엔 다시 호기심이 동한듯 눈을 반짝이기도 했고.) 빨리 네가 아는 모든 걸 알고 싶네. 그리고..나, 오늘 밤은 여기서 지내도 될까?
 
유리 제이비어:.. 없다면 굳이 무리하지 않아도 돼. (아까의 네 시선을 생각한다. 욕망 그득한 시선이 무얼 뜻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널 따라 안쪽으로 이끌려간다.) .. 그래. 또 바닥에 물을 흩뿌리고 다니지 않겠다고 약속한다면 말이야. (그러고보니 바깥에 남은 기록이 있지 않았나. 잠시 바깥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델라일, 잠깐 여기서 놀고 있을래?
 
델라일:어딘가엔 있지 않을까? 세상은 넓고, 그중 반은 바다니까. (그러며 당신의 말에 순순히 고개를 끄덕인다. 다시 당신을 수조 가장자리까지 데려다주고는, 물에 젖은 당신의 머리카락을 뒤로 넘겨준 끝에야 보내줬다) 혼자는 조금 심심하니 얼른 다녀와.
 
유리 제이비어:하기야.. 인어들도 인간 만큼 많을 테니까. (물에 젖은 옷과 머리카락을 꾹 짜두고는 수조 바깥으로 나가 물기를 털었다. 다른 한쪽의 오래된 문서를 확인하러 가본다.)
 
대부분 외국어로 된 서적으로
 
분명 웬만한 언어들엔 익숙할 유리가 보기에도...낯선 언어들입니다.
 
자료조사롤
 
유리 제이비어:
자료조사
기준치: 70/35/14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뽑아든 파일철 하나에서
 
나풀나풀..오래된 종이 한장이 떨어집니다.
 
이건 다행인지.. 영어로 되어있네요.
 
유리 제이비어:(종이를 주워 읽어보나...)
(읽...)
?
 
힐끗 뒤를 보면, 당신이 수조를 나간 이후에도...
 
당신만을 빤히 바라보고 있는 인어의 모습이 보입니다.
 
유리 제이비어:...
(태연하게 문서를 내려둔다. 다른 기록도 있는지 찾아본다.)
 
으음 자료조사롤!
 
유리 제이비어:
자료조사
기준치: 70/35/14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몇몇 자료들을 더 찾아보면...
 
인어들은 다른 지성체를 먹음으로서 먹은 이의 기억을 곧바로 이어받을 수 있으며
 
이것은 동족 간에도 포함된다고 적혀있습니다.
 
그와 함께 인어를 그린 듯한 스케치도 몇장 들어있네요.
 
유리 제이비어:....... 음. (스케치도 살펴본다.)
 
인어의 해부도를 그린 것으로, 자료가 부족했는지 완전하진 못합니다.
 
유리 제이비어:.... (작게 한숨만 쉬었다.)
(일단 자료를 잘 정리하여 내려두고, 다시 델라일에게로 향한다.) .. 잘 놀고 있었어?
 
델라일:응! (안놀고 있었지만. 수조 밖으로 상체를 반쯤 내밀고선) 혹시 추워? 한숨 쉬길래...
 
유리 제이비어:아니. 연구원들이 정리도 안 해놓고 갔길래. (수조에 기대어 섰다.) 역시 넌.. 물속이 어울리네. (중얼거렸다.)
 
델라일:나, 나쁜 인간들이네. 내가 혼내줄까? (당신의 환심이라도 사려는 듯, 실실거리며 웃었다) 그래? 너도. 여기말고..진짜 바다면 더 잘어울렸을 것 같지만.
 
유리 제이비어:됐어.. 이미 여기 없는 사람들이야. (그런 너를 물끄러미 본다.) 그랬을 거 같네. ... 근데 델라일.
너 나한테 숨기는 거 없어?
 
델라일:그럼 다음에는 진짜 바다에서 만날까. (이름이 불리면 눈을 동그랗게 뜬다. 당신이 하는 말을 이해못한 듯 고개를 갸우뚱하고선)

 

델라일:...어떤거? ..사고친 건 아침의 일이 다인데.
 
유리 제이비어:진짜 바다에서? .. .음. (잠시 고민한다.) 나쁘지 않은 제안이네.
.... 인어들은 인간을 섭취하여 지식을 얻는다는 말이 있던데.
네가 여기 있는 목적은 뭐야.
 
델라일:...무슨 뜻이야, 그거? (당신의 말에 얼굴을 확 구겼다. 그 말이 대단한 모욕이라도 되는 양, 노골적으로 불쾌한 티를 내며) 지금 우리... 꽤 잘 지내고 있지 않았나?
목적? (기가 찬다는 듯이 헛웃음을 짓고는) 내가 너 잡아먹기라도 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유리 제이비어:.. 혹시 모르지. 아까 네 눈빛만 봐도 날 갖고 싶어 안달난 눈빛이었는데. (기대던 수조에서 떨어진다.) 잡아먹지 않을 거라면 상관 없어. 하지만 네가 지식에 관련되어 나를 만나는 거라면-... 혹시 모르는 일이지. 난 그 확신이 없거든.
 
델라일:..지식때문인걸 아주 부정할 순 없지만. 그것과 별개로도.. 너랑 잠시 지내면서 지식과 별개의 궁금증이 생긴 것도 사실이야. (그렇게 말하는 말투는 조금 빈정거리는 것 같기도 했다. 내 눈빛이 어땠는데? 당신이 하는 말이 괜한 트집이라고 생각했는지 조금 날카롭게 말을 내뱉고는) 그, 그치만 널 해치려는 마음 같은 건 먹은 적 없거든? 당연히..앞으로도 없을 거고!
 
유리 제이비어:.... 약속할 수 있어? (잠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믿기는 커녕 의아함이 가득한 얼굴이었으나 자신도 복잡한지 꽨 고민하는 채다. 입가를 손으로 매만지며 젖은 머리카락을 쓸어올리더니 숨을 툭 내뱉는다.) .. 만약에라도 그 말이 거짓이라면.. 난 널 죽일 수도 있어. 명심해.
 
델라일:..약속 할 수 있어. (당신의 표정에서 무엇을 읽었는지 조금은 기죽은 듯 수조 밖으로 몸을 내밀고선, 당신의 팔을 잡아 제 쪽으로 끌어당겼다) 그러니, 그렇게 해. 나도 네가 마음에 드니까... 절대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 (당신에게 살짝 뺨에 입맞추곤 떨어졌다. 조금 우울한 표정을 하고선 가라앉듯 물 안으로 몸을 집어넣었다.) 가서 쉬어...
 
유리 제이비어:.... ... (뺨에 입술이 닿아오면 조금 놀란 표정을 짓고는, 어떤 감정일지도 모를 얼굴로 제 볼을 문지르며 시선을 내리깔았다. 복잡한 마음이 한데 뒤섞여 파열음을 낸다. 차마 너를 볼 수 없어 입술만을 달싹거리고는, 고개를 주억이며 네 손을 한 번 맞잡고 방으로 먼저 올라갔다.)
 
유리는 복잡한 심정으로 제 방으로 돌아옵니다.
 
믿어야 할지 말아야할지......
 
어느새 창 밖은 밤이 깊어 어두워져 있습니다.
 
유리 제이비어:... (머리가 아프다. 대충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옷을 갈아입고 침대에 누웠다.)
...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네.
 
그가 금방 떠날 거라고 말하긴 했지만...
 
유리는 침대에 누워 고민하다....
 
잠드나요
 
유리 제이비어:.... 하아. (일단 잠듭니다. 자는 게 최선인 거 같다..)
 
유리는 그렇게 깜빡 잠들었다..
 
다시 눈을 뜬 것은 모종의 서늘함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금방 이 서늘함이
 
바닷바람 때문은 아니란 것을 금방 깨닫습니다.
 
눈을 뜨면 지난 밤처럼...
 
당신의 위에서 당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그가 보입니다.
 
유리 제이비어:....?
델라일?
 
이전과 같이 뺨에는 물기가 뚝뚝 떨어져 흐르지만..
 
지난 밤과 달리 당신의 부름에도 대답하지 않습니다.
 
유리 제이비어:... 뭐하는 거야.
 
델라일:(대답대신 무심하고 차가운 눈동자를 한 채, 당신의 목을 살짝 감싸쥐었다)
 
당신은 불현듯..이것이 장난이 아닐 거라는..어떤 위협적인 직감을 느낍니다.
 
유리 제이비어:? (곧장 델라일의 팔을 잡고 떼어내려 한다.)
 
근접전 대항입니다. 근접전롤
 
유리 제이비어:
근접전 (권총)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2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델라일:
근접전(격투)
기준치: 65/32/13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총성과 함께 총알이 그의 뺨을 스치고 지나가고, 0
 
그와 동시에 그가 당신의 팔뚝을 걍하게 햘큅니다.
 
3
 
체력-3
 
유리 제이비어:.. 델라일-!!
 
유리가 이름을 불러도 제정신이 아닌듯이..
 
그는 당신의 목을 물어뜯으려 고개를 들이밉니다.
 
다시 근접전 대항입니다. 롤해주세요.
 
유리 제이비어:
근접전 (권총)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델라일:
근접전(격투)
기준치: 65/32/13
굴림: 67
판정결과: 실패
 
데미지 굴려줍시다. 1d8굴려주세요.
 
유리 제이비어:
rolling 1d8
 
(
6
 
)
 
 
=
6
 
델라일:
건강
기준치: 45/22/9
굴림: 70
판정결과: 실패
 
다시 한번의 총성과
 
함께 젖은 옷이 피로 번져가면...
 
그제야 그는 이성을 찾은 듯 숨을 거칠게 몰아쉽니다.
 
그는 상황을 파악하려는 듯 제 아래에 깔린 당신과 제 몸을 번갈아 쳐다보다
 
이내 충격에 빠진 표정으로 당신을 뒤로 한 채
 
도망치듯 그곳을 나가버립니다.
 
유리 제이비어:... (저 역시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두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린다. 몰아쉬던 숨을 겨우 갈무리 하고서는, 재빨리 델라일을 쫓아 권총을 쥐고 따라나섰다.)
 
그를 따라나서면.. 바닷가를 향해 긴 발자국이 이어집니다.
 
그렇게... 도망친 인어를 쫓아 비탈을 내려가면
 
저 멀리, 우리가 처음 만났던 장소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는 그가 보입니다..
 
그는 당신을 발견하자 두려움어린 표정으로,
 
처음처럼.. 바위 뒤로 숨어버립니다.
 
델라일:..그 이상 가까이 오지 말아줘.......
 
유리 제이비어:.....
대체 왜.. ... 약속했잖아.
 
델라일:....믿어줘. 진짜야. 난....널..정말 해치려고 함께 했던게... (말해봤자 변명이라는 걸 아는지 금방 입을 다물었다) 미안해..
 
유리 제이비어:... .... 그렇다면 왜 그랬어. 이유를 말해봐. (경계하는 채로 너를 바라본다.)
 
델라일:나도..잘 모르겠어. 그냥. (혼란스러운듯 고개를 흔들고는) 어쩌면 이곳에 도착하기 전에 다쳐서인지도 몰라. 그때 기억을 많이 잃어서. ..우리 인어들에겐 그런 기억이나 지식이 중요한 일이라, 본능적으로 널.....
하지만 실수였다 해도 내가 널 아프게 하려고 했단 건 변하지 않아. (침울한 낯을 하고선 다시 조금씩 뒤로 물러났다)
 
유리 제이비어:.. 본능적이었다고? (골이 아프다. 이 상황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기억의 공백을 매꾸기 위해 인간을 덮친 인어. 그런 너에게 그것이 중요하다 한다면..) .... 내 살점을 주는 게, 너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 날 완전히 잡아먹는 게 아니라, 일부만.
 
델라일:응. (한참의 머뭇거림 끝에야 토해내듯 답했다.) .. .. 그치만 널 다치게 하기도 싫고. 그냥...여기서 떠날게. 넌 날 별로 달가워하지도 않았고, 또....내가 옆에 있으면 무, 무서울테니까. 혼자서 어떻게든 회복해볼테니까...
 
유리 제이비어:.. 그러다 다른 인간을 습격하는 것도 문제잖아. 너흰... .. 같은 인어끼리도 먹어서 기억을 넘겨받는 습성이 있지 않았나? 동족을 공격할수도 있는 노릇이고. .. (무얼 선택해도 최악의 결과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차악이 있다면-..) ... 그냥 내 일부를 줄게.
날 먹어, 델라일.
 
델라일:그, 그렇게 야만적이진 않거든? 하지만 네가...정말 그래도 좋다면. (머뭇거리며 조심히 되묻는다. 여전히 무서워하고 또 미안해하는 표정을 하고선) 그럼....그러고나면, 조금 더 같이 있어도 돼? ..이번엔 참을 수 있어...아마.....
 
유리 제이비어:.. 그래. 그렇게 해. 네가 이곳에 있는 건.. 더 무어라 하지 않을 테니까. (못미덥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느리게 시선을 떼어내고 저 너머의 파아란 바다를 바라본다. 바위에 숨은 네게 손을 내밀었다.)
 
델라일:(당신이 또 제 손에 다칠까 조심히 붙잡았다. 따뜻한 온기를 그리듯 제 엄지로 당신의 손등을 문지르고선) ...정말로 고마워 유리.. 내. 내가 갚을 수 있는 게 있다면..어떻게해서든 갚을게.
 
유리 제이비어:... 그래. (그대로 너를 이끌어 집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언덕을 걷는 와중에 너를 보며 물었다.) ... 너, 나한테 바다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지.
있잖아. .. 반대로 인간이 인어의 살점을 먹으면 어떻게 돼?
 
델라일:..글쎄. 시험해본 적은 없는데. 내가 알던 지식으론.... (잠시 기억을 더듬듯 말이 없었다. 당신이 밟은 자리를 그대로 따라 걷다가) 우리와 비슷한 지식을 얻게 되겠지. 인간의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것들. 그렇게 되면..아마도 인간보다는 우리와 비슷한 존재가 될거야. ...그건 왜?
 
유리 제이비어:.. 아니, 그냥 물어봤어. (그냥 욕심이 나서... 그런 생각을 하고서 집으로 들어간다. 우선은 네 욕구의 해소가 우선이다.) .. 그래서, 얼마나 주면 돼? 내 일부.
 
델라일:.....손가락한마디. 아니..하나 정도. (괜히 맞잡은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다, 당신의 어깨에 무게없이 살짝 기댄다) ..혹시 너도 먹고 싶은거야?
 
유리 제이비어:... 모르겠어.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 것뿐이니까. (둘러대며 맞잡은 제 손을 내려다본다. 손가락 한 마디. ... 그 정도라면.)
.. 그래. 줄게. 가져가.
 
델라일:내가 갚을 수 있는 건 갚겠다고 했으니까. 네가 원한다면 똑같이 네 일부든, 뭐든....줄게. 그러니 언제든 말해줘. (하지만 내심 미루고 미루다 말해주길 바랐다. 그럼 빚을 핑계로 여기 또 남아있을 수 있으니까. 희미하게 웃고선 고개를 끄덕였다.)
 
유리는 고민 끝에 결정을 내립니다.
 
쉬운 선택도, 합리적인 선택도 아니지만, 차악이라고 생각한...
 
당신과 그는 연구소로 돌아와 한참의 상의 끝에 준비를 끝마칩니다.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건 아니겠지만,
 
다용도실에서 구급상자를 꺼내고...주사기에 마취제를 채워넣습니다.
 
곧 소독약을 바른 살갗에 바늘을 찔러넣으면...
 
우릿한 통증과 함께 당신은
 
한동안, 아니면 그보다 오래...
 
이 버릇없는 인어와 함께하게 될 것 같은 강한 예감이 듭니다.
 
모두 생환. 두 사람은 약간의 기꺼운 공백을 공유하며
 
바닷가에서 쭉 함께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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